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에서 더 아래 남쪽에는 안도라는 조그만 섬이 또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낚시터,또 텔레비젼 프로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금오도와 안도에는 대교가 놓여 있어 두 개의 섬이 한개의 섬이 되었네여
다도해의 특성이겠지요~~
동고지, 서고지는 안도의 볼꺼리다~
여기까지 왔다가 못보고 가면 아쉬울 터, 잠시 드라이브 하기로 했다
서고지로 먼저 차를 달렸고 ,아름답다는 동고지는 차창으로 흘깃 보기만 하고
금오도 여천 항에서 돌산섬으로 돌아가는 배 시간을 맞춰 부지런히 달려 갔지만
3시 출발 배가 돌아가기 위해 배를 돌려 저 만치 가는중이다
떠나는 배를 눈앞에서 놓치는 바람에 ,그 다음 배 4시 30분 배를 탔다
이곳 금오도 여천항에서는 돌산, 신기항 말고도 ,
여러 곳으로 가는 배들이 있더라,
주중인데도 참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데, 관광객도 많고
이곳 현지인들도 타고 내리는데 대부분 노인네 들이시다
돌아오는 4시 30분 배는 멀리서 온 관광객으로,갈길 늦지 않게 타는 분들 많아
배는 많은사람들로 붐비고 우리도 너무 피곤하여
따뜻한 온돌 객실에 누워 거짓말 같이 잠깐,깜빡 졸았다
다른 손님들 처럼 멀리서 온 관광 버스 타고 바삐 돌아 가지 않아도 되는것이 좋다
이 돌산섬안에 하루 마음 편히 묵고 갈 친정집이 있다는 것에 마음은 한껏 여유롭다
집으로 가기 전에, 앞서 해돋이로 소문난 돌산섬 향일암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사월 중순이래도 해는 한껏 길어졌고, 향일암에 가는 가파른 길 양 쪽으로
갓김치와 젖갈을 파는 집들이 늘어서 있고, 우리는 맛도 비교하며 천천히 걸어 오른다
향일암이 있는곳은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산 7번지인데,
향일암이 있는 산이름도 금오산이라고 불린 답니다
산 아래에서 보면 산 제일 끝에 절이 있는것이 나무 숲에 가려 조금 보인다
바위 사잇길로난 좁은 길은 한 사람씩 겨우 지날 정도인데 오르면
정말 이곳에 어떻게 절을 지었는지요
그것도 자동차로, 헬기도 없는 옛 신라시대때라나요 <원효대사 가 644년 창건 >
요렇게 좁은 거대한 바위 사잇길을 걸어가야 한다
누구라 마주치면 장난스레 웃어주고, 사진찍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정말 멋있다고 한다
해마다 새해 첫날이면 사람들로 미어터지는데, 저물면서 날씨가 흐려진다
저녁 여섯시가 되니 스님이 종을 칩니다
무쇠로 울리는 종소리로, 우리는 예전 학창 시절에 배운
성불사의 밤을 작은 목소리로 불러 봅니다
초파일이 가까워 오니 절 곳곳에 등이 달려 있습니다
카토릭 신자인 마르가르타가 , 무슨 소원이 적혔는지 유심히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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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밥상>
숙이씨 친정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저녁밥과,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세상 어느 식당하고 견줄 수 있을까
전라도의 깊은 손맛과, 어머님이 딸내미 친구들 온다고 미리 준비해 놓은
각종 생선과 갓 김치, 쑥 떡, 미나리 달래부침,
어머니의 사랑이 고맙고 깊다
마침 함께 갔던 친구랑 버들 류씨, 종씨라서 금방 족보의 항렬이 오고가고
둘이 또 우연의 일치로 이름도 끝자만 다르다
언니다,친구 엄니가 언니가 되고 말았다
갑 오징어 미나리 초무침, 해삼회, 새조개 숙회, 털게 넣은 된장찌게
된장 넣고 무친 방풍나물 무침 , 시금치 나물 ,갓 김치, 알타리 김치 ~~`
너무너무 맛있어 우린 이성을 잃고 맘껏 양껏 배부르게 먹었다
이런 거한 밥상을 저녁식사에도, 아침에도 먹었으니
이렇게 먹다간 ~~다이어트는 또 물 건너 갔다
<돌산 섬 , 수협 경매장 >
밤새 잡아온 생선들이 새벽에 경매에 들어간다
밤 늦도록 도란 거려도 새벽 다섯시 반에 깨어,엄니 기척을 내셔서
시장에 수산물 공판장에 경매 들어가기 전에 가자고 하신다
남쪽이래도 새벽 바닷 바람은 차니 옷을 있는대로 다 껴입었다
숙이씨 친정집에서 어시장까지는 이삼분 ~거리라
날이 밝아 오고 있다
밤새 조업을 끝낸 배들이 모여 있다
양동이에 담긴 것은 살아있는 갑오징어인데, 너댓 마리가 팔구만원하니 비싸다
고급 어종에 속합니다
하얗게 뒤집어 보이는 것이 생물 갑오징어 ~~우리가 미리 선점
돌산 인근 바다에서 이맘때만 잡힌다고 한다
경매가 곧 시작 됩니다
여수에서 식당을 하시는 분들이, 이 새벽 시장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딸네 집에 간다고 갑오징어를 한짝 사시는 아줌니도 계셨다
경매를 거쳐 갑오징어와, 해삼을 한 상자씩 샀다
만원당 천원의 수수료를 보태 내는데~~육지 마트랑은 비교도 할수 없이 싸고 싱싱하다
십만원도 안돼는 돈으로 샀고 다섯명이 나눠 가져 갔다
아이스 박스에 얼음을 채워 가져 갑니다
나와, 다른 친구는 알이 굵고 싱싱한 ~~ 최상품 전복을 이때라 하고 또 샀다
어머니가 텃밭에서 가꾼 여러 푸성귀들을 다섯명이 골고루 가져가게 나뉘는 중입니다
땅두릅나물, 시금치,달래, 상치,미나리 ,미리 뜯어 놓은 해풍 받고 자란 쑥 한 푸대
금오도에서 사온 방풍나물 한푸대~~장아찌로 제법 넉넉하게 돌아갈 만큼 미리 만들어 놓아 다행
연로하신 엄니가 다 손질해준 갑오징어 ~`두마리씩
역시 엄니가 잡아 손질까지 끝내어 바로 썰어 먹을수 있는 해삼 네마리씩
<사진 제공 , 마르가르타 >
집에 돌아와 손질해서 데쳐 냉동 보관해 두고 먹을 나물들
다시 한번 고맙다고 인사 드립니다
숙이씨 친정 엄니 ~~딸네 집에 오시면
이제 이곳에 딸이 몇명 더 있는 것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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