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빈자리 ~`
천사하야니
2007. 1. 22. 21:57
어머니가 가신지 오늘로서 열흘째이지만 며칠 딸네집에 가신듯 ~`잠시 출타중인듯 어머니의 부재를 가족들 모두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아침에 어머니방을 가면 보일러 잠그기가 뭣해 조금 열어두니 이부자리를 치워버려도 방에는 따사한 온기가 흐르고~ 푸른빛 도는 엄니의 식기들도 버릴까 망설이다가 끝내 씽크대 한쪽에 넣어 두었다~ 늘 조용하던 집안에 방학중인 딸내미랑 제대한 아들이랑 함께 있으니 그나마 ~~~북적대는 그 탓일꺼다 쓰시던 물건중에 최근에 즐겨 입던 옷가지랑 신발들을 낙동강가에서 불살랐었다 바람도 잠든 하얀 모래사장에서 금방 순식간에 한줌 재로 변해 버렸다,... 예전의 대부분의 어른들이 그리 하듯이 좋은 것은 아끼느라 몇번 입지도 않던 아직도 새것 같은 물건들은 재활용통속에 집어 놓고 그래도 너무 아까운 것이랑 장롱에 새물건 그대로 보관되던 것들은 가족들에게 이리저리 나뉘어 주었다 오래 앓으시지도 않았고,가시기 전까지 총총해 모든것 손수 관리 하셨었으나 젊은 우리네 눈으로 보기에는 정리 할것이 많기도 하다..... 인간의 삶은 삼생이라고 했던가 우리가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을 ,어머니 뱃속에서의 열달의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던 생과 낳아져 자라고 살며 사랑하며 미워하며 애태우며 이생을 살다가~~~ 마지막 숨을 거두고 저멀리 저 세상으로 보내지는 저승의 생을 합하여 삼생이라고 할것이다 믿음을 가졌다고는 하나 그저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늘 지나치고 나서야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기도의 응답을 주셨구나 한다 어머니의 오랜 신앙 생활이 사랑하는 우리 자식들에게 암시로 나타냈던 것이 아닐까 가만히 생각하면 참으로 신기하다 남편 삼남매 부부랑 손주들 어머니가 그째쯤 가실것을 아무도 예견치 못했지만 아프시기 시작한후 여러명의 꿈으로 하나님이 알려주셨었다 잠자다가 돌아가셨으면 하는 최상의 것을 며눌인 내가 바랬지만 어머니는 한달쯤 아프신후 보고 싶은 사람 다 만나본 후에 가족들 틈에 둘러 싸여 가셨음 했다 평소에 신실하시고 늘 기도 생활 하시던 어머니는 정말 한달여 정도 편찮으셨고~`모든 자손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돌아 가셨다 새벽에 병원 응급실로 모셔가던 전날밤에도 꿈인듯 ,생시인듯 몽롱한 가운데 내 머리맡에 오셔서 명아 나는 이제 가얄때가 온것 같다라고 한것 같아 저녁내 함께 놀던 엄니가 갑자기 무슨일 있을까 자다가도 몇번이나 어머니방을 들여다 보다가 결국은 날이 밝기전에 병원 응급실로 급히 모셔 갔었었다 새해가 시작되는 날 사위의 꿈에도 엄니가 하얀 소복을 입고 보자기를 들고 가파른 선산 고갯길로 향해 걷던 뒷모습을 보았다고 햇다~~ 돌아 가시지 사흘전에는 내 꿈에 윗 앞니가 빠져나간 꿈을 꾸었고~~ 날마다 다니러온 딸도 엄마가 이삼일을 못갈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고 햇다~~ 물론 돌아가실 징조는 그때까지 없었었고 ~~~~~ 아직 어린 울 정이도 바로 전날 밤에 아빠가 슬피우는 꿈을 꾸었다고 나중에 이야기 했다 또 기도원권사님도 미리 암시를 하셨다고 했고~` 죽음처럼 커다란 인간의 일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암시로 말씀의 대언자들에게도 하나님은 미리 보여 주시는가 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과 우리들만의 대화가 기도를 통해 이어지고'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그 영적인 세계의, 비밀스러운 곳의 문을 우리에게도 열어주시는가 보다~~~ 어머님과 하나님,우리와 어머니,우리와 하나님~~끈으로 계속 이어지는 관계로 아 우리는 기도에 빚진자가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