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무스탕코트~리폼 완료

천사하야니 2018. 1. 24. 12:00

 

 

 

 

밤색 무스탕이 요렇게 변화 되었다

여우털 목도리 끝에 연결고리를 달았고

사진은 저리 시시해도 무척 따뜻하고,

버릴옷을 살렸다는것에 스스로 대견하다 ㅎ

 

조끼는 그땐 크게 입던 시절이라서 품이 넉넉하다

특별히 줄이지는 않아도

어깨패드도 떼고 팔도 없어서인지 가볍다

여우털로 둘러쌓였던곳엔 목과 앞 부분에 같은색의

바이어스 테잎을 둘렀다

서울 전문가 처럼 새찹게 이쁘게 나오지는 않았긴 하다

 

남편이 입을만큼 넉넉한데,정말이지

올해처럼 추운날 거실에서 입고 있으면 참말로 따스하다

그러니 낮엔 아예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소파위의 작은 전기 방석만으로도 충분해

한파주의보 내린 요즘날에도 낮엔 난방이 필요 없다

 

그러나 바깥나들이에 속에 껴입긴 두툼하고 겉에 입기엔

,좀 할머니 같이 보이기도 하다

아주 추운날 집안에서만 입어도 ,그게 어딘가.

그저 대단히 알뜰한 주부된 마냥 싶어진다

 

생각해봐라

장에서 오랫동안 묵히다가 대다수 버렸다고들 하던데

지금껏 인생의 최고의 거금으로 샀던옷

평생입고,대를 물리준다고 해 처음엔 좀 아꼈고

나중엔 한동안 춥지 않는 겨울이 연속 되었잖는가 말이다

그러다 유행도 바뀌고,사람들 의상 구입도 더 잦는 시대로 말이다

 

조끼는 그렇다 쳐도 목도리는 유행에 전혀 상관없다

유행 상관없이 살아도 될 내 나이ㅡ아닌가 ㅎ

보드랍고,윤기 초르르한 목도리는 몇번 두르고 외출 했다

짙은 밤색이니,내 겨울 옷들에도 색상도 맞아 떨어진다

 

여우목도리만 둘러도 훈훈 따뜻

부티나는 사모님필이 약간 돌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리폼 해주었는데,아는 사이라고 하나

비용은 단돈 2만원 밖에ㅡ그래서 더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