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쓰다가 말다가``

천사하야니 2006. 7. 26. 22:29

여름을 날려면 땀도 많이 흘리고 
뜨거운  날씨에 쉬 지치고 피곤하다~~~

 

입하부터~~늦더위까지~~석달쯤이나 되고

그중 한창 더울 때를 삼복 더위라 했다

초복 ,중복을 열흘 차이로
다시 이십일을 지나 말복더위로
한없이 지리한 무더위를 복날로 구분해
나뉘어진 기간중에 이름 지어진 날 몇개를 세면서
우리 선조들은 자연 그대로 뿐인~~바람 ,그늘 그리고 부채뿐
지금처럼 더위를 막아줄 아무런 기기 없이 보내었었지

있다고 한들~~~사철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야 하지~
요런 날은 더위쫓을 건강식을 먹는날이라
아니 반드시 먹어야 하는날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
여름 보양식을
무지몽매한 혹자들은 보신탕을 최고로 치지만
괜한 거부감으로 값사고 쉽게 먹을수 있는
닭요리를 최고로 치고 싶다......

적당히 살집있고 보얗니 기름진 놈으로 폭 고아서
고기는뜯고 국물은 죽을 쑤거나 닭계장을 끊여 먹는 것이
우리집 여름나기 건강보충이다

이번초복대땐  주야 장창 내리쏟는 비로 인해
못견딜만한 더위도 아니었고~~해

맛난 먹꺼리는 모두가 모여서 먹어야 맛나니~~

복날 ~~~~절대 닭고기 잡수지 마쇼잉
고바로 다음날 목장예배때를 기대하시오~~~라꼬 한주 전에 미리
이야기 해 두었었다~~~

 

목원들이 열둘이니 큰 놈으로 한 다섯마리 하면 넉넉 하겠지

황기에,엄나무에 이름도 모를 또 여러 나무조각들

보기좋게 쓰게 좋게 잘라 묶음으로 파는것 서너개를  거금을 주고 구입했고

 

큰 들통에 모조리 넣어 잠길 만치 물 넉넉이 붓고

 팔 팔 끓이다가 불을 중불에 낮추고..

대추랑 ,인삼에,밤도 넣고 마늘이랑 왼갖 것을 넣어  삼사십분 넘도록 중불에 살살 끓여

얼만치 익었나

젖가락으로 푹푹 쑤셔보고

잘 찢어지나 확인 한다음 먹음직 하게 잘 익은 그놈들은 일단 건져

식지 않게 뚜겅 덮어 두고

 

 진하게 우러난 국물에 <한 바가지 퍼 놓고 >불린 찹쌀을 넣고 죽을 끓인다

하얀 쌀알이 퍼지며 맛난 국물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을 하고

잘게 깍둑선 단호박과 당근을 넣어 바닥이 눌지 않게 저어 가면서~~~

어머니가 까주신 땅콩을 남편이 콩콩 절구에 찧어 가루도 솔솔 부리고~~

 

닭죽 보신죽이라

맛난 냄새가 기가 막힌다~~~~

예배를 위해 모인 집사님들 정말 맛있네요~~

인사치레인가요~~~아니 제가 먹어 봐도 정말 맛나네요

신김치랑 목녀님이 해오신 고추절임이랑 함께 먹으니 ~~`

 

다이어트는 또 물건너 가버렸네요..ㅎㅎㅎ

 

근데 다섯마리는 정말 너무 많네~

남은 재료를 이용해 다음날 또 한냄비 넘치도록  역시 맛나게 끓여

경비실에도 한그릇 드리고 ~~~

 

고기만 이용해 닭계장도 한냄비~~끓여 나눠먹고~~

값싼 닭을 이용해 여럿이 배불렀고 즐거웠꼬~~

어찌  여름엔 닭이 최고가 아닌겨~~~한 번 먹고 나니 당분간 생각도 없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