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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오월 마지막~~몇일 간

오월 네번째 토요일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먼 곳까지 혼인 잔치에 다녀오게 되었다

바쁜 장로님을 대신해서,이번에는  형신 집사의 승용차로  간다

평소 가깝던 우리들 네명이, 멀리 나들이나 가는 냥 희희낙락하며

집안의 가장을 토요일임에도 홀로 두고 간다는것이,  

형신 집사나, 최권사같은 경우는 ,아주 특별한 상황이 되는  참이다

 

 

갈까 말까 망설이지도 않고, 꼭 가야 하는 것은 두 사람은

직접 후원하는 선교지인것과 , 나랑, 최권사는 지난 번 선교 여행의

여운이 남아 있기에 , 기꺼이 참석하여 축하 해 드리고 싶은 마음 큰 탓이다 

 

주일을 제외하고라도, 매주 화요일 기도회때 만나 예배를 드리고

식사와 티 타임을 갖는것이 벌써 십년도 넘어 더 된 긴 시간이라

자주 만나다 보니 , 할 이야기도 많고, 웃을꺼리도 많다

 

함깨 깔깔 거리며 가다보니, 왕복 여섯 시간도 더 긴 시간에

꼬불 언덕길을 오를 때에 멀미로 힘들은 것도 참을 수 있었다 ㅎㅎ

그래도 저녁 여덟시가 지나 집에 도착 했을땐 얼마나 피곤했는지

세수조차 못하고 퍼질러 누워 잤다는 나의  이야기도 있다

 

 

**

 

 

 

 

 

 

 

 

 

경남 사천에 있는 헤세드 선교사의 집에서

세부 선교사님의 막내 따님의  결혼식이 있어 다녀오게 되었다

이디오피아 선교사로 나가 계신 미국인 선교사님의 자녀이니

선교사님의 자녀끼리의 결혼식이 된다

 

두 아부지 선교사님이 영어로 설교와 , 또 우리말로 통역을 하는

결혼 예배는 은혜롭고 흥겨웠다

때 마침 오월이라 천지에 녹음 방초 우거지고

잘 기르고 키우는 색색의 꽃들이 화려하게 아름답고

집 돌 계단 길 양끝에도 빈 병에, 장미꽃을, 혼인잔치 사진들을

예쁘게 장식 해 둬 판에 찍힌듯 급하게 치루는 예식장의 혼례식보다 한결 여유롭다

햇살 강해 아무렇게나 핀 양산으로 애써 얼굴 가리고

세시에 치룬 혼인이라 늦은 시간에 먹게 된 점심은 그 맛이 꿀맛이라

뷔폐로 여러 종류로 많이 차려져 있고, 맑은 공기,진한 햇살 아래

먹는 점심이 맛난 것은 꼭 제 시간을 놓쳐 허겁지겁 먹기 때문만은 아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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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해마다  강원도에서 사다 먹던 곤드레 나물을 올해에는  좀 넉넉히 주문했었다

봄이면 한번씩 , 사서 자주 해 먹는데

지난주에는  목장예배때에도,  곤드레 나물밥은 모두들 좋아해 주신다

예전에는 구황식품으로 먹던 곤드레가 요즘에는 별미 음식으로 치니

가격, 정성에 비해 흐뭇하게 대접하기 편리하다

 

매일 바쁜 우리 백 목녀님이 시간 되는 날을 잡지니 ~~~월요일 가능하다

사천 결혼식으로 가는 승용차 안에서 급하게 만날 시간이 정해지고

월요일 낮 12시 30분까지 ~~오시이소

사랑하고 존경하는 ,울  부부 처음 목원으로 있었을때의 세부 목자 목녀님

나도 숱하게 섬김 받고, 사랑으로 늘 챙겨 주시는 울 목녀님

내 손으로 지어서 점심 대접 하고 싶네요

 

말린 곤드레를 남비에 넣고 찬물서 부터 끓이기 시작 한다

팔팔팔 물이 끓은후에도 더 끓이다가  불을 중불로 낮춰 또 15분에서 20분쯤

그리고 불을 끈 후그 물에 그렇게 오래동안 담궈두면 , 말린 나물은 딱 맞게 물러져 있게된다

흙가루와 먼지가 나오지 않도록 씻고, 또 씻어야는데 열번은  조히 씻을듯 하다

 

한마디쯤으로 썰어서 들기름과, 집간장, 소금을 넣고 무쳐준후 앉혀둔

쌀 위에 얹어 둡니다 ~`물은 평소보다 조금 넉넉히

밥이 다 된후 들기름을 좀 더 넣고 나물이랑 밥을 잘 섞어 둡니다

쪽파, 송송, 김가루를 넣고 참기름 간장으로 비벼 먹습니다

된장 찌게와 , 방아 넣은 김치전,고구마전,그리고 고기 좋아하는

집사님을 위해 아주 마음먹고 불고기도 넉넉히 재워 두었다

이럴 때를 위한 각종 짱아찌~~방풍나물, 두릅나물, 돼지감자, 달래

아 ~~참 어제 신랑 친구가 준 열무로 담은 김치도,  이제 맛이 들듯 하고

 

모여서 웃고, 이야기 하고 먹다보면 이야기도 재미있고

음식들도  다 맛있게 느껴진다  

 

 

집집이 나눠 줄 마음에 넉넉히 했던 곤드레 밥은 식어도 맛은 괜찮겠지요

저녁에 퇴근할  신랑들을 위해, 도시락에 넉넉히  싸 보냅니다

열무 김치도 원하는 이들은 담아 줍니다

 

주는 마음은 이렇게 기쁜데~~받는 마음도 또 큽니다

한번 목녀는 영원한 목녀라고~~급히 왔다가 돌아간 2대 목녀님이

직접 농사 지은 햇마늘을 마흔 통이나 가져 왔고요 ~~저만 먹으라고요

백 목녀님이 목장에서 난 우유로 만든 요플레가 한통

나눠 먹으라고 다 까서 손질해둔 은행을 한 홉씩 싸 가지고 왔네요

우리 목녀님은 언제나 잘 베풀고 나눠 줍니다 ~~그래서 우리모두 좋아하나 봅니다

누군가가 가져온 딸기와, 누군가의 아이스크림도 함께 자알 먹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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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마지막 주 화요일

 

매주 화요일 오전에 중보 기도회를 마친 뒤에

백 목녀님이 점심을 사신다고 한다

지난 번 혼인 잔치에 장로님이 바쁘셔서 못 갔는데

생각지도 않게 예전 목원인 우리 둘이 함께 가 주어 고맙다는 답례라고 한다

장소는 맛집으로 알려져서, 바쁜 점심시간에는 한참이나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우리 사는 이곳에 새로 생긴 샤브 부페집이다

 

그러니 붐비는 시간을 잠시 피해가기 위해

권사님이 필요로 하는 여행용 가방을 위해 잠시 백화점에 들렀다 가는데

백화점이란 여자들이 가서 잠시만 들렀다 오는 경우는 자주 가는 경우이고

울들 처럼 어쩌다 가는 경우는 그 잠시가 한참으로 늘어질수 밖에 없다

이쁜 블라우스도 얼른 살펴보고, 구두도 보고

사지 않고 보기만 해도 여자들은 즐겁게 마련이다 ㅎㅎ

다행히 권사님 마음에 드는 키플링 여행용 가방을 샀고,함께 간 이도 샀고

 

 

그러니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꽃 마름인가~~

점심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건만 사람들로 붐비고~~곳곳에 아는 얼굴 눈에 뛴다

2대 목녀님이 며느리 감이랑 함께 식사 중이라 ~~~보고 또 웃고 ㅎㅎ

아 오늘도 점심이 늦다

늦으면 늦는 만큼 , 더 많이 자꾸 챙겨 먹게 되는데 ~~~

쇠고기 새브에, 월남쌈에 ``그에 따른 수 많은 야채들

회초밥, 샐러드, 피자, 순대, 누들, 팥빙수, 과일들~~~

먹는 즐거움이 참말로 크도다 크다,

 

애써 했던 다이어트가

이러면 곤란한데 ~~어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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