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집으로
서울 아산 병원 전문의 선생의 진단은
우리 도시 대학 병원에서 해온 여러 검사를 해온것과,
병원에서도 몇가지를 보완해서 더 해야한다고 하셨고
그래야 이 암의 근종이 어디인줄 확실히 찾는다고 하셨다
그러나 지금껏 검사만으로도,암이 확실히 드러나
나는 중증 환자로 등록이 되었다
암 크기가 작고 숫자가 많아,당장 수술은
할수가 없기에
일단 나는 세번쯤의 항암 치료를 한 후에
수술을 한다고 하셨다
나는 더 많고 어려운 과정이 될까봐 염려했는데
그 말씀 듣는 순간에 감사가 일단 나왔지만
항암의 힘든 과정을 말해 주시는데 걱정도 된다
그러나 서울의 큰 병원이 그러하듯 입원실이 없어
빈 방이 날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 기다려야 할 기간이 제법 멀다
그때까지 배가 더부룩해 식사도 못하고,숨이차는
시간 보내기 어려워 ,
일단 주말을 끼니 삼월초로 잡혔다
한두주 시간을 다툴 촉박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고 하신다
그때부터
3주에 한번씩 ,2박3일간 입원을 하여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
*****♡♡♡
스마트 폰으로 오고 가는 고속버스에서
올리다 보니 글이 왔다갔다 한다
이 모든 과정도 살아가는 내 삶의 일부분일터
목장 식구들이 방문하셔 ,눈물 어린기도와
가깝던 권사,집사님들의 격려와 기도 문자와 전화가 참 고맙다
되려 나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
밝게 웃고 많이 떠드니 ,보시는 분들도 고마워 하고
마음 편해 하신다
형제,자매에게도 선뜻 이야기 못하는데
교회에는 먼저 말씀 드리게 된다
.*****
이곳의 병원에서 했던 모든 검사서와
진료소견서를 가지고 ,더 유능하고,좋은 시설의
큰 병원에서 진료하기 위해 서울로 왔다
이른 시간에,염려와 안타카움으로
집으로 와서 터미널까지 태워다 준 우리 시누
네살이나 어린 손아래지만,척척 일을 해내는 것이나
마음쓰는것은 때론 언니 같기도 하다
먼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듯
커다란 캐리어에는. 입원에 필요한것과
아이들 전해줄 몇가지로 빵빵하니 무겁다
아내의 염려로 짧은 기간에 2킬로 그램이나
체중이 줄어버린 신랑이,함께 동행하여 가니
이 와중에도 나는 신랑이랑 가니 좋다
아플때나,기쁠때나 함께 하는 ㅡㅡ
동서울 터미널 강변 역에서 잠실나루 까지는
지하철 1개역ㅡ거기서는 병원 순환 셔틀인데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참 많다
예약된 부인과에서 기다리고,설명듣고.접수하고,
가지고 온 영상 등록하고 진료받고
환자,보호자등 병원은 사람들 넘쳐난다
아이들 만나고,맛난것 먹고
엄마의 심각한 상황을 딸은 정확히 알지만
아들네는 두리뭉수리 건강검진후 더
체크 한다는것으로 이야기 하는 엄마의 마음을 얼마나 알까나ㅡ
하룻밤을 딸네집에서 자고
우리는 일단 집으로 가기 위해
강남 고속터미널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