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행/서울,경기,강원도
발원지를 찾아 ~~~태백 기행
천사하야니
2006. 9. 19. 17:41
하늘은 높고 맑고 ~`눈부시게 푸르다 엊저녁은 싱싱한 생선회로 거하게 먹고, 초당두부 전골로 아침을 적당히 먹은 뒤라 바다에서 곧바로 불어 부딪치는 바람도 상쾌하니 ~ 맘도,몸도 희희하고 낙락하다 강릉에서 동해쪽으로 해안도로를 굽이쳐 한 20 여분 내려오다 보니 저기가 바다인가 아닌가 저 멀리구름 사이로 산위에 배가 걸려 있다 여행의 즐거움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는것 아닌감~~ 산꼭대기 높은 곳이라 하늘은 더욱 가까워 졌는가 푸르른 가을 하늘이 손에 닿을듯 하다 바로 아래쪽으로 바다가 가장 가까이 있기 대문일까 잔잔한 수면위로 저멀리 가늘게 출렁이는 파도소리가 날듯말듯 하구나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곳 수평선 저 멀리를 바라보노라니 이제는 만날수도 없는 그리운이들이 왜 생각이 날까 아 ~~저 바다에 누워 그냥 외로운 물새가 될까나 정동진~~선크로즈 멋진 외관 만큼이나 비싼 입장료에 산꼭대기에 바위 절벽이 바라다 보이니 발리의 울뚜와루 못잖다 배 젤 꼭대기층에 돔형으로 빙글도는 회전 전망대에서 찻잔이 이쁘지도 않고 맛은 더더욱 밍밍한 커푸치노를 한잔한다 커피한잔 값이 맛난 밥한끼 보담도 비싼데도 평소 생활비 아끼느라 요모조모 쪼개쓰는 아줌니들인 우리들이 한순간의 우아한 분위기에 씌여 버렸다 갈길이 바쁘니 금방 일어나야 했는데 야 참 비싼 커피값 아까워라큰산들은 울창한 숲으로, 한변이 깍아지른 바위산으로 여백없이 이어져 있는 산봉우리들 굽이굽이 산과 산 사이로 돌고 도는 길들과 까막득한 재를 넘어 우리는 지금 태백으로 간다~~~~~ 이쪽 등성이를 굽이 돌고나니 또 저 고갯길을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승용차는 40킬로에서 더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고 푸른 하늘을 위로 보며 길을 따라 헉헉 대며 오른다 휴가철이 아닌데도 한적할것 같은 이길에 쉬임없이 오가는 차량으로 인해 도로는 외롭지 않다 우리는 지금 친구들 셋 여행 이틀째이며 한해 한번 정도 국토순례라는 이름으로 떠난본지는 두번째이다 강릉에서 하룻밤을 자고 ~~도계를 거쳐오는 길이다 울진에서 이곳 서쪽으로 오는길 신리재도 ~~ 영남에서 올라오기 위해서도 노루재니 넛재니 서울에서 이곳으로 오기 위해 동을 향해 기차로 달려도 산이 너무 높아 뚧은 정암 터널이 있고 사북을 거처 고한 내려오는 모든길들 그러하니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 쳐진 그아래 빼곰히 보이는 하늘을둔곳 내고향 태백이 자리잡고 있다 산은 산답게 높아 울창한 숲으로 높은 산들이 곳곳에 있는곳 70년대 ~`80년대까지 주를 이룬 광산이 없어지고 그래서 오염되지 않는 청정 구역이며 ~~ 따스한 인심이 아직도 남아 있는곳 ~~~이라 이곳에서 이렇게 강원의 최남단에 자리 잡은곳 `태백에서는 제일이니,시작이니 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된다 첫째 우리나라에서 젤 높은 곳에 위치한 용연동굴<해발 920>이 있다 비수기라 사람이 적어 꼬마기차를 타고 오르지 않고 차를 타고 동굴 입구까지 가파른 오르막길을 조심스레 올라간다 울창한 숲과 수없이 핀 야생화들 밤새 촉촉 내린비와 갰다 흐렸다 하는 날씨는 엷은 산안개를 만들고 야 너무 좋구나 소리가 누구랄것 없이 연신 나온다 둘째 우리나라 기차역중 젤 높은곳에 자리한곳 추전역이라<해발 855> 연탄가루 풀풀 날리는 시커먼 길속에 작은 푯말이 보인다 광산이 없어지니 인구가 줄고 이용하는 고객도 없는가 보다 오래된 도로는 군데군데 패였고 또 너무 가팔르고 좁다 큰 트럭이 내려오니 조심스레 길 한켠에 비켰다가 올랐다 청량리서 강릉을 가는 열차가 스쳐지나 가기만 하는곳이며 하루 상행 하행선 딱 한번씩 기차가 선단다 빗줄기는 오락가락 하고 때마침 강릉가는 열차를 보고 아이들 처럼 마구 손을 흔들어 주었다 잘생긴 역장님과 역원 둘 단 세사람이 직원 전부란다~~ 이른 가을이래도 이곳은 살쌀해 연탄난로을 피워 훈훈한 역사에서 따슨 커피를 한잔 얻어 마신뒤 일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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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낙동강 흘러 흘러 천 삼백리길의 시작이 되는곳 황지 연못이 있다 겨우 둘레 100 미터 불과한 이곳에 하루 오천여톤의 물이 용출 된단다 우리가 찾았을땐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으나 이시간 쏟아져 나오는 물이 큰 강을 이루며 흘러 영남땅 내가 살고 있는곳는 언제쯤 지나갈까~~ 네째 이제 가장 큰 감동으로 다가온 검룡소를 이야기 하고 싶다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며 젖줄인 한강의 발원지이다 태백시에서 조금 벗어난 17킬로 곳인데 가는길 곳곳이 고랭지 채소 재배하는가 보다 ~~~~~ 생태계보전 지역이라는 금대봉에 자리 잡았는데 입구 안내소에서 1200 미터쯤 걸어 들어가야 한단다 <입장료도 없어 흐뭇> 검룡소 가는길이 너무 좋다 곳곳에 달큰 향긋한 다래 나무가 있어 지나가는 이곳 젊은이들이 한가지 꺽어주기도 했다 숲은 빡빡하게 우거지고~~손질잘된 오솔길은 걷기에 힘들지 않다 차가 가까이 올수 있고 잠시 걷는 길이래서 그러하지 여기가 예전엔 얼마나 심심 산천이었을까 우와 ~~이렇게 깊은 산속에 별로 크지도 않는 샘에서 이런 용솟음으로 세차게 물이 솟는 것을 보라 아무리 가물어도 하루 2000톤씩 흘러나온다더니 쉴새 없이 흐르고 흘러 한강을 거쳐 서해 쪽으로 간단다 물 줄기 따라 바위는~~전설은 이무기의 용트림이라고 하고 구풀구풀 푸른 이끼를 낀 바위 사잇길로 흘르고 흘러 내린다 손으로 물도 떠 마셔보고 ~~ 열심히 사진도 찍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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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관광안내문~ ~중략 태백은 한반도의 중추이며 반도 이남의 산맥을 거느리고 강하를 발원하는 우리국토의 뿌리이다~~~ 다 맞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