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세로 9센티의 사각 모티브의,마무리는 흰색이 된다
그 하얀 모티브 중심에 요것 조것 서로 다른 세가지 색상을 줄을 바꿔 가면 뜨개질을 한다
한개의 모티브에 세가지의 색만으로도,고운 색의 한송이 꽃이 되고 만다
로미오라 불리는 목화실인데 보드랗고,
튀지 않는 고급스런 색상의 실을 만지면 마음이 흥겨워진다
그 모티브를 가로로 아홉개씩을, 이어 부치고
세로로 열 세개씩``도합 117개의 모티브가 사방으로 연결되니
보는것만으로도 흥겨운 고운 꽃밭이 되고 말았다
전체 가장 자리를 세코 긴뜨기를 두 바퀴 돌리고, 마지막 한 줄은 빼뜨기로 했다
모티브 마다 네가지 색을 연결하고 짜고 끓고 하니 꽃 뒷 부분에 마른나무 가지 늘어진것 같다
마지막 손질 해야 할 실들이 모티브 하나에 여덟가닥 실
많기도 하다 ~~간단히 천여개 가까운 숫자로 떨어진다
이 뒷처리 실을 쉬임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르고, 마무리 한다
한올이라도 흘러 내리지 않게. 한 부분이라도 흐트러져 보이지 않게
좋아하는 것은 지극정성으로 매달리는 성품이긴 해도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갔네, 실속보다 정성이 크나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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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소식,기쁜 소식을 듣자마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ㅡ
나는 매일 매일 너를 위하여 기도를 할꺼야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고도 크고, 너를 위해 마음을 모은 분들 많으니
너는 복되게 기도로 자라는 기쁨일꺼야
그리고 또 내가 뭣을 할 수 있을까.곰곰히 생각하니
그래 바로 이것이다
이름하여 블랭킷이라 불리는 뜨개질을 누군가에게 주기 위해 시작했다
인터넷 공동구매라고 해도 가격이 만만찮다
내 평생 뜨개질 실을 한꺼번에 그 만큼 척 사본적은 한번도 없다
차라리 이불을 사는것이 더 싸겠다 싶을 금액을 아깝지 않게 저질렀던것은
나도 요런 것 뜨개질 해 보고 싶건만 성과 비용이 크니까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것을 ,
누군가에게 최초의 선물이 되길래, ~~명분도 선다
짜면서 , 차라리 다른 선물이 더 낫지 않을까, 차라리 그것이 더 낫지 않을까
짧은 후회가 왔다가 가기도 했다
블랭킷을 처음으로 짜니까 그 색 배열이 은근히 어렵다
뜨개 밴드 밴장에게 질문을 하고 , 노트에 모티브 숫자 만큼 칸을 만들어
세가지 색상의 꽃 여섯개를 이리저리 배열해 본다
이런것은 따로 멋진 수학 공식이 잇을텐데, 중점적으로 될 포인트 색이 있으니
색상 배열에 숫자 차이나 좀 있다
노트에 모티브 배열해보는것이 어렵기도 한데 , 나는 신랑보고 줄을 그어 달라고 하고
색상 배열에 아이디어를 구하기도 했다
바탕이 되는 하얀실을 열타래
분홍,노랑,연두,겨자,주황색을 각각 다섯타래씩을 꽃 모티브로 짤려니,
어딘가 조금 심심한듯 하여 파란색과,빨간색을 추가로 더 주문했다
그렇게 석달이 조금 못되어 다 완성이 되었다
그렇게 석달쯤 시간이 들어갔지 뭐니 ~~
후다닥 해 버리면 더 빨리 끝낼수 있는 것을
그 과정을 즐거워 하니까, 또 텔레비젼만 보면 손이 심심하고 허전해
스마트 폰만 만지작 거리게 되니 ~~얼마나 다행인고
손 뜨개의 즐거움과 , 텔레비젼을 보는 즐거움
모티브 뒷면에는 오가닉 천을 준비하였는데
그것은 이 블랭킷 이불을 전적으로 다루고 쓸 며늘아이의 의견을 듣고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