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지금은 전혀 환자같이 보이진 않는다

천사하야니 2019. 4. 7. 20:10


이제 아픈 환자에서, 그만  하산 하시고

남편에게 주었던 가사일 그 특권을 도로 찾아오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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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네와 오끼나와로 가족 여행씩이나  다녀 왔고,

하루 만보 걷기로 운동도  부지런히 한다니, 성한 사람들 보다 많이 걷는다고 놀라워 한다

걷지 않으면 더 발이 저리고, 지금 봄날에도 발이 시려서 핫팩을 붙여 놓은것

그렇다고 굳이 말하면 뭘 할까 싶다

 

무엇보다 가늘고 힘이 없어 축 쳐졌던 목소리가 힘이 들어갔고

또 머리카락도 자라기 시작하여, 얼굴과 머리카락이 구분이 되니

나 스스로도 신기하고 또 신기하여 자꾸 만지게 되고 아무에게나

나 머리카락 이만큼 자랐다 하고 살짝 보여 주길 좋아하며 역시나 잘 웃는것

그러다 보니 전혀 아픈 사람 같아 보이진 않는다고 한다 ㅎㅎ 

 

먹지 말라는 금지 식품은 안 먹어도 그 외의 것은 잘도 먹고

식사와 간식을 충분히 하라는 항암때의 습관처럼 간식도 잘 챙겨 먹다 보니

얼굴이 살이 올라 보름달 처럼 동실 해졌다 <몸무게 55.8 킬로로 이제 완전 회복>



그렇다

정말 이제는 어리광만 징징 부리는 것이 아니라 본연의 주부로써 돌아와

청소, 세탁, 잡다한 가사일도 인수 받고  자잘한 봄김치도 담고

반찬도 이것저것 해 먹어야 하는데 ``일년을 쉬었다고 선뜻 반찬을 만들어 내질 못하겠다

달랑 둘이만 사는 살림이다 보니, 반찬은 푹푹 줄지도 않지만

우선 남편이 아직은 모든 것이 마음이 놓이질 않아 아무것도 시키고 싶어하질 않는다



손발이 저리고, 발이 시린것~~이것의 고통을 어찌 말할까

허벅지까지 서늘해 시리던 것이 종아리 반 정도 까지 내려 왔다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이 안마를 했어도 일어나 뒤뚱거리고

손으로 만지면 따스해도 발 안쪽은 얼음에 채워놓은듯 시리다  

낮에는 훨씬 덜 하며, 요즘 같은 봄날에 걷다보면 처음에는 휘청해도

평지를 걷다보면 발의 저림이 훨씬 덜 느낀다

오르막이나 계단은 아직도 걷기에 힘이 부치지만

지난 겨울에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을 보였고

 오른쪽발, 오른 쪽 손이 훠얼씬 덜 함을 느껴

3월 부터는 화요기도회때는 내가 차를 운전하여 갔다 온다 ~`

주변에서 축하 한다고 ~~~좋아져서 다행이라고 안아주고 기뻐해주었다


외출시 배변의 어려움에 늘 긴장감 내지 ~~완벽한 준비자세 <?>

전반적으로 쉬이 피로해져 쉬는것 , 그리고 추워서 겨울 내의를 꼭꼭 껴 입고

온실처럼 방안을 항상 따쓰하게 해야하는 것 ~~~


하루에 두알씩 먹는 진통제 뉴트론을 이제 더 심해지는 밤에만 먹는것

발과 종아리를 아침 ,저녁에 신랑이 하루에 30분이 넘도록 정말 단 하루도 빠짐없이 안마를 해준다

그 , 고마운 마음, 나의 작은 음성에도 배려해 주고 챙겨주는 자상함은

젊은 날엔 꿈도 꾸지 못하였고, 본인 스스로도 알지못한 자신의 숨겨진 성품이었다

두 손을 꼭 잡아서 날마다 잊지않는 기도는 내가 행복한 사람이란것을 더 알게 해준다

아내 때문에 체중이 줄었고, 흰 머리가 많아졌으며 꺼칠해졌고, 약해진 모습

아내 앞에서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게 나는 괜찮아 하고 말하는 울 서방은

정말로 눈 부시게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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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옆집 부부랑 함께 점심 식사도 하고, 진달래가 지고 있는 문성지도 함께 걸었다

그리고 카페에서 커피를 놓고 잠시 쉬었다 오고~~~


지난주는 , 그 앞주는 , 또 몇몇주는 ~~~이렇게 날을 잡아

지난 한해 우리 부부를 챙겨주고 사랑하여준 분들께 식사대접으로 조금이라도 갚을려고 한다

때로는 과일로, 작은 선물로 챙겨보지만 우리가 받았던 그 큰 사랑보다 한없이 작은것에도

잘 회복 되는 것이 갚는것이라고 ,``내 주변에는 이렇게 좋은 분들이 참으로 많고나 싶다



이틀에 나눠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