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난사 <암극복기>

버티고,이겨내야한다

천사하야니 2018. 6. 13. 07:46

도저히,어떤 맛난 음식 이래도

맛이 있는지 없는지 구별 할수가 없을만치

식욕이 당기지 않는다

주변에서 감사하게도 챙겨주어도

잘 먹어라 함에도 매끼 먹는것이 고역이다

 

그나마 나박 물김치는 느글거리는 속을 달래준다 ,

그래서 자주 먹긴해도 두끼만 먹어도 밀어내게 된다

주변에 그렇게 친한사이가 아닌데도

두번이나 반찬을 챙겨와 눈물 글썽이는

젊은 권사님은 본인이 아팠던 지난날을 기억해냈고,

언니 권사님들은 내가 자꾸 신경 쓰이나보다

이번에는

반찬을 배달을 해 먹을까 알아보는 중인데

시누,옆집 배권사,교회 권사 언니들이ㅡ여덟명이나

여러 맛난 반찬을 정성껏 만들어 주어

냉장고가 비좁다

옆집이랑도 나눠먹고,주말에 또 내려온 딸내미도 좀 싸갔다

하나같이 솜씨좋은 맛을 구별못하니 안타캅구나

갈치조림,횡태국,미역국,냉채,근대국,오이무침,호박조림,

우엉잡채,들깨시레기탕, 두부완자전,파프리카 쇠괴볶음,부루코리볶음

열무김치,장조림,나박김치 멸치볶음은 몇 종류등ㅡ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그렇다

 

*****♡♡♡

 

4차 항암을 하니

내 체력이 이렇게 바닥을 칠줄이야

사뿐사뿐,걷는것 좋아해서 험만 산길은 못가도

잘만 걷고 다녔는데,

처음엔 다리가 후둘후둘 방안에서 걷기도 힘들다

다리로 향한 림프샘을 다 잘랐다더니 그탓인가

두세바퀴를 왕복으로 쉬지않고 걷던 아파트

둘레 운동코스를 반바퀴에 세번을 쉬면서

겨우 걸었다

쉴때마다 벤취에 널부러져 누워버렸다

 

그래도 운동은 필수

오전 오후 무조건 나가는데,며칠전부테는

반바퀴,한번만 쉬고 돌아온다

소요시간은 30 십분ㅡ조금씩 느는중

 

 

******

수술 후유증은 무엇보다

다른 여러장기도 다섯종류나 제거 되었지만

대장이 가장 문제다

장의 기능을 얼토당토 않게 만들어 시종 당황 스럽다

대장내시경검사로는 깨끗해도

복막에 근접한 대장겉에 암이붙어

두뼘이나 잘라낸뒤 이었다고 한다

 

그러니 한달째 저잔사 음식으로 조심에 조심을다하고,

에스장을 잘라내어 수시로 변의를 느낀다

조금만 방심하면 지리고 화장실은 하루에

스무번도 더간다

기저귀를 차고,운동을 나가야 한다

배에서는 음식만 먹으면 출렁거리며

가끔씩 아프기도 하다

어제부터는 갈비 뼈 끝부분이 돌아누울 수도 없이 아파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뼈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근육ㅡ담의 일종이라고한다

걷고,앉고,모든것에 기운이 없고 지쳐 있어

하루 일상이 힘들다

앞으로 더 있을 남은 항암이 두려워진다

이 모든 과정도 주님의 섭리안에 있음을

불쌍히 여겨달라고,넉넉히 이기게 해달라고

남편도,나도 울부짖습니다

 

 

,***♡♡***

세상에 저렇게 고마운 사람이 내 남편입니다

아내의 질병을 알게된 그날부터 ㅡ몇몇날 제외

24시간 전담 보호자겸 간병입니다

사무실도 안나간지 오래,낮에 잠깐 다녀옵니다

 

아내의 짜증과 택도 없는 불평도

무조건 받아줍니다

까다롭고 깐깐한 이전의 그는 없고

병든 아내를 살리기 위해 혼신을 다 합니다

특별히 수술후 항암을 끝낸뒤는ㅡ제가 너무 지쳐 있고

회복이 늦어

빨래도,청소도,식사준비도 그가 합니다

 

나는 결혼해서 오랫동안 내가 남편에게 향했던

내 사랑보다,남편의 사랑이 적다가,작다고

그것이 불평이 었습니다

이번 6개월동안 남편의 사랑으로 그 마음도 다 회복 되어습니다

 

남편이 아니라고 하며 또 웁니다

자존심은 하늘을 찌르며,

할머니,어머니 장례식 때 외엔 평생을 눈물을 보이지 않고

지난 어려움 가운데서도 꿋꿋하던

남편이 아내 때문에 울보가 되고 말았습니다

저만치 잘난 울 서방

내게 너무 과분하던 울 서방

내게 주신 크나큰 축복이었던 울 서방의 눈물

이 너무너무 가슴 아픕니다

 

주님께서 반드시 이 과정을 넉넉히 승리 하게 하시며

히스기야의 기도처럼 저를 거두워 주실것을 간구 합니다

 

* 집에 돌아와서 매일 조금씩 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