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벚꽃~`그때 그자리
천사하야니
2007. 3. 31. 23:11
우리 기다렸던 오늘이잖아요
어제밤사이에도,아침에도 천둥치며 비가 쏟아지니 어떡하지요 겨우내 꼬옥 참았다가 이제사 터뜨리는 그리움 이잖아요~~ 피지 못한 꽃잎 떨어질까~`안타카워 지네요~` 까짓 종일 비가 온다면 우산을 들고서라도 바람이 분다면 바람이 부는대로 옷깃을 세우지요 뭣하면 주홍 스카프도 목에 두르면 되잖아요~`
꿈처럼 짧은 봄날에 ,철 없이 불어대는 찬 바람에 밀리고 황하강 건너 멀리서 불어오는 황토바람에 얼룩져도 어김 없이 이맘때엔 이 산천 어디서나 들려오는 소식이잖아요~~
그때 그 자리에 그 시절은 가고 없지만~ 나무는 자라 더 높아지고,더 너른 하늘을 가렸지만 가만히 숨죽이면 까르르 웃던 곱던 시절의 내가 있었고 한 시절의 가슴아림 이었던 그대가 있잖아요~~`
멋진 그대가 있어서~,걸음마 아장이던 아들아이로 인해, 알프스 소녀처럼 귀엽고 이쁜 딸내미가 함께 있어서~` 이름난 먼 곳으로 가볼수 없어도 연중행사처럼 ~~~찾아던 가난했어도 부족했어도 ~~지나고 나니 그것은 그리움 이네요
누군가의 정다운 아내로 살길 원하며 아들아이에겐 자애로운 엄마로,딸내미 에겐 친구같은 엄마로 살길 원하며 우린 한 세상 때론 고깟것 땜에 참 많이 속상해 하지요 더 크고 더 큰 따스한 행복을 깜박 깜박 하면서~~ 바람 불고 꽃잎 지는 밤은 ~~`괜스레 생각도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