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정신 없는 오월

천사하야니 2004. 5. 28. 04:41

살랑 바람부는 오월은
제철 맞는 꽃들이 연달아 피고 지니
그하나의 이쁨도 깨닫기 전에 지나가고 다가온다

뒷동산에 무작위로 뿌려 심은 아카시가 그 왕성함으로
수십년 소나무뿌리를 마구 잠식했나 늘 푸른 소낭구들이
비실비실 시들어만 간다
산림을 걱정하는 몇몇 의식있는 자들의 행하지 못하는 입걱정만 늘게 한다

그래도 향그런 아카시아꽃이 필 무렵엔 이웃한 주민들까지 모두 나왔나
저수지 산책길엔 몰려든 사람들로 붐비기만 한다더라

몇년새 도시곳곳에 넘쳐 나기 시작한 연산홍은 또 어떠한가
그 색색의 아름다움으로 아파트, 여러 관공서, 학교화단 조경에 빠지지 않는것 같구

장미는 그 본연의 한송이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진대
덩쿨로 이어져 무리져 소복소복하게 피고 또 피니
참으로 푸른 오월의 축복을 혼자 다 받은듯 풍요론 아름다움이 된듯하다

이 모든 꽃들의 향연을 찬찬히 음미하며
하나님 주신 아름다움에 설렘을 나들이로 혹은 산책기로 이어 져야 하는데
크고 작은 많은 행사로 어떻게 보냈는지 아리까리 하다

교회 행사참여,어린이날=교회체육대회
어버이날,스승의날,친정 방문, 친구네 아부지 칠순 잔치 방문,울집예배
,초파일날 동산교회멤버들이랑 소풍,친구 만남
아이 고액학원비,아들놈 생활비,교회건축헌금작정해서 할부로 좀 내고
고마운 이들을 위한 크고 작은 선물들이랑~~~
나들이를 앞두고 이것 저것 입어 보고 벗어보고~~
어울립니까~~어울리니~~~이렇게 입으면 날렵해보이니~~~
그냥 한벌 사입어라~~~~아이구 말씀이라도 고맙심더~~~
엄마 요것 또 샀어요~~~아이구 가시나야 몇년전꺼다~~~눈도 맵네~~딸년은

아름다운 오월을 이리저리 보내고 나니 벌써 다 끝나가는 중이라
메일도 보내다 말다 ,바빠도 늘 잊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문자를 날린다 ~~행복하시라고~~~건강하시라고~~`
답장을 제깍 보내주는 ~~~똑소리라는 언니들친구들
시침뚝 따는 친구들~~~담번엔 내가 먼저 안 보낼란다 ㅎㅎㅎㅎ

아 이래저래 오월도 다 간다
[ 푸른목장 ] 정신없이 보낸 오월인듯하나 좋은일들만 가득한 참 행복했던 오월 이었네요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열무김치 담던날은 빠졌네요 ㅋ ㅋ ㅋ 매일 매일을 승리하십시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