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죽이기
예전에
아니 언제부터인가 밤 열시가 되면 으레 매스컴에 나오던
청소년 여러분 밤이 깊었습니다
부모님이 기다리는 따스한 가정으로 돌아 가십시요란 말이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대다수 고교가 밤 열시가 되어서야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그때서야 아이들이 학원이나 독서실에 또 공부하러 갔다가
거의 자정이 되어서야 집에 온다고 한다
주말에만 시간이 좀 나니 모자란 과목 과외 받느라
이리저리 시간 챙기며 서울서 오신다는 유명강사 수업 받느라
쉴만한 시간이 없다
오죽하면 집에 잠시 다니러 온다는 말이 다 있나
자정이 가까워도 거리는
청소년들로 북적 거림이 조금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고삼 아이들 일과는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는 본인이 알것이고
일단은 날마다 공부공부의 연속이라
아이가 지칠까 염려되지만 이것은 대신 해줄수 있는것도 아닌고로
울 정이도 폼은 고삼이다~~~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오고
엄마가 해줄수 있는것은
늦은밤에 데릴러 가는것 뿐 ~~그리고 입이 깔깔해 잘먹지도 않는
아침에 밥먹으라는 잔소리와 그저 간절히 기도 드리는것뿐
근데 아이를 두시간 과외 받는 이 두시간이
데려다 주는 욋 시간 포함 한 세시간이 든다
집에서의 거리를 계산하면 왔다가 감이 조금 애매하다
늦어도 교통체증은 여전해 그 시간 동안 밖에서 헤매긴 어중간 그렇다
날이라도 밝으면 인근 공원을 거닌다던가
벤취에 앉아 책을 읽는다던가 할텐데
늦은 밤이라 친구 불러 내기도 그렇고
바로 옆에 볼링장이 있어도 팔목 관절로 무리해선 절대 안돼고~~주머니도 무리가 되거든...
쥔
시립공원내의 팔각정은 밤이래도 갓등 불이 너무 밝습니다
짧은 산문집을 끼고 나가 긴 나무 마루에 누울수도 있고~~~달년으로 인해 기억에 남을 시간을 만듦니다~~한주에 한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