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아쉬운 오월~~

천사하야니 2006. 5. 30. 20:56
장미꽃 지고 나면 
나는 또 무얼 기다리며 살까~~
푸르른 녹음속에서 그저  갈꽃 피기만 기다리여야만 할까~ 
몇달을 꽃지고 나면 또 다른 새로운 꽃핌에 왼통 설레었는데 
봄과 더불어 차례로 달려오던 꽃 소식은 
장미의 강렬한 아름다움으로 이제 끝 마쳤는가 보다~~
아파트 울과 근접한 유치원 담장에 붉은 넝쿨장미가 몹시도 곱다
가지에 가지를 치고 잎새 하나 꽃 하나인가 
크고 작은 가지마다 많기도 많게 무더기로 피어
너무 무거워 아래로 휘어 늘어졌다
그래서 울타리를 의지해 기대어 심어야 하는가 보다
예전엔 장미가 참 귀했는데 
요즘엔 온 천지에  장미가 지천이다 
아무리 흔해도 장미는 꽃중의 여왕 ~~~ 그것도 붉은 장미가 최고
무성한 잎새에 숨어 한두송이 막 피기 시작했을때
저녁 늦으막히 남편이랑 산책 나갔다가 몰래 한송이 꺾어주던 
<정확히는  너무 질겨 이빨로 물어 뜯음> 장미를 
남이 볼새 잠바 주머니에 손을 가린채 돌아와 
식탁위  유리접시에 얹어 보는 흐뭇함과~~
시내 이곳저곳에 
온 도시의 대부분의 울타리에도 
몇해정도 키워 얼마가 자라야 하는지,잘 몰라도
간혹 어떤집에 새로 심어 작은 묘목인채로도 꽃봉오리가 맺힌걸 봐도
역시~~최고의 찬사를 받을만 하다
그것참 이상하지
벚꽃이 필땐 벚꽃만 보이다가~
연산홍땐 연산홍만 보이더니~
아카시땐 아카시만 보이더니~~
지금은 온 천지에 장미꽃만 피웠나 보다 
내 벼르기만 하다가 
장미의 고움을 디카에 새기기 위해 집을 나섰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울 아파트 담장만 한바퀴 돌기로 했다
햇살 바른쪽은 벌써 잎새가 시들해지는걸 보니
더 늦기 전에 잘 나왔지 뭐야~~~ 
사람들이 오가는 동네에 중년 아낙이 디카를 들고 움직이려니
조금 창피하네 뭐~ ㅎㅎ
여기서도 한장 ~~저기서도 한장
몇장을 급히 찍어 집으로 와 컴에 금방 연결해 볼수 있으니
참 편리하고 좋은 세상에 산다고 스스로 놀라지 뭐
행복을 느끼는 행복지수는 본인 스스로에게 달렸으니
내가 내 스스로에게 내리는 점수는 얼마나 될까~~~그래 
학창시절 내가 받은 시험점수보다는 나을 터이니 ~~아주 우수한것일까 ㅎㅎ 
일상의 삶중에서
감사의 조건을 찾을래면 열손가락과,발가락을 다해도 모자라지 흠흠
그런대로의 건강주심과~~발목이 아파보니~~`
우리신체 어디 한군데 중요하지 않은곳이 없다~
좀 까다롭지만 성실한 냄편과,좀 
더 까다롭지만 군 복무에 열심을 다하고 있고 전화도 자주 해주는 아들과
중간쯤 까다롭지만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 울 딸과~~~
은근히 까다로운 시엄니과 더불어~~~ 부족한 대로 많이 웃고 살고 있으니  
대충 맘 편하게 살면 된다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