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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나라 여행 /중국

백두산에 올라

여행을 앞두곤 항상 그렇지만
이러저런 꿈에 부풀고

자잘한 작은 준비에 여행을 들먹이며...
몇차례의 해외여행중에서도 요번이 가장 가슴 설렜었다
남의 나라 남의 땅에 멀리 뱅기를 타고
가는 즐거움도 물론 크지만

아주 어릴적 부터 우리 마음에
우리 민족이라면 누구나 갖는 마음 민족의 영산
아무리 생각해도 이뿐데 하나없는
내가 거길 가 본다니 ..
신랑도 몇번이나 중국 출장이 있었지만
선뜻 동행하기로 맘먹은것도
백두산이 일정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

오박육일의 여정으로
짐보따리를 챙겨 집을 나선지 사흘째
맞지 않는음식과 빡빡한 일정
나이어린 가이드의 서툰 인솔에
단체 관광객으로도 많은 45명의 헤이함
무엇보다도 오십대 친목부부계팀의
장소를 가리지 않는 시끄러움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잊어 버렸다 ..........

그러나...
북경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한시간 남짓
도착한 그곳은 연길이었다 <옛이름 봉천...>
우리나라 60년대를 연상케 하는 그곳거리의 상가간판에
한글과 한자가 아래위 씌여져 있었다
**다야수리점,**미발청 **남새시장
리어카에 야시장이 서고,오고가는 사람들들..
모두 버스안에서 지나치며 본것에 불과하지만
가슴 따사하게 볼 수있는것은 한민족이기 때문일까..

연변의 간도,용정, 만주,봉천,연길
토지속의 모든 도시 지명이 낯설지 않다
연길서 다시 버스로 다섯시간 정도
험준한 산과 좁은 비탈진 길을 예상했지만
백두산 가는길은
보기에도 편안한 산 낮으막한 동산들을 사이로 곧은 길을 달린다
가끔 비포장길도 달리기도 하지만....

가슴이 설렌다

스무명 가까운 친목팀이 여전히 큰소리로 떠들지만
개의치 말자
나는 백두산에 가기 위해 오지 않았는가............

장백산 입구
백두산 입장푤 끊어야 하는곳
미리오신 많은 우리네 남한 동포님들

젊은이들 보다 압도적으로 어르신네가 많구먼
무려 두시간이나 기다리고서야
중국인이 운전하는 짚차에 6명씩 타고
차는 달린다 20여분이나 될까
올라가는 높이에 따라
수목의 생태계가 달라진다
쭉 벋은 아람들이 나무군락-나무들
-좀더 키가 작아지고 바람부는 방향으로 휘어진 나무들

아무것도 자라지 못한 빈 산-
그러나 앉은뱅이 이뿐꽃들

모든것이 일정에 따랄 바삐 움직여야 하기에
겨우 주어진 시간 30분
세상에 우리나라 우리땅을 남의나라 남의 땅을 통과하며
막대한 외활 낭비하며.. 너무 짧구나

천지를 보는순간 눈물이 난다
눈을 감고 기도한다
하나님 우리나라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통일이 되게 하옵소서..

 

천지는 말이 없다
2744미터위에서 둘레 14킬로의바위병풍을 하고
최고수심 300미터의 물을 담고 있다
물은 짙푸르고 잔잔하다

사람들이 다가가지 못하게 해
오염되지 않음이 그나마 다행일까
우리나라의,우리 민족의 영산
나의 가슴에 나의 마음에 담아져
언제나 잊지 못하리라....

담에 올땐 북녁땅을 지나
짚차을 이용하지 말구 걸어 올라<8시간 걸린다고 함>
천지를 종일 바라보자구 남편과 약속했다

지금의 금강산처럼 백두산이 개방되길 바라며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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