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초딩 동창회 다녀와서

천사하야니 2003. 7. 1. 11:42
가기전 일주일
다녀와서 한 사날~~~~
조금 맹한 상태로 유월을 산다........

초딩졸업 31년
전국동창회 모임 생긴지 올해로 다섯번재
그중에 네번을 다녀 왔으니 ~~~~참석률좋지뭐
일박을 하고 와야하는 부담도 있지만
평소에 마눌이 생활이 우아하고 조신하니
서방되시는 분이 촌지 까지 주면서 보내준다구~`..

강원도 촌구석의 울 동창들이
전국구로 흩어져버려 억센 경상도 말이랑
부드런 서울말씨 ,정겨운 강원말씨랑 어우러져
모인 사람 수 만큼이나 왁자 지껄이다.......
둥둥뜬 마음만큼 요쪽저쪽 확인과 감탄사~~
~그래 니 맞구나
어쩜 하나도 안 변했네~~~어디 사니~~`
그래 아이들은 몇이고~~~

흐른 세월속에
흰머리가 듬성듬성 보여도..
배가 나오고, 안경을 걸쳐도..
예전의 모습은 목에 걸친 이름표랑 더불어 떠오른다

이벤트 사회자의 재치있는 퀴즈문제로 연회는 시작된다
북한에선 전구를 무엇으로 하나요로 <답은 불알이래요 ㅎㅎㅎ>
다소 서먹하던 분위기는 절로 풀어 진다....


개인장기자랑은
어 예전엔 얌전하던 숙이가 무대를 주름잡네~`
강릉의 저 친구는 찬조 무대로 흥을 마구 올리고
예전 모범생 스타일 다 구기네~~~그래도 그모습이 어딘가 귀여워~~~

팀별 장기자랑은
가무에 어색한 이몸도 무조건 흥겨운 시간
지역별 장기가 아닌 나중엔 전국구가 되어 버리네
모두가 흥겨워져 학교 강당이 흔들리지는 않을란지~~`

마지막
참석한 친구들 하나 하나의 얼굴을 보는시간
그래 이름도 몰랐던 사람들이 동창이라는 이름아래
먼길 마다 않고 달려와 동심으로와 버리고 만 순간
이만치 나이 먹어도 누구야 누구야~~가시나야 머스마야
.....................
준비하는 과정부터 보낼때 까지 고생을 맡아야 하지만
많이들 찾아주어 고마워하는 고향친구들
이런잔치를 열어 고향을 찾을 수 있어 더 고마운 타지 친구들....
넘 감격스러워 철철철 눈물흘리는 어느 남자 동창...
아마 고생했던 어린시절이 생각 났다 부다...지금은 부러울것 없이 성공한 ,,



그 세월동안 제각기
살아온 삶의 모습은 모두 가 색색이라도
잊혀진것에 자꾸만 그리워질 중년의 우리
아마 시간이 갈수록 더해질꺼야



우리 아이들도
이담에 동창회라고 몰려 다니겠지
그땐 난 파파 할머니가 되어있을끼고

200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