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항암을 위하여
병실이 없을까봐 우려했지만 2인실 자리가 마침 있어 입원을 했다
이제 마지막 항암이라고,다시는 더 하지 않아도
될 그런 몸이 되게 해달라고,기원한다
구미 차병원에서,네번이나 채혈을 하여
밑바닥이던 호중구 수치를 올려 놓았고
다른 혈소판이나,빈혈은 고만고만 하다고 했는데,한 주 사이에 떨어졌나 보다
항암 앞서 철분 주사를 네방이나 맞아야 한단다
담당 간호사가 네방이나 맞으니,항암약을 넣을
주사바늘을 미리 꽂는것이 어쩌냐고 한다
혈관에 맞는 여러 주사액을 장시간 맞을때의 주사바늘도 몹씨 아프다
때론 혈관이 잘 보이지 않고 약해
세번만에,두번만에 바늘이 꽂히고 ,실패한곳은
시퍼렇게 멍들어 버린다
또 혈관자체가 부풀어 오랫동안 쓰기 힘들어진곳도 있고,주사액이 들어갈때 쓰라린곳도 있다
생각끝에 하룻밤과 오전 열시까지 미리 바늘을 꽂을 필요 없이
그냥 철분주사를 네방 맞기로 결정,남편도 그리 권유를 했었고
저녁에 맞은 철분 주사는 다행히 세방이다
피하주사인데 내 몸중 살이 많은곳
배에서 두곳을 찾고,한방은 팔에서 맞았는데
주사약이 들어갈때 제법 쓰리고 아팠다
더 힘든것도 이겨낸몸인데라고,나는 여전히
남편 앞에서 까불고 있다
*****♡♡
그리고 다음날
새벽에 역시 일찍 깨어 예배에 다녀왔다
이 항암치료를 끝으로 나음 받게 하소서
새롭게 주시는 앞으로의 삶을 복 주소서
쓰임받게 하시고,일상으로 돌아가게 하소서
주님 다 아시지요***♡♡
병원에서 갖는 아침식사는제대로 나오는 영양식인데 ,집에서 잘 먹고 들어오니 도저히
입맛이 나지 않는다
식사시간이 너무 이른탓도 있을것인데,
그나마 두세가지 만들어온 반찬으로 먹는둥하다가 ,병원지하 식당에서 죽을 사왔다
수술 후,근 한달반이나 죽을 먹어 그땐 질린듯했는데 그래도 술술 먹기에 쉽다
주사바늘이 꽂히고 항암 부작용약이 네가지는 주사기로 조금 큰 용량은 링겔처럼 투약된다
한시간쯤,그리고 참말로 조심스레 다루는
항암제 약이 6시간 가량 두가지가 투약된다
잠이 오는듯 가는듯 하며 몽롱 해진 가운데
책도 읽다가,말다가 기도문도 훑터보고,
졸면서 점심도 먹었다
몇번이고 나눠쓰는 글에 어떻게 비공개를 하지 않다보니 댓글이 그사이 세개나 달렸다
블친들의 댓글 위로가 참 고맙다
.****♡♡
식사를 한뒤 ,병실 복도를 걷는 운동을 한다
이번엔 부츠를 신고와 좁은 캐리어에 넣은 슬리퍼를 신는다
발저림이 너무 심하고 부어 저림 방지약을
지금껏 100mg을 하루 세알씩 먹던것을
300mg 으로 용량을 올려 처방 받았다
함량이 높은 이약은 신장과 간에 영향을 줄수도 있단다
76병동,아홉번의 항암과 ㅡ2박3일
처음에 토요일 미리 입원해서 한주간
또 5월의 수술과 회복기에 2주간 도합 6주간이 넘는 시간을 이곳에 암병동에 머물렀다
또 외래는 몇번이던고ㅡ2월부터 지금껏
그 동안 낯이 익고 친해진 간호사님들
매번 치료 순서마다 본인 확인후 세심하고 친절한 예쁜 간호사님들
묻는 말에 친절하고 먼저 인사 해주는 의사선생님들
곱고 예쁘다는 평소 듣기 힘든 덕담과 잘먹으라고 ,쇠고기 많이 먹으라던 청소부 아줌니
고마운 분들이 많다
시월 구일에 7,8,9번의 항암을 마친 결과를 보기 위해 CT 촬영을 위해 병원에 와야하고
22일날,심전도,채혈,소변,엑스레이검사를
한것과 9일에할 CT결과를 가지고 항암을 한번 더
하느냐,마느냐,
지금보다 더 힘든 부작용보다 ,더 좋은 결과가 될까를 보고 최종 주치의 선생님의 OK 사인을 받으면
나의 항암 치료가 끝난다
그래도 일단 입원준비를 하고 와야한다나
혹 모르니까ㅡ제발 더 안하기를 바라지만
이것 역시 하고,안 하고의 더 나음을 모르기에
선하게 인도 해주심을 기원한다
내 주치의 선생은 아산병원에서도 유명한
김대연 교수님 이다
한달마다 바뀌던 담당 의사 선생은
이유진,김정민,김주희,이소영...등등
그리고 ,구미 차병원도 빼 놓을수 없다
두번의 입원과8일 정도,수도 없을 외래
최영연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