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오늘의 기록은

천사하야니 2018. 8. 30. 17:12

태풍이후에는 폭염을 이야기 하더니 폭염은 커녕 비가 내려 날씨는 선선해졌고

이곳에도 해갈이 되고도 남을만치 비가 많이  내렸다  

지역에 따라 폭우가 주야 장창 내리고, 비 피해도 크다고 했고

가을 장마가 왔다고 뒤늦은 예보를 내 놓기도 했다


아침을 먹고 동네길을 한바퀴 걷자고 나가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가뜩이나 다리 힘이 없어 걷기 어려운데,우산을 들으니 더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집안 거실에서 빙빙 도는것은 너무 답답해 무조건 나왔는데

천천히 천천히 걷자, 무조건 걷는것이 내게 최고의 운동이다


더운 물을 끓여, 한김 식혀  보온 병에 넣어 들고 신랑이 금방 뒤 따라 나오고

나는 팔각정에 앉아 잠시 다리 쉼도 하며 물을 마신다

걷는 것과 ,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회복의 필수라고 할 만치

빼 먹지 않고 하루 두번을 꼭꼭 하는데 ㅡ그때마다 한번도 잊지 않고

울 서방이 물을 들고 따라오고, 팔각정에 쉴때 아내의 발을 주물러 주니

모르는 남들의 눈에는 남 다른 풍경이요

아내는 나는 어느새 익숙해 버린 일상이 되고 말았다  

나는 정성어린 울 서방의 보살핌이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렸고

어느 새 울 서방은 이웃에 참말로 아내에게 잘 하는 사람으로 보일테지



왜 이런 질병이 왔는가로는 세상에 우연은 없다고들 말하지 않는가  

내가 알게 모르게 쌓인 용서 받지 못할 죄를 지었기 때문에 거쳐 가얄 할 단계인가

아니면 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고, 나를 더 크게 쓰임받게 하는걸까

아니면 더 큰 복을 주시기 위해  이런 연단을 받아야 하기에 등등

시간이 여유로워지면 또 쓸데 없는 생각에 빠져들고  우울해 지기도 한다

병을 앓으면서 , 치료를 받으면서 완치가 없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런 증세는 언제쯤 팍 없어질까

기분 나쁠 만치 발 시림 저럼에, 손가락의 저리는 것에 ,

추운것에, 온 몸이 힘이 없음에,

하루에도 몇번 씩 급하게 화장실에 쫓아가는 것이, 그러다 보니

필수품이 되어버린 ㅅ ㅇ ㅇ ㄱ ㅈ ㄱ

백혈구 수치에 상관 없다는 다리 힘이 없는것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

생각이 꼬리를 몰다보면 자꾸 짜증이 생겨나니 ~~~~내 마음을 감사와

즐거움으로 바꾸어야만 한다 ~~~`

무엇보다 신랑에게 징징 거리면 안돼고, 이런 우울한 마음 들켜서도 안됀다

그것은 온 마음을 다해 간병하고 , 손에 물 마를 새 없이 가사를 도 맡는

신랑에게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비가 그치는가  싶으니, 조용하던  매미소리가 갑자기 더 요란하다

오늘 점심은 전교인 수련회에서 브라질 목원인 정 권사님이 탄 행운권이다

받지 않을려고,또 받는 것이 부담스러워 몇번이나 거절했건만 받게 되었다

2만원짜리 , 교회 성도님들의 영업체를 이용하는 식사 행운권이다

함께 갈려고 하다가 미루다가

날짜가 하루 밖에 남지 앉아 임박해서, 남편이랑 함께 다녀왔다

초등학교 앞 분식집인데 젊은 주부들을 대상인가

분식집이 일본의 어느 식당에 온듯 두개의 탁자와 , 서너명이 앉을 좁은 통로 방

아기자기 예쁜 식당이고 , 음식도, 네 가지나 되는 직접 담근 김치들도 맛있다

 집 밥이라며 ``


돌아오는 길에 최권사님이 멸치 볶음과, 콩조림을 우체통에 넣어 두셨단다

에고 끊임없이 챙겨주는 분들이  감사 하다

불평 보다는 지금 주어짐 이 상황에서 감사의 조건은 참으로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