갱년기로 인한 신체적 변화인지 어쩐지 서너달 전부터 몸의 여러 부분들이
발그런 점같이 생기다가 참지 못할 정도로 가렵워 졌다 ~~
무릎뒤쪽 겨드랑 , 다리등 부드러운 부분인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동네 피부과를 거쳐 ~~~대구의 유명한 피부 병원약을 다섯주나 쉬지 않고 먹어도
차도가 보이지 않고 조금씩 그 범위가 넓혀져 가며
피부과 약은 대체로 강해 간에 손상을 줄수가 있어 약을 장기 복용을 금한다
또 낫기 시작한 부분도 약의 독성 탓인지 피부가 거무스레 변해 버린다
어릴적 부터 ~~~아니 지금도 어딜가나 뽀얗고 고운 피부가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고 하여 은근히 좋아했는데 ~~~~이런 보이지 않는곳에
간지럼으로 인해 고생을 하니 ~~~`언제까지 이럴까 염려도 되고
체질적으로 바뀜이 오는지 뒤 늦게 아토피가 생긴것인지
피부과에서도 별다른 이야기도 없고 나을듯 말듯 시일만 지나니
약은 약대로 먹고 인근 온천을 다녀봐도 차도가 없다
나보다 한살 많은 작은 올케의 경험을 토대로 피부에 좋다는
현미밥을, 음식을 찾아 먹고 산부인과에서 호르몬과 당뇨 검사도 했다
결과는 정상인데 간지럼의 증세가 새벽녁이면 부쩍 심하니
간지러워 벅벅 긁으니 나도 괴롭고 남편보기도 민망하다
저녁마다 맑은 물을 새로 채워 가습기를 켜주는 일을 담당하는 남편이 보다 못해
물 좋고 공기 좋은 곳 친정 오래비와 동생이 살고 있는 곳 아산에서
온양 온천물로 말끔히 나아 오랜다
애초에 시작도 동생왈 이곳엔 호텔에 장기 투숙으로 머물며
피부 치료차 온천욕을 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얼른 짐 보따리 챙겨 오라고 ~~~독한 먹는 약만 먹느니 온천이 좋을듯
피부 효과와 친정 식구들이랑 어울린다는 마음 겸사겸사에 나서게 되었다
커다란 여행용 가방에 갈아 입을 옷 가지들이랑 , 일상에 불편을 주지 않을 정도의
생활 필수품, 운동화도 따로 한 켤레 넣는것 잊지 않았었고~`
쌀, 된장, 간장, 과일등 일상의 먹꺼리로 자동차 트렁크를 가득 채우고 달려와
지지난주 ~~~~삼박 사일의 1차 요양<?>이 끝나고
지난 주 다시 ~~~화요일 부터 금요일 까지 2차 요양을 했었다~~
아무리 아이들은 학업으로 집을 떠나 있고 남편의 허락이 있다고 한들
가정주부가 여행이 아닌 일로 집을 몇날씩 떠나 룰루랄라 하는것이 쉬운 일이 아닐진대
거창하게 요양이라는 명분으로, 온천욕을 위해 오빠집과 동생집을 오가게 되었었다
바삐 왔다 급히 갈 상황도 아니고, 시간도 느긋하며,모든 가사일에 손 떼고
해 주는 밥에, 세상에서 가장 편한 여자가 되고 말았다
솜씨 좋은 제부의 특별 요리로 인근 오빠네랑도 모임의 자리를 자주 갖고
생각보다 경증이네라는 말에 정신적인 요양이 안됀다고 나무래고 ~~~
모든 화제가 요양이라는 단어에 촛점이 맞춰져 텔레비젼 채녈권을 갖는 것은 물론
우리 형제 자매들의 공통 이야기 올해 어디에 한번 다녀올까나
봄날에 다녀올 여자들만 다녀올 여행 계획에 수근 대며 킥킥 거리니
오빠왈 ~~요양이 목적이 아니라 놀러 갈 작전계획짜러 모인것 같다나
결혼 하기전 처녀적 때 처럼 동생이랑 종일 놀다 ,떠들다가~~
온천 수질로 유명한곳, 누구의 별장이었던 곳으로 골라가며 온천욕을 하러 다녀었다
금요일엔 목장 예배를 위해, 주일을 보내기 위해 여행 가방을 꾸리지 않은채 집으로 돌아 왔었다
두세번의 온천욕으로 피부의 가려움 증은 완치를 못보는 지
조금 나은듯 아닌듯 가려움증은 여전하다
또 한방이 좋다는 말에 갱년기로 인한 단백질 부족이라는 처방전이 내려졌고
한약을 한재 척하니 지었으니용하는 곳 ~~~
알고보니 등잔 밑이 어둡다고 우리 교회 장로님 약국이다
<그러게 병은 소문을 내야 하나 보다 ~~부끄럽지만 ~~>
한방으로, 양방으로 , 온천으로 남의 말에 가벼워진 귀는 이리 저리 쏠리고
에고고 ~~~~~그에 따라 지출도 죽죽 오른다 ~~~~
그런데 참 두번째 ~~요양여행은 재미가 적다
처음 한주 나흘은 장난 반 재미반 요양 소리로 웃고 떠들고 즐거웠는데 ~~
매끼 맛나게 먹고 , 운동 좋아하는 동생이랑 시골길을 걷기도 하고
밤늦도록 ~~~마린린 몬로가 나오는 오래된 영화를 몇편이나 골라 보고
마음 편히 머물라는 모두들 이야기에도 ~~~~미안한 마음이 싹 트고
각종 국물 있는 요라랑 밑반찬 채워 놓고 떠났어도 신랑에게 미안코 ~~
여러 사람에게 두루 두루 미안해 지니 ~~~~~
무엇 보다도 새벽 기도회로 시작 되는 아침의 시간이 절절히 간절해졌다
이차 요양까지 마치고 온 후 ~~~~
이제 오늘 ~~주일 아침부터 지어 온 한약을 먹기 시작했다
닭고기와 생선을 피해야 하며 식후 ~~그러니 하루 세번씩 먹어야 한다
입안에 마지막으로 감치는 쓴듯 단듯 알싸한 한약냄새를 좋아하니 ~~~
이 약을 먹고 ~~말끔히 치료가 되어 ~~~~~
염려하고 걱정해주는이들 걱정을 덜어 줄 텐데 말이다
마누라 때문에 ~~~
동생 을 위해 ~~시누를 위해 , 언니를 위해 , 처형을 위해
보여준 사랑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
언니야 ~~가고 나니 영화를 봐도 , 혼자 보니 재미 없고~~
이래라 , 저래라 ~~~~잔 소리하는 언니 없으니 심심타 ~~~~문자가 왔다
고맙다 동생아 ~~~여자 형제가 있다는 것이 나이 차 적은 여동생은 평생의 친구로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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