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우리 공주
11월 17일
날은 밝았습니다
공주를 아빠랑 시험을 치르는 학교에 더 빠른 길로 가자고 가볍게
투덜 거리며 학교로 무사히 실어다 주고 왔습니다
이젠 우리 공주가 가장 잘 하는 언어 영역 시험이 끝나 잠시 휴식을 가진뒤
이교시 시험이 진행 중일 것입니다
마치 내가 시험을 치르듯이 가슴이 두근 거리고
마음이 조마조마 하지만 윗분께서 포근히 감싸 주셔 ~~~차분히 잘 치를 것입니다
오늘 아침엔 아니 겨우 몇날 어쩌다 가는 새벽기도 시간에도
여러번 잠이 깨곤 해 버스 시간에도 딱 맞춰 나갔고
평소엔 졸다 말다 하는 목사님의 설교 때에도 초롱한 눈빛으로
말씀을 소중히 귀담아 들었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눈물이 자꾸 나는 지요
돌아 가신 엄마가 생각 나기도 하고
26년전 그저 가슴 아프게 이날을 보냈던 시절도 생각나기도 했고~~`
딸아이에게 많은 축복이,그리고 알고 있는 그 또래의 아이들을 위해
기도를 드렸습니다~~~처음 가진 큰 시험에 좋은 열매를 맺게 해 주십사고~~
늘 먹던 대로 하는게 좋다는 것을 명이의 경험에도 알고 있어
아침이라고 도시락이라고 특별한 것 없이
약간 진 듯한 밥에 김치랑 참치전이랑 밑 반찬을 보온 도시락에 담았습니다
물 한통에 오렌지 쥬스 한개,참 초코렛 몇개랑~~~~~
그러나 온 몸과 마음과 정성을 모으며
이날 까지 건강 지켜 주심과 선한길로 인도 해주심을 바라며 감사 했습니다
먼곳에서 택배로 정성어린 보따리<초코렛.엿등등>를 보내 주신 작은 올케랑
똑같이 수험생이지만 늘 기대 만큼 부응하는 딸은 둔 큰 올케의 전화랑
쿵짝이 잘 맞아 서로 보고 싶어 하는 이모~~날마다 전화 오지만~~
주일날 오후 합격 세트를 들고 온식구가 다녀간 고모네랑
전화로 기도해주신 작은 할머니댁
저녁식사에 초청해 즐건 시간과 축복의 기도를 해준 예리모랑
한참을 ,오랫동안 먹어야 할 만큼의 초코렛을 보내주신 울 목장 식구들~
찹쌀떡을 보내준 예지모,현이모,화은모,다혜모,중이,태야,희야모,다니는 치과에서도
문자로 ,전화로,염려와 기도해준 많은 이웃들..그리고 목사님~~~~
무엇보다 늘 기도로 많은 힘이 되어 주신 할머니~~~~
이 많은 소중한 분들의 바램과
첨엔 떨리지만 하다보면 괜찮다고 차분히 잘하라는 아들아이의 전화랑
우리 부부의 간절한 바램이 있어 우리 막내 공주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정아 사랑한다~~~~잘 자라 주고 그 힘들다던 고삼인데도
엄마 여행 다녀 오게 하고~~~크게 힘들게 하지 않은것 같아
지나고 나면 웃으며 되새길 너의 고삼 시절이 될걸 같구나
화이팅~~~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