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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나라 여행 /중국

기록이 남지 않는 여행기는 ~~

어디선가 보았던

기록이 동반되지 않는 추억은 무화< 無化> 되고 왜곡되기 십상이다~~라고  

 

나도 물론 공감한다 ,

디카와 인터넷이 사용하기 전  시절의 여행은 기억속에서도 이제 가물거리니

매번 써얄텐데 미루던 내 여섯번째 중국 여행기를 기록하려고 한다

그때 그때의 짧은  메모와 , 구겨진 여행일정표와 ,

마음에도 새기고, 눈에도 새겼지만 가장 확실한 디카의  사진들을<이젠 씨디로 굽힌>

하나하나 살펴 보며 다시 한번 두달 전의  여행속으로 빠져 억지로 기억력을 떠 올린다

 

******************2011년 7월17일 오후부터 ~~~7월 23일 오전까지

 

쿤밍 ~우리 발음으로 곤명은 중국의 서쪽 운남성의 성도이며

남쪽으로는 라오스, 미얀마,베트남으로 가는 길목이며 예전에는 교통의 중심지 였다고 한다

차마고도의 출발지라고 하며 그렇다 보니 보이차가 특산품이라고 한다

 

쿤밍은 비가 잦은 곳이니 반드시 우산을 가져가라고 했다

떠나는 즈음 내내 한국은 날마다 비가 내렸었고 인터넷 검색 쿤밍 일기예보는

여행기간 주욱 뇌우와 비가 쏟아질것이라고 했다

비가 내려서 더욱 아름다운 곳도 있지만 내내 비가 내리면 힘들텐데 ``

마 그래도 우리가 여행가서 비로 인해 고생한적은 없으니 기대하고 가자 ~~

 

중국시차는 큰 땅덩어리 동서를 무시하고 북경을 중심으로 한국 겨우 한시간이다

한없이 서쪽으로 달려와도 시차 적용 하니 오전 두시쯤 ~~~

예상시간 다섯시간 반 보다 조금 미리 곤명에 도착했다

마중 나온 곱살한 조선족 가이드를 따라 대기해 놓은 버스에 가려니 

금방 비가 쏟아진듯 공항 밖 주차장길은  우중충하니 질퍽하다

 

호텔까지 별로 멀지 않았고  사성급이라지만 시설은 그저 그런데 널찍하긴 했다

첫째날은 먼길 오느라 하루 왼종일 걸렸고 새벽녁이라 바로 호텔로 들어 갔다

여행중 나흘밤을 쉬는데  다른호텔로  옮기지 않아 짐을꾸렸다 풀었다 하지 않아 좋았지만

중국식으로 나오는 아침식사가 커피마저 없이 참  부실했다

 

편히 쉬고 늦으막히 시작된 관광은 한팀이 다니기엔  사람들이 꽤 많다

아이들 학모로 친해졌다는육십대 후반 부부팀이 열명,

오십대 후반 서울서 온 아주 멋쟁이 팀이 여섯명

초등생 둘이 있는 가족팀과 우리처럼 부부가 온 세팀 ,

모녀같은 고부팀 모두 스무여덟명이

여행 첫날부터 가까워 졌다 ~~`

나 역시 여행 떠나면 ~~~마음이 절로 둥실 떠 올라  모르는 이들과도 친근하게 이야기 잘하니

울 서방도 내가 새로 보이는가 보다 ~~`

 

곤명은 해발 1800미터에 자리해서 여름이래도 많이 덥지 않고

겨울이래도 그렇게 춥지 않는 사철 꽃의 고장이라고 하더니 거리를 봐도

이쁘게 활짝 피었거나 ~~잘 정돈된 거리 꽃 거리, 꽃들이 보이지도 않는다

98년도인가 언제 꽃 박람회를 연 적이 있고 겨울철이래도 온화한 기후에 꽃을 피울수 있어

꽃의 고장이라고 한단다 ~~`

 

맨 처음 간곳은 당나라때 지었다는 원통사 ,

절 그러니 대웅전인가 계단 아래 화로에서  불을 부치고    

붉은 촛불이 일렁임 층을 이룬 곳에서 많은 이들이 머리를 수그리고 기도를 한다

절 건물과 건물 사이 가운데에는 별로  맑지 않는 물 호수가 있는데 방생지란다

거대한 중국이라 모든것이 어마어마 할것 예상했는데

한쪽은 공사중이라 막았고 옆 귀퉁이로 가서 둘러보며 도풍의 신자들이 절하는것 보고 오다

 

그 다음 간곳은 곤명 사람들의 휴식처란 취호공원을 지나 나오다

한 편에 연꽃이 피기 시작했고 공원연못을 가로 질러 놓인 다리를 건너는 것 뿐인

그저그런 쉽게 볼수 있는 호수공원이   일정표에 있음에 사람을 수군 거리다

공원 입구에서 노점을 하는 엄마 곁에 앉아 숙제를 하는 중국 꼬마가 너무 귀엽다

칸칸이 써 나간 한자들이 참 잘도 썼다

 

 

원통사에서                                                                                             취호공원

 

 

 

   대관루 들어가는 입구                                                                대관루

 

유명짜 하다 지만 맛은 별루인 곤명 쌀국수로 점심을 먹고

중국의 4대 명루라는 명나라때 정원을 만들고 청나라때  지었다는 대관루에 갔다

정자와 그 바라보이는 서산과 태화산의 명승에 반해

많은 시인들이 시를 읊었다고 하고

지금도 오래된 글들이 걸려 있거나 보관되었다고들 한다

아주 넓고 큰 공원을 연상케 한다 ~~~~좋구나

하지만 주욱 천천 히 둘러 보기 보다는 가이드 뒤통수 따라 가면서

대관루 누각만 둘러 보고 얼른 나오게 되었고 나중기억으로는 취호 공원의 연꽃이랑

 연꽃필때 유명하다는 대관루  호수를 보긴 했을까  조금 헷갈리기도 했다

중국의 55개 소수 민족중 곤명이 속한 운남성에 25개의 가장 많은 소수 민족이 곤명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대관루 안에서 곱게 자기네 전통 의상을 입은 여인들과 함께 사진 찍게 되었는데

관광지 어디마다 돈 받고 사진 찍는데가 많은데 관광지치고는 순박해 그렇지 않았다

 

수원의 학부모팀에서 오신  사진에 준 전문가 분이 계셔서  

취호공원에서부터 우리 부부 사진을 계속 찍어주시게 되었다 감사 하다 ~~~`

 

 

 

이번  여행중에  꼽을 수 있다는  세개의 하이라이트인 국가지정 풍경 명승지구인 서산에 갔다 

해발 2350인 서산은 20여분가량 한참을 이인용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데 그 기분 삼삼하다

 

산 위에서 바다 같은 곤명호를 내려다 보는데 내려다 보는 아래쪽도 아득하고

호수는 참말로 아스라히 먼 수평선 같다

꼭대기 까지 올랐던 길을 좁은 산길을 내려오면서 둘러 보는데  

산 꼭대기서 보는 하늘은  이만큼 가까워지고

조심스레 저 아래쪽 산 아래 인간 세상은 저만치 멀어진듯 하다

 

산 중턱 허리 절벽에는 바위를 뚫고  창을 낸 길이 있다

겨우 한 사람씩 지나가는 이길은  

 17세기때 도교 승려들이 밧줄로 몸을 묶어 길을 냈다고 하는데  

깍아 지른 길 중간에 오색 지붕이 있고 아래  <이것이 유명한 서산 용문이다 >

여의주라는  둥근 돌을 만지고 지나가면

돈을 많이 번다고 하고 몸 값이 오른다고 한다

너도 나도 얼마나 많이 만지고 지나갔는지 돌이 반질반질 하다 ~~

올라 가는 길과 내려 가는길이 달라도 휴일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붐빈다

 

서산의 절벽중간의 터널식 길                                                                서산 용문

 

 

 

여행 이틀째 ~~~`

잘 먹고 ~~푹 잘 쉰 탓인지 또 조금 늦은 기상 시간인지라 전혀 피곤은 없다

첫날 부터 발 맛사지를 받았기에 피로가  몰릴 상황도 아니었다 ~~

 

오늘의 여행지 출발에 앞서 남편이 가이드에게 여행사에서 곤명과 함께 끼워 파는 상품인

대리와 여강, 토림에 대해 물었는데  우리가 계약하기  전에 모객을  끝낸 토림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리는 비행기로 떠나야 하는데 세계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아직은 별반 알려지지 않고 여행하기도 불편한 토림은 곤명에서 네다섯시간 거리라고 한다

모든분들이 동의하면 옵션으로 갈수 있다고 한다

 

 

중국 명나라 때  16세기에 지어진 금전은 오래된 도교 사원이다

아기자기 곳곳이 이쁜 공원같은 이곳은  참 아름답고 여유 있게 하루 종일

소풍 나온 사람처럼 쉬었다 가면 참 좋을 듯 하다

이번 여행은 곤명의 다른 상품보다 하루가 여유가 있어서 그런가 ~~

부모님께 효란 대리석에 조각해 놓은 패에 가이드는 아주 오래동안 설명을 한다

 

옛적부터 동이 많이 난다고 했던  곤명이라선지  

금전엔 동으로 만들어 놓은 이상한 모양의 조각상들이 많다만 ~~

 

엄청난 무게의 종이 있는 종탑루에선 저 건너 멀리 곤명 시내가 보인다

높다 ~~`종탑의 높이는 얼마인지 몰라도 계단을 빙빙 한참을 돌아 올라 왔었던것 같다  

 

이곳은 중국 사람들도 많이 여행 왔는데 종소리에 뎅뎅 흉내내는

어린 아기가 너무 이쁘고 또 몇번이나 마주쳐 젊은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근데 소수 민족인듯 영어는 한 마디도 못알아 들어 알고 있는

중국 단어 몇개로 깔깔 거린다 ~~~~~

중국에서 곳곳에 볼수 있는 나오는 길에 어떤 할아버지가

빗자루로 물을 찍어 큰 글씨로 한자를 쓰는데 정말 얼마나 잘 쓰는지

우리 들 대부분이 사진을 찍고 ~~~`중국할아부지들은 다 명필인 개비여 ~`

 

                   태화궁                                                                             금전안의 작은 정자

 

소설속의 이야기가 숨은듯한 연못                                                                솔 숲 옆길을 내려 오다 만난 글씨 쓰는 노인

 

            

점심을 대충 먹고

 

꽃박람회로 유명한 꽃시장 '가멍화훼시장' ~~

대구 교동 꽃 시장만도 못한 꽃 시장은 대부분 문을 열지 않았었다  

그런데 가만 있자

오늘과 내일 남은  여행 코스는  민속촌과  온천그리고 육군 강무학교 뿐인데  

서둘러 볼수 있음 보고 토림을 옵션으로 추가 해보는게 어떨까로

서너개의 팀으된 된 여러 분들 <가족팀은 친지 만나러 가느라 빠지게 됨>에게 말하니

모든 분들이 혼쾌하게 오케이 ~~사실 한 사람도 싫다하면 가지 못하게 된다

또 텔레비젼에서 토림을 보았다는 경산의 강림오빠의 매너있는 권유가 모두에게 이해를 주었고

빠질 새라 나도 처음 12만원이라는 가격을   단체팀으로 할인을 요구해  10만원에 가이드랑 협상을 했다  

 

오후 일정이 갑자기 신이 났다

오후 왼종일 끌 소수 민속촌을 발 빠르게 살펴 보고 <우리나라의 민속촌 같은 >

소수 민족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곳이다

민속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가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유일한 기독교 신자들이라는 라후족 총각이 기타 반주로 예수님 사랑을 구성지게 부른다

 

패키지의 특성상 찾게 되는 실크 쇼핑센터에서는 둘러 보지도 않았고

진주 쇼핑센터에서 담수 진주라는 굵은 알의 목걸이를 사게 되었다 ~~~~

물론 처음엔 비사게 불렀지만 깍고 또 깍아 처음 가격의 30%정도인 팔만원에

이어링을 추가로 끼워 받았는데 많은 분들이  사셨고 여행지의 추억처럼 흐뭇하게 쓰는 중~~~~

 

원래는 내일 일정이었던 스파에 날이 어둑해서야 갔다

샤워조차 하지 않고 입장하는 그 곳 분들도 많고 중국은 원래 그런가

비싸고 좋은 큰 스파라고 해도 어둡고 침침해다  

각종 이름의  탕들이 너무 컴컴하고 물도 물이 지저분 해 보여

정해진 시간보다 모두들 일찍 나와 로비에서 기다렸다 ~~~~~~

 

밤은 깊고 ~~~  여행지의 세째날 은 그렇게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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