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울 아들
오늘 날씨도 엄청 추울 것입니다
창을 꼭꼭 닫아도 햇살이 들어 오는 낮시간임에도
보일러를 겨울 난방으로 돌려놓고 있답니다
일기예보에선
날마다 올겨울 들어 최고로 추운날씨라고
몇몇 지명을 들먹이며 새로운 기록으로 철원은 봉화는 몇도니 하니
젤 추운 바로 이때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엄마 마음을 안타캅게 합니다
것도 남쪽 이곳 보다 훨씬 추운 서울 보다도 윗쪽인 의정부까지라~~~~
걱정 마시라고 하고 씩씩 하게 아들은 떠났지만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랑 여인네들의 해산이야기가
우리네 보통삶의 인생사 중에 넘치는 이야기꺼리로 제공되는걸 보면
어렵고도 힘든 과정임엔 틀림 없나 봅니다
우리 아들이 자랑스렁 대한의 육군이 되기 위해 입대한지
오늘로써 한주일 그리고 몇분이 지났답니다
남들보다 한해를 늦게 가 주위에 가까운 친구들은
상병을 달기도 하고 제대를 몇달 앞두기도 해
빨리 군 입대를 기다리기도 했지만 막상 보내고 나니
이년이란 세월이 십년만치 길게도 느껴 지기도 하고
하루 하루를 세어 보는 버릇 까지도 생겨날듯 합니다
지금 막 경비실에서 인터 폰이 울렸습니다
아들 아이 옷이 왔으니 찾아 가라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못해 뛰듯 경비실로 갔다 왔습니다
입고 갔던 옷들이 차곡차곡 작은 박스에 담겨 왔습니다
신고 갔던 운동화랑 ~~작은 모래알은 왜 함께 묻어 왔을까요
혹 주머니에 쪽지라도 없나 이리저리 살펴 봅니다
아무것도 없고 그저 박스에 아들아이가 쓴 우리집 주소를 봅니다
이렇게 옷이 오면 부대가 정해져 간다고 하네요
근데 왜 이렇게 방울 방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추운데 얼마나 힘들까~~~
아들 방과 딸애 방을 정리 하면서 한쪽방에 책을 몰아 서재를 만들면서
오래된 노트에 적어 둔 글을 잠시 올려 봅니다
87년 8월 26이라고 적힌것을 보니 아이가 네살적입니다
사랑스런 아이가 있었다
때론 말썽도 부리고 개구장이 짓거리로 소일하지만
천사처럼 착한 마음씨와 귀여운 얼굴을 가지고 있다
바로 내 귀여운 단 하나의 아들
우리 아들이 그렇게 원하는
자전거를 샀지
내가 기뻐하는 그 만큼 엄마도 기쁘단다
너의 즐거운 미소 그만치 엄마도 즐겁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내 아들아
너를 생각만 하여도 엄마의 가슴엔 뽀얀 희망이 솟는다
내 귀여운 아들~~~~
세발 자전거를 두개를 거친뒤~~
삼개월 할부로 두발 자전거를 산날~~~
[ 예지맘 ]
내가슴이 아려온다..명이옷보구 얼마나울었더나..씩씩하게 국방의의무잘 마치고 올거다..이젠 울지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