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보는 2018년
성탄절도 지났으니 이제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가고 오는 시간 속에 하루는 지루한듯 해도 , 한달은 빠르고 한해는 더욱 빠른것 같다
더우기 이제 몇날만 지나면 나는 60대로 올려져 간다
40대에서 50대로 올라갈때, 까불 거렸던 그때가 참말로 엊그제 같건만
그 사이 십년이란 시간이 휘리릭 지나가고 말았다 ~~~
2018년 나의 한해
연초의 특별 새벽 기도회때 만난 오겹줄 기도회때도
우리브라질 목장 예배때 내 놓은 기도 제목에도 ~`내 기도 제목은 범사에 축복 이었었다
내게 주어진 올 한해가 , 나와 남편, 우리가족에게 가장 크고 힘들 한해가 암시되었을까
그래서 범사에 축복이라는 말이 나왔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했다
내 생애에서 여러 많은 일 중에서 굵고 진한 글씨로 기억될 2018년
하나
가장 좋은 일들을 먼저 기록해 보면 ~~
그토록 바라고 바랬던 우리 손주가 태어났다
힘들고 , 어려운 남편과 내가 , 아니 우리 온 가족이 힘들고 지칠때마다
아기 주안이가 자라는 모습을 거의 실시간으로 매일 매일 사진과 ,
동영상으로 받아 , 그 아기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게 되는
행복한 할머니가 되게 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
하나
바야흐로 백세 시대에 살면서,
죽고 사느냐 하는 심각한 질병들은 아직은 50대를 살고 있던 내게 가당치도 않다고 생각했었다
정말이지 이렇게 치명적인 질병이 나를 찾아 올줄은 꿈에서 조차 생각 못했다고나 할까
강단 있고 , 뼈대 실하게 태어나지 못했어도, 평소 건강 관리 한다고는 했었다
혈압때문에, 또 고지혈이 있어 식생활에도 티나게 유의 했건만
정말 생각지도 못할 곳에 병이 깊었고, 항암, 수술, 항암으로 이어지는 투병은
나를 지치게 하고, 온 가족을 힘들게 했다
독한 약을 써서 암을 소멸 시킨 아홉번의 항암 치료 기간이 있었고 ,
그 독한 약들이 다른 세포들도 힘들게 하여, 항암 부작용으로 아직도 치료중인 상태다
그 항암 부작용은 일상적인 삶을 아직 잘 못하게 한다
그래서 많은 가사일은 아직도 남편 몫이다 ~~~
하나
딸 아이가 삼년을 살던 오피스텔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다
넓직한 방의 크기에 비해 전세비가 좀 싼 반면 , 관리비가 좀 많이 비싸다
아이가 입주할 당시에는 여름이라서 나는 서울 그 , 집세 비싼 동네에서
이때것 답답한 크기에서 넓기에 좋아 보였었다
좀 오랜 건물이라서 에어콘도 약하고,
무엇보다도 바닥 난방이 아니라서 겨울이면 너무 추웠다 ~~
또 딸 아이가 추위를 타지 않아 괜찮다고 ,지낼만 하다고 하다기에 그런 줄로만 알았었다
그런데 딸 아이도도 팔팔한 20대를 지나니 , 더우기 여자들은 몸을 따스하게 해야 한다
또 내가 아프니, 엄마가 서울 병원에 올때 따스하게 있다 가야 한다는 마음에
딸 아이가 이사를 하게 되었다
전세비는 무려 두배, 전세 대출을 크게 해야 했고, 저축을 통통 다 털어야 했다
그러고도 얼마를 더 보탰어야 했고
이사간 새집은 겨울에도 따스해, 우리부부가 서울에 가면 머물다 오고
또 딸아이가 겨울에도 따스한 방에서 보낼수 있으니 안심이 된다
따스한 방, 따스한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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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정의 올해 10대 이슈는 무얼까
몇년을 두고,남편과, 딸이랑 웃으며 , 혹은 아쉬워하며
이걸 넣을까, 아님 저것은 좀 약하다 등등 웃으며 카톡이 오고 가고 했었는데
2018년은 정말이지, 그런 걸 고른 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만치
아내이며, 엄마인 나의큰 질병으로 온 가족을 지치고 힘들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