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재 입원
오늘 다시,병원에 입원을 했다
삼주만에,이번처럼 두주만에 새로
병원을 오게 되니 ,나의 삶은 병원과,그 처방약을 먹으며 이겨내는
집의 생활로만 이어지고 있다
천안 오래비 집에서 추스리다 오니,그나마
가장 편한 쉼이 되었고,남편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할수 있어 좋았다
동생을 데려놓아 마음이 놓인다는 큰 오래비 이야기 있어도
올케가 불편하면 있기 어려울터
큰 올케의 노고가 참 크다
우리 올케 같은 분이 또 있을까
주변의 자연 경관도 좋아 내게 가장 적합했으리라
전문 요양병원에서 케어 받는것하고 얼마나 다를지
그렇게 큰 오래비 집에서 장장 열사흘을 묵었다
매번 다독 거리고,위로 해주니 남의 집 다른 불편함은 생각할 필요도 없다
오래비는 출근을 하고,남편이 올케를 위해
청소,설겆이도 거들며,돕기도 했다
시외버스를 타고 천안서 오니
서울이 멀지 않아 좋다
지금은 병실에 조금 빨리 왔나
별다른 오다 없이 침실에서 쉰다
항암 한다는것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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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일도,일상의 자잘한 모든일도
이번은 더욱 해 볼 엄두도 못 낸체
남편의 간병과 큰 올케의 보살핌으로 보내니
아픈게,정말 큰 벼슬이다
처음엔 고마움과,미안함에 자꾸만 흐르던 눈물도
애써 참게 되었고
무얼 ,어떤 반찬을 해달라는 요구도 하고
쨍쨍 내는 짜증도,아프니까 그런것
본심은 아니라고 거듭 사과 하게도 된다
가끔씩 통증이 있고,
하루치 오전 오후를 나눠 걷고오면ㅡ30분 정도
피로해서 눈이 막 감길 만큼 체력도 딸린다
그래도 날 마다 더 조금씩 나아지니
그저 감사하다
이주동안 죽만 먹으라고 그래서
정말 죽만 먹다보니,죽은 이름을 다르게
재료도 달라도 죽맛은 그맛이 그맛
죽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