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했던 하루,배달
추석 명절이 꼭 한주일이 남았다
명절이래도 지금 상황으론 아이들이 내려오는것도 만류하고
친정 형제들 성묘로 모이는 것도 시간이 애매하여 못간다
추석 바로 다담날에 잡혀 있는 항암 일정이 있고 그날 예약된 사람 많아
입원실이 안날지도 모른다고 하니, 또 아들집에 가야 한다
딸 아이는 뒤 늦은 여름 휴가로 여행 떠날 예정이다 ~~
오전에 ,동네 한바퀴를 아침 햇볕을 보고 걷고 들어왔다
차병원에서 채혈검사를 하기 위해 정오가 가까워서 집을 나섰다
마침 점심 시간이라서 붐비지 않아서 좋구나
병원에서 이십분 정도 거리의 맛집 식당에 점심을 먹을려고 갔다
지난번 교회 행운권 추첨표를 선물 받고 들렀던 작은 식당인에
집 밥을 고수 하는 젊은 내외가 하는데 음식들이 제법 맛이 좋다
탁자 두개 정도의 초등학교 앞에서 하는 식당인데 , 이번에는
밑반찬과 열무김치를 주문을 했는데, 쾌히 해 주겠다고 하였다
밑반찬 세가지 , 열무김치, 배추김치,하나같이 먹을만하고
반찬 전문점에서 사오는 것이랑 비교할수 없다
차병원 외래,.
예약 시간을 많이 벗어나지 않으니 좋다
오늘 호중구 수치는 지난번 760 에 이어, 520 이라고 하니
당장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되니 즐겁다
사흘후에 다시 채혈 검사를 하고 500 이하가 되면 주사를 맞아야 한다
청과 시장
우리 살림에 이렇게 한꺼번에 과일을 많이 사 본적이 없다
많이 샀지만, 그래도 모자라서 서너 박스는 다음에 더 구입해야 한다
선물용 배 ~~7.5킬로 한 박스에
상자에 따라, 아홉개, 열개, 열한개가 들어간다
단연 아홉개가 들어가는 박스가 가장 씨알이 굵고 고급 스럽다
하나하나에 품질을 인장하는 띠를 두르고 있고 ,박스를 싸는 보자기를
개당 천원씩 주고 따로 샀다
오늘은 배가 여덟박스,
큰 송이 다섯송이씩 들어 있는 탐스러운 거봉을 세박스,
가을에 나오는 큼직한 자두 반박스
나중 ,우리집에 보내온 거봉 한 박스를 보태 그대로 선물로 보냈다
아픈 나를 위해, 건강을 기원하며 , 그동안 반찬을 해준 주변분들
물론 그 동안 나도 틈틈이 갚을려고 했고,여름에 과일들로 내마음도 편한곳도 있다
그러나 많은 분들께 , 아직도 쉬지 않고 꾸준히 챙겨 주는 우리 성도님들
명절이 다가오니 이렇게 라도 하는것은 내 마음 편코자 하는 것이다
때로는 그 댁 엥겔 계수를 염려할 만큼 푸짐한 음식을 자주 해다주는 영수기씨
내가 미안함에 넣어준 금일봉 봉투를 도로 돌려주며,절대 이러지 말아 달라는 부부
넣어준 농협 상품권에, 교회 행운권 식사 티켓까지 넣어 되돌려 준 권사님
상품권을 넣은 봉투를 아예 보지도 않고
내가 아파 니가 이렇게 할때 니는 봉투 받겠니 하며 화를 내는 친구
친구들은 대체로 그러했다 ~~정말 나도 그들이 아프면 저렇게 했쓸까
나의 옹졸함은 내 스스로도 잘 아는데 ~~에구
우리집에서 전부 그렇게 멀지 않으니 , 남편의 차에 나도 타고 그대로
배달을 했다
`기쁘다 ~~아는 이들에게 선물 전하러 다니는것,
이전 명절처럼 내가 아프지 않고 룰루 랄라 다녔으면 얼마나 좋을까
다음 설에는 그러겠지 ㅎㅎ
다음날 ~
배를 두박스,복숭아를 한박스 더 샀고
또 백화점에 가서 한우 선물 세트를 샀다 ~
한우 세트는 비싸지만 내가 받은 사랑에 비해 전혀 아깝지 않다
***
이수자 권사님 ~~배를 전달 하러 갔다가 몇달을 먹을 만치의 된장을 주셨다
텃밭 풋고추 몇개도>
한번 목녀는 평생 목녀라고 장난 쳐도 될 우리 목녀님
세상에서 만났으면 어쩜 친해지지도 않았을지도 모를 꺼다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 체험 신앙이 많고 남편과 , 가족의 전도는 물론 본인도
신학교까지 마치고 , 아들을 목사로 키워낸 강하신 분이다
하루의 삶의 기준이 기도생활이 전부인듯 하다
그런 분에게 친정 올케에게 하듯 장난을 칠 수 있는 것도
우리 목녀 였기에, 남편도 처남댁 보듯 편히 대한다
아픈 티 내지 않고 , 잘 웃으며 투병해줘 고맙다고 한다
지난번 나는 수술하기전에 잘 먹어야 한다고 쇠고기와 어린 인삼을 사왔고
목녀님을 붙잡고 한참을 울었고던 기억이 있다~~아기 주아니 난산으로 태어났을때다 ~
백권사님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1대 목녀님
낮은 자의 자리에서, 높은 자리에서나 한결 같이 섬김이 생활화 된 울 권사님
젓소가 지금은 몇 마리일까 ~~100여 마리되지 않을까
우유로 만든 요플레, 리코타치즈를 우리 교회분들 맛 보지 않는 분 얼마나 될까 싶을 만큼
끊임 없이 베푼다
투병 중인 내게 , 송아지를 낳고 나오는 초유를 초유로만든 치즈를 먹고
힘내라고 수시로 보내온다
잘 먹는다고 김장 김치 한통과, 열무 김치를 보내왔다 ~~요플레랑
옆집에도 적당히 나눠 준다
같은 동에 살아 든든한 올케같은 울 최권사님이 잡채를 해서 우체통에 넣어 두셨다
영수기씨가 더덕구이, 연근조림, 동태전을 해 주었고
상모 마마정의 식탁에서 다섯가지 반찬을 주문해 가지고 왔다
냉도실에는 며칠전 만들어 놓은 전복탕도 있고,미역국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