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다 보니 가는곳 마다 사람들이 묻는다
친구들 끼리 놀러 왔냐고~~아뇨 올케, 시누들인데요 하면 그 댁은 참 잘 지내요 한다
작은 올케가 우리 가족이 된 시집온지 이십삼년이나 됐으니~~
생각하면 우린 오랜 친구들이 아닌감
나이들도 두세살 차이나고 첨과 끝 막내랑도 겨우 여섯살차이니~~친구지 뭐
새만금 간척지 방조제를 지나다가 ~~`
종일 캔 백화, 바지락을 담아 중간 상인에게 넘기기 전
눈부신 미모를 자랑했던 한때가 올케, 동생, 작은 울케
변산반도 해질무렵 구름에 달 가듯이 ~`
갈대 건너 저물녁의 서해바다
늦은 시간이라 들어가지 못한 부안 영상 테마 파크 나, 작은올케 , 동생
선운사 도솔암 가는길 진흥굴 안쪽에서 밖을 보며
육백년 되었다는 소나무 장사송
단풍도 모두 떨어져 낙엽되어 샇였고 비에 적신 선운사
선운사 경내 ~~~넓고 큰 절이더만
선운사의 동백꽃 숲을 아시나요
선운산 줄기에 두른 안개 구름 ~~~
고창 모양읍성위를 걷다가~~~
곰소 염전
항상 느끼지만 서해안은 회를 먹기전에 입맛 다짐으로 나오는 것이 너무 맛나 흐뭇~~~
아마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여행 떠나기를 좋아할것입니다
저 역시 , 아니 우리 사남매 ~청주 한가네 여인들도 예외일수 없어
먼곳이든 가까운 곳이든 계기만 주어지면 훌쩍 떠나기를 좋아 한답니다
좋아하기는 하되 다 같이 떠나 본적은 언젠가 다녀온 기억이 가물하고요
올해는 막내 혜경이까지 수능을 쳤고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하기전 입시학원 강사를 하는 조카를 믿고
올케가 집을 비울수 있기 때문입니다<대학 사무처장을 하는 큰 오빠집은 전원주택 살며 짐승들을 키움>
텔레비젼 프로처럼 1박2일의 짬을 낸
이번엔 딱 여자들 넷만 떠났고~또한 여자들끼리는 처음 떠난 여행이랍니다
매번 계획은 늘어졌지만 ~~~~
회비는 십만원 ~`찬조는 무조건 환영..
운전짱인 큰 올케의 승용차로 떠나는 요런 여행은 기름값이 조금 내렸다 해도
둘이 가면 조금 비싼편이고 셋은 그럭저럭 ~~넷이 떠나면 많이 절약되는 여행이지요 ``ㅎㅎ
갈겨여 말껴여~~여러 차례 문자가 오고 가고 ~~!!당연히 가야지
날짜는 월화수 중에서만 ~가능
장소는 목포, 홍도, 거제, 포항,영덕, 담양,줄줄이 나왔지만 ~~`
군산을 거쳐 변산반도를 돌아 보고 ~`또 인근도 돌아보자고 떠나기 직전에야 겨우 확정지었습니다
천안에서 월요일 오전 열한시에서 열한시 반 사이에 집합
부슬거리는 비와 우중충한 날씨임에도 구미서 쉴참없이 달려 천안에 딱 맞춰 도착했고요
만날 시간보다 한 시간 넘게 늦은 서울 올케는 울 형제 서열 2위에서 4위로 강등되어
내내 하루를 반 날렸다는 시누들의 지청구를 들으며 뒷좌석에서 과일깍아 올리는 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쁜 얼굴만큼이나 사람좋은 올케는 내 웃기만 하고 ~~~~~~`
비가 올지 몰라 하루를 연기하느냐로 망설이기도 했지만
구름낀 하늘은 남녁으로 갈수록 밝아지며 갰다 ,흐렸다 실비 내렸다 합니다
논산 민자고속도로를 거쳐 호남고속도로에 진입했고 차는 서전주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
우리 나라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인다는 김제의 끝없는 벌을 보며 달리니
좁은 땅 우리나라에도 영남과 호남이 참 다름이 느껴진다 ~`산이 없다
어쩌다 보이는 산도 그저 낮으막히 우리동네 뒷산보다 야트만하고~~
부안초입에 들어서니 시간도 중참을 훨씬 지나 배고플 시간도 되었다
이곳의 유명한 바지락죽과 백화죽을 시키니 두개의 큰 대접에 푸짐히 담겨나온다
누가 다 먹을꼬 하더니만 그 맛과 향에 취해 정신 없이 먹다보니 한 숟가락도 남기지 않았다
몇년전 교회서 들렀던 새만금 방조제는 공사가 얼마나 진척되었는지 잘 모르겠으나
추운 날씨에도 백화 바지락 조개를 하루 종일 따온것을 무게를 달고 파는 중이었다
일하시는 중년의 아줌니, 아저씨들이 참 대단해 보였다~~`저분들로 인하여 우리가 맛난 죽을 먹었구나라고~
방조제를 저 끝까지 주욱 걷는다~~`
서울에서 단체로 관광버스에도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고 졸업여행온 학생들도 한떼로 몰려다닌다
이 방조제를 막아 서해안에 우리 땅이 얼마나 더 넓어지고 또 우리의 갯벌이 얼마나 없어져
그 손익 관계를 잘 알수 없으나 멀잖게 보이는 저 섬사람들이 더 편리해지겠구나 싶어진다
나는 참 단순하구나 허허~~
차는 아름다운 변산반도 해안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는 차 우편에 바다가 이어진다 ~~~보름이면 모세의 기적이 보인다는 하의도<?>
섬을 지나는데 채석강 못미쳐 적벽강에서 서해안의 일몰~~바닷가에서 낙조를 보았다
저녁 햇님이 구름에 숨었다가 잠시 얼굴 내밀기를 여러번 바닷가로 점점 떨어지는
모습이 너무 환상적이라 디카로 여러번 찍었다
두번이나 땅에 떨어진적 있어 한참을 눌러야 하는 내 고물 디카는 순간을 잘 포착하지 못했다
서울 올케가 지각하는 바람에 이 낙조를 볼수 있음을 상기해 올케는 단번에 서열2위로 되돌아갔음~
겨울 해풍은 차다 ~`
일찍 해가 떨어지니 밤은 얼른 달려나온다
주초라 모든 도로가 한갓지고 조용하지만 얼른 길을 달려 오늘밤 잘곳을 찾아야 하고
또 저녁도 먹어야 하지 않겠어~~~
차창 밖은 캄캄해지고 좀더 차를 달리다 보니 유명한 젓갈 산지 곰소항에 도착했다
나만 처음 이곳을 찾았고 다른 이들은 서해안에 훤하다 ~`내가 동해안을 잘 알듯이 ㅎㅎ
멸치젓, 새우젓, 갈치속젓,순태젓,가리비젓 각종 젓갈을 모두들 제식구들 입맛에 따라 사고
경상도에서 왔다고 원조젓갈 아저씨가 멸치젓 작은것 한 통과 늙은 호박을 선물로 주었다
* * *
선운사 입구의 모텔에서 하룻밤을 뜨뜻이 지지고 < 두개 5만원 역시 비수기라 싸다>
아침 일곱시일찌감치 씻고 준비해 모텔 출발 ~~여행지의 하루는 일찍 시작할수록 기니깐 ~
여덟시도 안됀
이른 시간이라 주차비도 없고 입장료만 내고 선운사 도솔암까지 승용차로 간다
밤새 비가 내린듯 온 천지가 비에 적셔져 있고 ~~산은 비안개 구름이 둘러 쳐져 있다
이런 험하지 않는 산길은 걷는 것이 좋지만 ~~산은 미끄럽고 또 춥고 오르는이 전혀 없어
창문을 연채 함성을 지르며 조용히 차는 암자를 향해 올라갔다~~
가는 도중 엄청난 높이의 노송 장사송과 석굴 암자 진흥굴을 잠시 둘러보고
도솔암~~소설속의 암자 .토지여서였던가~`약수 한잔 마시고 ~~
보슬비가 촉촉히 내리는 선운사에 왔다~~~`
겨울 도솔천엔 마른 단풍잎이 낙엽되어 개울 건너까지 흩어져 쌓여있고
경내에도 선운산 뒷골에도 비안개가 감싸고 있다
이런 것을 고즈넉한 분위기라 하는가
만약 이곳에 눈이 쌓였더라면 ~~~절 뒤편의 오랜 동백나무 군락의 꽃망울을 피었을때라면
그때 다시 이곳에 올 시간이 주어지면 우리 신랑이랑 오고 싶구나 ~~~~
아직도 이른 시간인데도 몇몇 여행객들이 보인다~~~`
아주 오래 전에 지어진 절, 몇대 사찰중 하나라고 하는데 경내도 무척 너르다
오래된 높은 감나무엔 따지 않는 감들이 달려 있고 모과 나무 역시 그러하다
산 입구에서 정말 전라도의 명성에 어긋날 아침 식사를 간판 번지레한 식당에서 했다~
고창 읍성을 향해 차를 달린다
가는 도중 고인돌 박물관을 슬쩍 지나치고,농산물센타에서 공동기념품 복분자를 샀다
한 바퀴를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바퀴를 돌면 ~~`어쩌구 라는
조선 초기에 세워 졌다는 고창읍성은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한다
사적 제145호. 둘레 1,684m, 높이 3.6m.의 성을 한바퀴 걸어보았다
한 사람이 넉넉히 다닐만한 넓이에 황토를 쏟아 붓고
내려다 보이는 고창 읍내랑 ~~`성안의 모습이 정말 좋구나
아람드리 우거진 솔숲과, 대나뭇길,등 여러 갈래로 산책길이 있고
군데 군데 사람이 이르르면 판소리가 울려나오게 되어 있다
야간 조명도 있어 고창 읍민이 누구나 쉽게 드나드는 쉼터가 되고
성 밖길도 빙 돌아 걷기 좋은 코스라서 공기 좋고 경치 좋고
또 우리는 입장료 천원을 냈지만 이곳 읍민들은 항상 공짜라고 한다
고창은 아름다운 곳이구나
옛날부터 우수한 인재가 많이 났다고 하니
선운산과 모양읍성이 있으니 그런한가 ~~`이곳에 와 볼수 있어 좋네
이제 슬슬 돌아가야 할 시간 ~~~
어제 저녁먹었던 식당에 두고온 모자를 찾고자~~
유명한 곰소 소금을 빠뜨렸기에 사고자 다시 곰소로 돌아가
막내가 한턱 쏘는 광어회에 곁들여 거나한 점심을 들고 ~~~
줄포 ic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잠시 달리다가
호남~`논산을 거쳐 천안으로 돌아 왔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손을 흔들었다
잘 먹고 , 잘 구경하고 , 많은곳 다녔는데 그래도 경비는 좀 남았다 ~~우리 참 알뜰히 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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