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하는 날
퇴원 하는 날
새벽이 왔습니다
어제 낮 왼종일 항암제 투약으로 졸음은
간헐적으로 쏟아졌고,그러다 보니
간간이 잠이들곤 했지요
그래도 병실에서는 10시만 되면 불을 끄기에
취침이 빠르다 보니,적정 수면시간을 채웠는지
새벽 세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잠이 깨어 버렸답니다
다시 잠들려고 애를 써도 되지 않고
6인실 병실 특성상 부스럭 거리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은 쓰잘데 없이 떠오르고
재발하여 3년째 치료중인 옆침상과,
또 그 옆 침상의 사십대 초반인데 역시 2년째 치료중이라고 하니,
저는 은근히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암 세포를 일찍 발견하여도 저렇게 고생과
또 병을 안고 그려려니 산다고 합니다
저는 상당 부분 경과되어 전이부분 많아
큰 수술을 해야했고,수술 후유증과,항암 휴유증이 또 큰데도 너무 희망만 안고 있는가 봅니다
항암 휴유증으로 제가 지금 갖는 두가지를,회진시
주치의 선생한데 이야기 하니 되려 혼이 났습니다
발바닥이 다 붓고,저리고,시리며 간간히 몹씨 불편 하다ㅡ혹시 림프 부종이 아닌가요
종아리까지 차며,다리가 무겁고 힘이 없어
잘 걷기 어렵습니다요 하니
선생님왈 야단을 치시면서
항암을 하면 당연히 손발 저림 부종이 다온다
그러나 그것은 죽고 사는 것이 아니며
암이 소멸되나 안되냐에 마음 써야 할때다
그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요
그래서 선생남,암은 항암제를 투여해 선생님이 낫게 하시고 다른 부작용은,제가 겪으니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라고요
그러다 보니 변이 좀 검은 증세가 있다는것은 이야기도 못했답니다
그래도 외래진료의사에게도 이야기 했고
입원실 담당 의사에게도 이야기 해선인지
재활 의학과 의사가 병실에 와서 다리와 발을 살펴보고 갔고,아직 심하지는 않다고 했답니다
마침 림프종에 대한 강좌가 7층 교육실에서 20분간 있어 남편만 다녀왔습니다
저는 투약중이라 잠이 쏟아지느라 못갔답니다
검은 변은 먼저 검사실 갈것을 채변통에 보냈는데 검사 결과가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변을 묻혀
시약을 부어 피가 섞였나 하는것을 먼저 했는데
괜찮다고 합니다
얼굴이 참말로 곱고 예쁜 인턴이 와서 했는데 어찌 미안해졌습니다
아,참 또한가지
병실,내 옆상 침상의 오십대중반 아줌니
쾌활하고 이야기를 잘 하는데 경상도 억양이 강합니다
자연스레 어디서 오셨나니,구미 라고 합니다
그러시냐고,나도 구미있는데, 어느동 사세요
어,저희가 사는 같은 동입니다
알고보니 그 많은 아파트 중에 같은 아파트
같은동,바로 옆라인 입니다
이사온지 일년반 이라고 하니 낯설수 밖에 없긴 하지만 세상에 우습기도 합니다
퇴원하여 집에서 잘 챙겨먹다
입원을 하면 정말 밥맛,입맛이 없습니다
입맛 없어지는 경우 제겐 정말 손 꼽을정도 였는데 질병이 그리만들어 버리네요
이때껏 많은 이들이 싸다준 도시락이 참 고맙네요
이번에는 집에서 올때 최권사님이 주신
멸치조림,콩조림
임권사님이 주신 매실을 고추장에 무친것으로
챙겨 먹었답니다
이제 퇴원 짐 가방을 쌉니다
한가지 빠진 이야기
매번 76병동에 입원했는데
이번에는75병동이다
같은 층이지만 ㄷ
,그러다보니
간호사들도,하다못해 청소 아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