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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영화 33

 


소설이나,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것은

이제,내 나이에서 거의 볼수 없다ㅡ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는 ,눈물을 줄줄 흘리고 말았다

작가의 상상이거나,단지 영화라면 재미있게 보고,잊고 말 텐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기에 ,다큐멘타리이기에

그 모든것 보다 더 깊은 공감을 주는 이야기이기에 그렇다고 해야겠지

 

시작은 우중충한 남미 어느 지방ㅡ뉴스로,책으로도

어느 정도아는 내용이기에 저절로 집중이 되었다

 

이 영화는 유명한 칠레 광산 사고를 다룬 영화였다

산토세에서 금광을 캐는 광부 서른 세명이 지반이 무너지는

사고로 땅속 700 미터 아래에 갇히게 되었다

그 이전 이런저런 광산 사고땐 ,구하지도 못하고

그냥 죽어 나갔다고 한다

 

개인소유의 광산주는 구할 생각도 않을 뿐더러

그럴 여력도 되지 않고,자꾸 숨기려고만 하는데

가족들의 울부짖음과 매스컴으로 국가가 나서고,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모든 과정들을 뉴스때마다 방송되었던 그 과정을

그때 나도 안타카운 마음으로 지켜 보았었었다

 

그들을 찾아 장장 69일만에 ,갇혔던 모든이를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구했다ㅡ그것이 참말로 귀하다

땅속에 갇혀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것은 신을 믿기에

그 속에서 생명의 존귀함,서로 서로 살아나기기 위한 격려

질서 등등 그분들 대단타

그분들이 입을 모아 했던 말

God was with us

 

전원 다 구해냈던 일을 미국의 여자 감독이 만들어 낸 영화다

 

영화 이전에 책으로도 나온것을 읽어보기도 했다만

활자로 눈으로 주는 상상의 생각보다,영상은 더 쉽게

이해와 집중을 가져온다

 

*********

 

내가 태어나고,중학생이 되도록 자랐던곳이 광산 도시였다

대부분 친구 아버지들 역시 석탄공사 직원이었고,

우리는석탄으로

새카매진 산과,강물은 원래 검은줄만 알고 자랐었다

그곳에서 탄광 매몰 사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고

언젠가는 등교길에 슬피울며 통곡하는 장례식 행렬을 목격하기도 했었다

아부지의 친했던 친구분도 광산사고를 당해 돌아가셨다

그곳에서는 광산 만의 금기도 많았는데

그 모든것이 다 광산에서,지하 땅속에서 일하는 분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금기라고 했다

 

그러다 우리집은 아버지의 고향으로 이사를 했고

아버지는 두고두고 아무런 안전사고 없이 퇴직했던것을

참 다행이고,감사 하다고 했다

그 이듬해

이웃집 친구 옥이네 아부지도 그렇게 돌아가셨다는 소식 듣고

어린 나도 얼매나 마음 아파했었는지 모른다

 

33인이란 영화를 보고

지금은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가 떠 올랐고,가슴 가득 그리움이 차오른다

시대의 어려움과, 부족한 환경을 숙명처럼 살아오셨고

그분들의 수고로 오늘의 우리가,내가 있구나 싶어진다

 

 

.*************

집에서 보는 인터넷 텔레비젼 영화로

나의 영화보기는 완성이 된다

 

그러다 보니 영화관에 언제 갔나 싶어지고

예전,영화 많이 못 본것이,남편이 좋아하지 않아

못 본 세월이 길다보니 보지 못한게 많아

이렇게 인터넷으로 볼것 많아 좋으니 참 세상 모르겠구나 싶다

인터넷 텔레비젼도 이제 3년이 되었으니

그동안 내가 본 영화가 얼마나 많았던가

알게 된 배우도,좋아하게 된 배우도 여럿있고

두번이나 본것도 대여섯편 아니 더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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