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참기 어려운 불쾌감

천사하야니 2018. 10. 4. 02:50

항암 부작용이 최고치에 달했나 보다

잠시라도 편안하지가 않다

발의 냉기와 불쾌한 감각은 종아리에 이어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발저림과 시림은 다리까지 치밀고 올라와서 종아리는 냉기로 다리는

불쾌감이 끊어지지 않는다

순간순간 발에 전기가 통한듯 찌르르 하기도 하고 ,뒤틀리는듯 뭉치기도 한다

부어 오른 발은 뒤뚱거리게 만들고

발가락끼리 닿을때도 통증이 있다


잠을 이르기가 힘들다

잠이 들었다가도 깜빡 깜빡 일어나기도 한다

 



나는 극심한 불쾌감과, 이물감으로 양말을 신었다 벗었다

발을 동동 거리다, 뒤뚱거리며 걷다가 그러나 나도 몰래 눈물이 하염없이

흘리고 있는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발과 더불어 배변의 어려움이 또 있다 ~~`안 갈땐 두어번, 가는날엔

하루에도 열 댓번씩 급하게 달려가기도 하고, 더 이상의 상황은

이쯤에서 표현을 자제하고 싶다



가만히 속으로 절대주인 하나님께 ,

 이 모든 과정을 잘 이겨내게 해 달라고 매달리고 매달린다

불러도 대답없지만, 부르지 않아도 내 손을 잡고 계실 그분께

나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라고  애원하기도 한다


 


따스한 족욕기로도, 종아리 발 안마기로도, 발 보온기로도,효과가 없다

그나마 주물러 주는 것이 최고의 치료법인데, 시도때도 없이 애쓰는 신랑보기도 안타캅다

그러다 보니

남편의 수시로 주물러 주는 것도 다 싫다며, 자꾸만 사양하게 된다

주물러 주는 것보다 더 나은 치료 방법은 천천히 걷기이다

 햇살을 보면서 걷기위해 나가나 , 이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루에 아파트 두 바퀴를 걷다 올려고 애를 쓰건만

체력은 너무도 힘이 없어져 , 반바퀴를 돌면서도 벤취만 보이면

널부러져 눕게 되고, 눕다 보면 좀 편안해 지기도 한다

그러니 사람들이 덜 다닐때, 시간을 찾는데 사람들이 보면 대수냐 하는 마음이 되고 말았다




오늘 같이 비가내리는 날은 기압으로 인한 그 영향인가

다리는 더운 불쾌해지고 , 우산을 들고 밖에 나가는 것이 귀찮고

밖에 나가기도 싫어졌다

오늘은 그저 집안에서만 머물고 있다

매일 ~~~가벼운 외출에 가을 들길 걷고, 가던것을 좋아라 했는데

누가 불러 주기도 전에도 만날 껀수 만들던 그 시절이 언제적인가 싶기도 하다




심장보다 다리를 높이라고 해서 누워 게기게 된다

무엇을 해봐도 재미가 없고 , 발보다는 좀 덜해도 손가라조차 저려오니

식사를 할때 음식을 잘 떨어뜨리고, 손이 쉬는 것이 아깝다고 즐겨하던 뜨개질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몇개 남은 실러 아기 덧신 떠 주고 싶은 이들이 더러 있건만


*****

불러주는 이들이 고맙다~~`화요일에 카페 나들이를 잠시 했다 요즘은 에어콘을 가동치 않으니 좋다


찾아주는 이들이 고맙다 ~~대구로 이사간 목원이랑 오랫동안 통화를 했다, 반가웠다



교회에서 심방을 와 주셔서 고맙다



 

 

 

할수 없다,~~지금 이 과정도 ,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 몸안 뱃 속에 여러곳에 생겨났던 암 세포들이 싸그리 죽어 나갔을 것이다

그렇게 독한약을  삼주간격으로 아홉차례나 썼으니 , 60에 가까운

나를 지탱해 주는 나이튼 세포들도 이리저리 휘둘렸을 것이다 ~~~


고맙다

아홉차례나 항암을 받고,이겨냈으며 또 마지막 이렇게 힘들지만 이겨나가고 있음을

한**, 한권사 , 한여사,성도 , 아줌마 등 수 많은 나를 지칭하는 호칭들

아무개의 아내, 누구누구의 엄마,가장 귀한 누구  할머니

승리를 향해 달음박질 하고 있다

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