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오월속에

천사하야니 2006. 5. 14. 23:27
오월의 편지~~~
일년중 가장 아름답다던 오월이 되었답니다
아마도 오월 한달 안에는 활동하기 좋은 기후조건과 
무수히 피어나는 이쁜 꽃들 탓도 있겠지만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섬겨야할 왼갖 고운 인연들이 모인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날.근로자의 날~~등등> 들어 있어 
한번 더 주위를 살펴 볼수 있으며 웃을수 있기에 
그럴지도  모릅니다
달리는 차창을 통해 보이는 산과 산들도
길가의 나무와 나무들도 마냥 더 푸르러만 가고~~`
한주에 한두번쯤 시간나면 찾아보는 뒷동산도 녹음을 향해 
연두에서 초록으로 줄달음 치고 있답니다~~ 
야산 이곳 저곳에 
평소엔 주변을 헤치며 함부로 자라 
뒷전에 밀린 관심을 받던 아카시아가  
가지마다 하얀꽃들이 조롱조롱  피어나고 
향그런 꽃내음이 퍼져 나아갈 바로 이때쯤이면 ~~~
어쩐지 집에만 콕 박혀 있기 아까워 집니다~~
그래도 꽃이 핀다는 이유로 ,꽃이 진다는 이유로
비가 내린다는 이유로,눈이 ,혹은 마지막 날이라꼬
이런저런 매사에 이유를 붙혀 의미를 두고 싶어하는 것도
살아 있으매 느끼는 아름다운 축복인것을~~우리는 잘알기 때문이지요
예전엔 삼월에 노동절이 있었는데 
오월 첫날 근로자의 날로 되어 쉬는날 많은 오월에
몰려 있음이 아깝답니다~~유래는 대충..알아도  
오일 어린이날은 이제 우리들 또래엔 찾기힘든 
달력 속에 머무르는 의미가 사라져 버린 날이 되고 말았지요
막내가 올해 성년식을 가질 나이이니~`
아이들이 어릴적엔 로봇이니 인형이니 사기위해 함께 흐뭇햇던 
기억들을 다시 만들기는 앞으로 주욱 한참을 지나
글쎄 할머니가 되는 그때서야 조금 느껴 볼수 있겠지요
촌지 문제와 선물탓으로
세종대왕의 탄신일에 맞춘 스승의 날을 
학교 안가는 날로 한다고 합니다
굳이 그날 하루를 쉰다고 선물을 안하지는 않을걸요
또 수고 하고 애쓰는 우리 선생님들을 
그날이나마 작은 선물 드리는것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살아가는 기쁜 과정 일진대
일부 극성 학부모들의 치맛바람도 역시 지나 오면서 보면 몇몇에 불과하던데~~~~~~~
마흔중반을 훌쩍 넘어 쉰에 가까운 지금에도 
우리부모님 만큼이나 지나간 시절의 선생님들이 그리워 진답니다~ 
아아 마지막으로 돌려 놓은 
어버이날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살아 계실적엔 마지못한 의무처럼 전화를 걸고 ,선물을 마련하고
용돈을 드리고~~~그리하면 젤 할일 다 해낸듯 보내던 그날들이...
친정부모님 모두다 돌아가신  지금은 
찾지 않아도,위해서 이런저런 준비를 안해도 됨이
가슴저림으로 다가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을 웃돌았으니 ~~~~~
두분다 ~`천수를 다해 호상이었다고 주위에서 말씀하셨고
또 긴 병환에 고생하던 엄마는 가심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느꼈는데도~
엄마가 즐겨 드시던 과일을 보면 엄마생각이 납니다
생신이나 명절때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사소한 작은 것에 연상되어  생각이 나곤 했읍니다
그것도 세월이 가니~~
처음엔 자주 그러하더니 점점 연해져
나중엔 ~~점점 줄긴해도.......
그래도 
해마다의 어버이날이면 두분이 몹시도 그리워집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톡톡 가슴 아프게 했을까 ~요
언제나 제 곁에 계실줄만 알았을까요~~~
한잠 달게 잔 서방이랑 
잠시 시골길을 달려 볼까 합니다
해도 한껏 길어 졌고 울집서 별로 멀지 않는 거리에 
친구내외가 새집을 지을 준비를 합니다
벌써 두해째 이쁜 화초로 바위로 차그차근 준비해 나가는것을
부러운 맘으로 귀경갈까 합니다
시엄니도 딸네집에 가셔서 
오늘저녁은 그래서 안해도 될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