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축복

아주 추운 날씨

천사하야니 2018. 12. 7. 20:54

올 겨울 들어 오늘이 가장 추운날씨라고 한다

스마트 폰의 이곳 기온은 영하 2도인데

몰아치는 바람 탓에 체감 온도는 영하 8도까지 된다고 한다

 

오늘 아침 운동은 너무 추우니 햇살 한껏 오를 그때나 하자

그전에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

금요시장을 가기 위해 남편이랑 집을 나섰다

아니다 다를까

바람은 세차 기모 모자에 털 달린 롱 패딩구스 자켓을 입어도

억시기 춥다

걷는다고 운동화를 신었더니 발목으로도 바람이 막 지나간다

발저림,시림 증상은 아직 완화되지 않아

찬 바람속에서는 금방 더 심해져 발을 동동 구르게 한다

 

시장을 본 후 금오지는 추울테니,햇살 고른 장터길 ㅡ금오산 대주차장ㅡ거길 걷자는것도 추워서 안 되겠다

걷는것 생략, 장만 보자

 

이렇게 추운 날에도 장은 섰고,아직 김장꺼리들도 더러 보인다

춥다보니 장도 후딱후딱 본다

 

먼저 인근 면에서 재배해온 인삼 한채 ,사만원

이때껏 풍기에서 주문 했는데 지난번 장터에서 남편이 사온것

괜찮기에 샀다

바로 옆에서는 순두부 한모와 도토리묵 한모

 

깐 땅콩 2킬로 ,2만원ㅡ올해 땅콩 농사가 잘 안 됐다고 하드니

몇번을 사도 영 시원찮다

땅콩 까느라 남편만 고생시킨다 싶어 깐 땅콩으로

 

단단하고 맛날 가을 무우,한개 천원 세개 구입

정말 이맘때 나오는 가을무우는 시시한 배 보다 달다

 

춥다고 운동을 생략하니 그저 아깝다

남편은 오후에 아내 때문에 계속 쉬던 색스폰 동아리에 월요일에 이어 갔고

나는 혼자 집에 있으니 조금 심심해 졌다

 

 

한시간 성경 필사를 마치고,

하루치의 걷는 량의 반이라도 하자고 ,집에서 완전무장을 하고 나왔다

 

면역력이 떨어지고,지금 상태가 부실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 보다 훨씬 추위에,또 더위에 약하다

그 덥다는 올 여름에도 선풍기 한번 켜지 못할 만큼

추워했으니 ,겨울,다가올 강추위때가 은근히 두려워진다

 

바로 이럴때 비장의 무기가 있으니

남편이 지난번 아내랑 상의 없이 카드로 긁고 사온

전기 복대가 있다

전기로 충전을 한 복대를 허리에 두르고 ,발목 시려

부츠까지 신고,더 완전무장을 해 동네 한 바퀴

운동 한다고 나왔다ㅡ동아리 연습 다녀온 남편은 쉬라고 했고

 

 

너무 추워선지,평소엔 하루 왼종일 걷는이들 많은데

한 사람도 볼수가 없다

 

그길을 천천히 걷는다

전기복대는 배를 기분좋게 따스하게 하고

이렇게 걷는다는것이 자꾸 신기하다

 

저기 울 서방 보소

아직,아내 혼자 걷는것 마음 놓이지 않아,뒤 따라 나왔네

정말 나이 들수록 부부가 가장 가까운 친구라니까

해가 지면서 더 쌀쌀 추워지는데,나는오늘도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