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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나라 여행 /중국

항저우 &상하이 ~~~

Traveloveholic~~

 

누군가는 

좋은  직장에서 빵빵한 전문직으로 근무하다가 2년마다 한번꼴로 사표를 쓰고

먼 여행을 강행한다며  여행도 , 사랑도 병이라고 읊었었다

또 따로 부연 설명이 필요없는 내가 좋아하는 한 비야님은 굳이 말할 필요 조차  없고~

그 병이 중하고 가벼우냐에 상관없이 한번 전염되면 누구나 불치가 되고 말아버리고 만다

병의 증세는  괜히 울적해지고 ~~삶이 나른해지며,

무조건 가방을 꾸려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만 싶은    ~~

~누구라도 손내밀어 불러주길 바라게 된다

또한 가볍게로 나마  국내외를 막론하고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나면

거짓말 처럼 치료가 된다

Traveloveholic~~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여지 없이 재발이 되고

그 잠복기간은 되풀이 될때마다, 짧아져만 가는것

 ~~~나만 그런것은 결코 아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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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주에 나흘동안 상해를 다녀올 기회가 주어졌다

한주동안 제자의 삶 공부 수업이 한주간 휴강이 되고, 목장예배도 야외로 정했기에

얼씨구나 하고 부랴부랴 저렴한 비용에 먼 곳으로  기분을 낼수 있는곳으로

강력 추진해 지방지 객원 사진작가 친구랑 떠나게 되었다

 

새벽잠을 깨 남편의 배웅을 받으며 리무진에 몸을 실었고

리무진 시간의 반도 되지 않는 비행거리로 서쪽으로 날아 상해 포동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엔 오동통한 볼의 조선족 가이드 아가씨가  나왔었고

함께 하는 일행은 조금 나이신 분들포함 열네명~~패키지로 딱 알맞는  숫자이다

바로  항주로가기 위해 버스는 세시간동안   달렸다  ~~~

상해서 항주로 가는  너른 도로는 다니는 차들이 적으니 막힘없이 달릴 수 있다

어느쪽을 둘러봐도 산은 보이지 않고 끝없이 너를 평야 뿐 심심하다

 대부분의 사회주의 국가모습처럼  비슷비슷 고만고만한 집들이 주욱 보였다 사라진다

 

중국의 23의 성중 절강성

항주는 우리나라의 강남갔던 제비가 왔다 간다는 바로 그곳이라고 하고

 아열대풍 기후라서 겨울에도 푸른 나무가 있고 산이 70%, 평지가 20%,이며

유명한  서호가 10%를 차지한다고 한다

항주는 남송시대의 수도이며 부자들이 아주 많다고 한다

 

전해져 오는 중국 속담에선가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서호가 있다고

중국의 대표적 시인인 소동파가 그 아름다움을 시로 읊어대었고

마르코 폴로가 동방의 베니스라며 격찬을 했다지만 해질녁 성황묘 누각에서

급히 바라볼땐 그저 중국답게 무지 너른 호수로만 보였었다

내겐 옛적에 이웃한 소주는 오나라로 , 이곳 항주는 월나라라고 하니

전국시대의 항우 유방의 삼국지와 그로 생긴  오월동주란 사자 성어~~

삼국지속의 실질적인 장소에 내가 왔다는 것이 신기하고 기뻤다 ~~

 

                      

                     오산의 성황각 꼭대기에서 

 

거대한 바위에 새긴 부처상을 보기 위해 계단을 올랐고

관광객을 위한 것이지만 어둠이 주는붉은  불빛아래

그 시절 작은 상점과,장사치들 모습과 누각들이 아슴히 비밀스레 보여 

나도 몰래  송나라 역사속에 젖어 들어갔고  화려한, 웅장한 송성가무쇼를 넋 놓고 보았다 ``

 

항주시내의  중국의 5대강중 하나인 전당강은 풍부한 수량이지만

한번씩 바닷물이 역류하여 홍수가 난다고 한다 ~~~

항주에서 시작된 이 강이 양자강으로 흘러 흘러 우리나라의 서해로

흘러 들어온다고 하니 ~`지금 내가 보는 저 강물이 몇날쯤 지나면 우리나라 해역안에 올까 ~

 

 

      

                  차창으로 지나치며 찍은 중국의 국보 13호 육화탑

 

                                         서호

 

항주의 서쪽에 있다고 ,혹은 서시의 얼굴만큼 아름답다고 해서

서호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 천연 담수호수인데 사월이면 수많은

피고 또 피고지는 꽃들로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지만 지금은 ~~그저

또 햇빛난날 보다도, 비오는,눈오는 날들보다 안개낀 날이 최고로 아름답다지만

글쎄요 멋진곳에 아낌없이 호들갑 떠는 내가 보는 구름 낀 서호는 웬지 심드렁하다 ~~

 

중국사람들은 우스개 같은 바램인  

가문 좋은 소주에서 태어나 , 부자인 항주 여자랑 결혼해 저택에 살며

맛난  광주요리를 먹으며  산세 좋은 유주에서  죽고 싶다고 한단다 ㅎㅎ 

 

항주에서 상해로 오는 도중에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촬영지란 주가각을 경유하였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내용은 짐작 못하지만 멀미가 나도록 먼길 달려온 보람은 있었다

<패키지의 단점 달갑잖은  라텍스 쇼핑센터에 들렀다가 줄곧 달려오기만 해 ~~은근히 속상하던중>

오래된 ~~18세기에 만들어 졌다는  촌락이라는데

별로 크지 않은 마을인듯, 대부분의 거리를  물길로 이동할수 있단다  

만들어진 전설인듯 사연 많은  돌다리도 곳곳에 있다는데 두개만 보았으니

생각보다 큰 마을인지도 모른다

운하 마을 ~~시커먼  운하의 더러운 물로 생선을 씻고  

좁은 수로를  사이에 게딱지 같은 자잘한 규묘의 식당이 있고 손님들도 북적인다

 

아직까지 베네치아의 보지 못하였기에 물 위에 세워진 집들이 신기하다

물 위에 기둥과 주춧돌이 세워지고  그위에 세워진 거대한 집들 무너지지 않을란가

배에 일곱명씩 타는 쪽배를 혼자 젓는  사공  젊다지만 힘들지 않을까

 

 

주가각~~해도 지지 않았는데 그늘이라 보니

 

 

                                     운하 물에서 생선을 씻는 식당아줌마

 

 

꽤 너른곳 ~~~~삼거리길<? 강이라 해야 하나> 중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