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란 자리 ~
주아니로 인해 나는 너무도 귀하게 불리는 단어 할머니가 되고 말았다
누구야, 누구 엄마, 누구씨의 아내, 누구동생, 언니등 가까운 분들과의 상관 관계에 따라
불리는 나를 부르는 지칭중에 가장 감사하고 행복해지는 주아니 할머니 입니다
<그전에 우리 아이들로 엄마라 불릴 그때 호칭들도 그땐 그것이 기쁨일듯,
시간이 좀 더 지나 다른 손주들이 또 태어나면 , 아 생각만 해도 즐겁다>
나의 블친 중 한 사람인 여디디아 여사가 첫 손녀를 보고 나서, 크나큰 기쁨으로
아 , 미치겠구나 보고, 또 보고 이쪽 저쪽 위에서도 안고서도 이리봐도, 저리봐도
너무너무 이쁘구나 싶다던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 마음이 너무나도 공감, 동감이 크길래 , 이 모든 마음은 처음 할머니가 된
누구라도 그럴것 같다,~~당찬 여디디아 여사도 그러하니 말이다 ㅎㅎ
굳이 나 처럼 작은 것에도 감동을 잘하고, 모든 것에 과잉 표현을 한다고 꼬집기도 한다만
그네들도 할머니가 되 보시면 아마 나보다 훨얼씬 더 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을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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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아니는 3.1킬로에 51센치에 평균치의 남자아기로 태어났다
아들아이가 결혼한지 3년 6개월만에 우리 집안에 축복으로 주신 선물이다
아이를 애타게 기다리는 며느리를 위로하는 울 서방이 때가 되면 주실 것이니
마음 편안히 기다리자고 위로했는데 , 하나님은 정말 그 때가 어느때인지
이때가 , 그때다 하고 기다렸다 주신것 같은 마음이 되곤 했다
우리 가정이, 우리 부부의 평탄한 삶 가운데 가장 큰 위기의 시간들
나의 질병으로 어렵고 힘들때에 정말로 크나큰 위안이 되었던 우리 주아니
매일 보내오는 사진과 또 영상 속에서 보는 아기는 정말 얼마나 귀하고 이쁘던지
방싯 거리는 배내 웃음에도, 잠든 천사같은 아기 사진에도
병실 침상에서 얼마나 보고 , 또 보고 했던지
태어난지 54일 째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안아 볼수 있었고 ,안고 일어설수도 없을만치 기운이 없었다
<그것도 혹 아기도 보지 못하고 내가 가면 어쩌나 하는 안타카운 상황이어서 남편의 강권으로
나는 항암치료하는 할미가 행여라도 아기에게 좋지 않을까봐 자꾸만 미뤘었다 >
설 명절 때때옷 입을 주안이 보려고 아들네로 찾아간 우리 부부
우리 주아니는 스마트폰 영상 통화로 한주에 한번씩 만난 할머니의 목소리와 얼굴을 기억해선가
빤히 쳐다보고 울지도 않는다 ,
그만큼 자주 폰에서 보지 못한 할아버지가 안으니 바둥대며 고만 울려고 한다
그러다 금방 잘 웃고, 안기며 방싯 거리는 것은 아기라도 사랑의 눈길로 쳐다보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일것이다
설때 우리 주아니는
체중은 9.5 킬로에 키는 74.9 센치로 9개월 아기 평균치보다 높다
뒤집기,기기 이빨 나는 시기, 잡고 일어서기, 걷기
사람 알아보기 ,반응하기 등등이 많이 빠르다 ~~~울 딸년이 그렇게 빨라
그땐 스마트폰도,카메라도 없을 때라서 비슷한 아기를 키우는 남들에게
이야기 하면 꼭 거짓말 같이 들리기도 했을듯 하다
참고로 우리 정이는 8개월 반 만에 걸었었는데 ~~달리기등 곧잘 하기는 했어도
빨리 걷는다고 운동을 뛰어나게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것은 안다
또 신체 발달 상황들도 , 모든 동작이 빠르더니
이번에 가니 곧 잘 걷기 시작했고, 이것 저것 겁내지 않는 남자 아기들 모습을 보인다
나도 두 아이를 길러낸 경험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그저 우리 주아니의 행동 하나하나가 그저 신기한, 한 바보 할매가 되고 말았다
어쩜 조렇게 예쁠까
남들에게 그저 평범해 보일 그저 그런 외모일지 몰라도 내 눈에는 상중의 상이요 ㅎㅎ
조 어린것이 우리만 식탁에 둘러 앉고 지는 바닥에 장난감이랑 놀아라 그러면
앙앙 대어서 ,아기용 안전벨트를 의자에 놓아 묶어서 함께 식탁에 마주 앉으면 조용해 진다
우리들 어른들의 담소에 지가 무슨 할 이야기가 있겄노
간혹 우리들이 주아니, 주아니 어르는 소리에 지 만의 반응을 보일뿐인데 ㅎㅎ
한 식탁에 주안이까지 다 둘러 앉아 밥을 먹는다
이제 제법 진 밥 정도의 이유식을 한스푼씩 먹고, 떡 뻥이라는 과자와 말린 딸기도
오물 거리며 먹는다
4개월때 나기 시작한 이빨이 벌써 여덟개나 돋아 있다
구개월 일주일이 된 울 아기,
이제 아기에게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돌 봐야 할 그런 시기이다
종횡무진 ,
새로운 장난감이 오면 또 그것을 가지고 잘 논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