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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경상,전라,충청,제주

보고,들으며,생각해보는~~`풍기를 찾아

어디로 갈까나`~
남들 쉽게 말하는 주 오일 근무도 우리집엔 그림의 떡이라
금싸라기 같이 귀한 휴일인데~~
원래는 조국을 위해 몸바친 선열들을 위해 
묵념하고 조신히 보내야될 현충일인데~`
주일이 겹치지 않는 공휴일은 일년에 한 댓번정도 될까~~
물결치는 하얀 파도를 보고 싱싱한 회를 먹으러 동해로 갈까
길이 멀어 뒷날 피로치 않을만한 거리라야 하고~
사람들이 넘치거나, 도로가 너무 붐비지 않아야 하며~
그래도 볼만한 것은 적당이 있어야 하고 ...
샌들을 신고 갈것이니 많이 걷지 않아야 하는곳이야 하는데~~
그저 푹 쉬고 싶은 
남편이랑 지도를 펴 놓고 전날 부터 궁리 하다가
딱 정했지~~~
그래 요기 요쪽으로 한번 가보자
지지난해인가 축제때 찾아갔다가 
차에 밀려, 사람에 밀려, 시간도 모자랐었지 ~~~
한국인삼의 최고 산지인 ~~경북 풍기로 가자~~~~
새로난 국도를 한참 달리다가 ~~
터널이나 굽은도로는 별로 없고, 중앙 분리대는 다 설치 되어 있으며,
오가는 차들은 많지 않아 통행료 내고 가야 하는 고속도로보다 차라리 더 좋구나~~
시간 또한 널널하니 규정속도이하로 준수하게 달리네
가장자리에 이쁘게 주욱 피었는 저기 저 노란꽃은 뭐라고 부를까우리 토종꽃이 아닌것 같은데
색깔 진하고 가뭄에도 잘견디며 아마도 꽃도 한참동안 필
수입종이거나 개량종일것이다~~

이정표를 벗삼아 한적한 길로만 찾아들다 보니
이차선 어느 시골길로 접어 들었다
뜨거운 햇볕속에 이제 녹음은 마냥 우거졌고
모심기를 끝낸 무논엔 연두빛 모들이 파릇푸릇 자라고 있다
석송령이라고 텔레비젼 여섯시 내고향에서 언젠가 본적이
있었는데 차를 달리다 보니 바로 도로 곁이라
얼른 가기를 멈추었다
이것은 정말 여행중에 우연찮이 얻은 행운이다
경북 예천군 감천면에 있는 수령 600 여년의 소나무인데
천연기념물 294호라고 한다
예전 이동네의 어떤 분이 소유하고 있던 땅을 이 나무에게 등기를 해
해마다 재산세를 내는 부자나무라고 한다
그보다도 석송령이 갖는 그 위용과 멋짐에 
우리는 연신 감탄사를 자아낸다
밑동에 여러쪽으로 갈라져 자라 소나무 한그루 그늘이 참 넓다
높이에 비해 양옆으로 앞뒤로 한껏 펼쳐져 있다
무게를 지탱해 주기위해 가지마다 시멘트 기둥을 세워서 받혀 두었다
 
문화재는 아끼고 보호해야 하는법
사방으로 철책을 둘러 막아 그냥 바라 보기만 할뿐 
만지거나 오르내리지 못할 것이다
석송령은 마을 사람들의 자랑거리요~~또 관광꺼리 아니겠는가
석송령 식당이니, 뭐니 상호에 이용한곳이 곳곳에 보인다~
미리 준비해간 디카로 여러 각도에서 찍고 또 찍었다
지명도 감미로운 감천에서 풍기가는길은 
시골내음을 느낄수 있는 정겨운 드라이브 코스다
굽이 도는 길을 돌고 돌아 마침내 풍기읍에 도착 했다
온 거리가 알싸한 인삼냄새에 젖어 있다
인삼시장에서 
인삼도 두어채 사고~~
임삼과 섞일 아카시아꿀도 한병사고
인삼엑기스만 모아 달인 농축액도 고가인데도 샀고
인삼 건빵과,인삼 사탕도 덤으로 얻었다
적잖은 지출이 되었겄만~~울 서방 한 일년정도 잘 드실것이고
나이 들어가니 보약은 따로 안 먹어도 좋아 하는것인지라...
역전 식당에서는 인삼 넣은 인삼 갈비탕을 한그릇씩 뚝딱 해치웠다~` 
이제 배는 부르고 돌아 갈길만 남았는데
해는 아직도 중천이고 집 나서면 마눌 절대 운전대 안맡기는지라
어디 쉴만한 곳 없을까 하다보니 바로 풍기 역앞 이었다
예전에 먼곳에서 인삼 도매상들 드나들기 편리 하도록인가
기차역도 버스터미널도 바로 옆이다~~~
작고 아담한 역사가 지어져 있고 역전도 제법 널찍하다
인삼의 고장 답게 역시
인삼 모형이 두뿌리 역 마당에 세워져 있다 

청량리발 대구발 장거리 대도시는 하루 한번씩 가고
북부지방의 중심도시인 안동까지 가는 기차는 쫴 잦은 편이다 
오늘은 인근 소백산행을 했을 등산객들이 더러 보인다
역을 사이에 두고 양옆엔
그늘 차양이 되어 나그네들 쉴수 있도록
긴 나무 벤취가 여러개가 있다
유월이래도 한여름만큼 뜨거운 햇살이 쬉쬉 하지만 
큰건물이 없이 확 트인 이곳에 잠시 쉬고자 
커피를 뽑아 자리 잡는다~  산들 바람이 연신 불어온다  
서방은 벤취에 잠시 누웠다가 살짝 잠이 들었고 ~~
나는 메모지를 꺼내 이 시간을 즐거이 유용한다~~
두어시간 넘게 달려 왔다가 ~~한참을 쉬었으니
이곳에 알려진 명소를 한번 가보자~~
나서는 길에 이곳 풍기의 특산품이라는 인견가게를 지나치게 되어
또 들어 갔다가 
그 현란한 꽃무뉘 종류의 많은 옷들
원피스,스카트,바지,민소매,속옷~``그것 귀경하느라 엄청 시간 없에고
시엄니 인견 꽃 바지 하나 달랑 사들고 나왔다
나는 그런 화려함을 택하긴 아직 젊은 나이 아닌감 ~~ㅎㅎ
솔숲이 아름답고
개울건너 정자가 멋드러진 소수서원에서 잠시 더 지체 했고
국도 국도만을 고집하다 집에 오니 ~~늦은 저녁이 되어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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