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두곳의 박람회를 가다 ~

천사하야니 2017. 10. 23. 03:09

지난 주에 우연히 대구 코엑스에서 하는 박람회장을 가게 되었다



차 홈테이블 데코 페어라는 생활 박람회에 가지 않겠냐라고,시누에게서 전화가 왔다

별 다른 일 없음 대구 코엑스에 있는 생활박람회에 갔다가

코스트코나,서문시장에 갈일 없냐고, 이쪽도, 저쪽도 별 다른 볼일이 없지만

모처럼 나들이를 신청하는 시누이기에, 그러자고 그래서 나선 길이었다  

 

 

갤러리나,박물관,혹은 재래시장,하다못해

백화점에 살 물건 없어도 둘러보는것을 좋아라하는것은 나이 들어도 변하지 않는다

 

백화점은 물건에 붙은 브랜드에 따라 내 생각에 너무나 과한 금액이라

그저 보기만 할뿐 갖고 싶은 마음은 전혀 생기지 않고

시장도 유행의 흐름에 밀리지 않고,최신 트랜드에 휩쓸려 갈수 있지만

일단 깎아야 하는것이 귀찮고,또 좋은 품질이거나 유명상품 카피 한것은 가격 또한 만만찮다

나이 들어가니 사고 싶은 것도 줄어 드는지 ,내것이 될꺼도 아니니라 싶으니 봐도 그저 그렇다

 

그런데 어쩌다 가는 박물관이나,전시장은 ,주머니 비어도 상관없이 즐길수 있어 좋고

그러나 이 가을엔 무엇보다 단풍 들어가는 자연이 최고다

 누군가가 이런것들로 불러주면 ,일상에 고정적인 볼일 없을땐 무조건 오케인데

요즘 내 친구들이 출산한 딸들로,사업으로 멀리,모두들 바쁜지 우찌 연락이 없다

 

하여튼, 베태랑 운전 기사인 시누의 차로 휑하니 달려 대구에 왔고

서문 시장에 잠시 들러 각자 마음에 드는 티셔츠 한개씩 구입 후

코엑스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갔다

나보다 네살이 어린 시누는 박람회를 통해 여러 물건들을 구입을 하고

똑 소리 나는 살림 구단 답게 , 또 울 시 할머니 박씨 부인의 손맛을 닮아

손 재주가 참 많다 ~~한 성질 한다는 것도 물론이고 ``




홈테이블 데코 페어 박람회에 의외로 젊은 주부들이 많다

전시와 판매가 되는 물건도 여러 다양하게 많은데~~~~

어쩐일인지 단 한장도 사진 찍을 생각도 없이 그저 둘러 보기에 바빴다

그러고 보니 박람회장에 내가 가 본것이 몇번 되기나 한지 ~~

지방에서는 거의 이런 행사가 없고, 간혹 있다고 해도 결혼 박람회니, 육아 박람회

젊은이들을 위한 것이 많은 탓일꺼다


박람회에서 눈으로도, 우리들 마음으로도 유혹이 크던것이 더러 있다  

박스마다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둘러 보는데 , 어떤 것은 그 천문학적인 가격에

새로운 살림을 장만 한다던가, 집 꾸미기에 마음 쓸 삼 사십대 주부가 아니고,

또 혼인 앞둔 딸이 있어 혼수품 장만 할꺼도

아니니 그저 심상하게 둘러 보지만 , 내겐 살꺼도 없다

그래도 입장권을 거금  만원을 내고 온 곳이 아까워 ``3인용 소파 깔개와

남편에게 줄 바디 샤워 코롱을 몇개 사서 시누에게도 하나 주었다




입장권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 정신 건강 박람회장이   또 있다

주로 노인들을 위한 것인데 , 시간은 벌써 오후 다섯시가 넘었고

어느 곳에 일부러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지 않는 한 썰렁 한가 보다

주차료도 만만찮은 코엑스 건물에 어르신들이 일부러 지하철 타고 오시기엔 좀 뭣하다

시간도 늦고  관객들도 없다보니 부스마다 널널 하여

시누랑 난 생각지고 않게 이곳저곳 많은 곳을 체험할수 있었고

자잘한 선물도 몇 개씩 받을 수 있었다



먼저 노인 체험


허리와 다리에 묵직한 조끼와 양팔에도 매인다

그 무게가 제법인데,다리는 시간상 채우지 않는다고.

두꺼운 수경같은것을 또 쓰니``이것만으로 몸은 천근만근 무겁다


앞이 휘 뿌옇고 어질 한데,지팡이를 주고 걸어 보라고 했다

앞에 장애물이 두줄로 놓여 있어 그 사잇길로 걷는것이 무척 힘들다ㅡ이른바 노인 체험

수경은 녹 내장이 있는 경우인데 시야가 좁아져 걷는것이 참 힘들고,책이나 컴도 못하겠구나

 

 

또 음주 체험


적당히 취한 상태와 1도 상태

 만취체험중 먼저 1도 체험을 하였다

수경 같은 안경을 쓰고 낮은 장애물이 있는 곳을 걸어보라는

정말 이리비틀, 저리 비틀 생각과 달리 몸 중심이 잡히지 않는다


내 평생 언제 이렇게 비틀 거리도록 술을 마셔 본적이 있었던가??

젊은 한때 신랑이랑 혹은 친구랑 한잔 씩 할때도 한번도 이런 적이 없다 

정말이지 ~~~이리 비틀거릴 만큼 술을 마실려면 대체 얼마나 마셔야 할까나

술은 마실래도 약으로 쪼매만 마시는 것이 최고여

아님 아예 마시지도 말던가 ~~~`



 

또, 또

뇌파검사를 했다

병원에 가면 이런 검사는 꽤 비쌀듯 한데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은 몇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늦어서 딱 나까지만 하고 오늘은 끝이다 ~~~


컴퓨터에 연결된 어떤 머리띠 같은 것을 쓰고

조용히 1분간 아무것도 생각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두뇌 건강 점수는   

집중도, 두뇌 호라동 정도, 두뇌 스트레스 , 좌 우뇌 불 균형로 구분 되어있고

신체 건강 점수는

스트레스, 자율 신경 건강도, 누적 피로도, 신체 활력도, 심장 건강도 이다

다양하게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모든 것이 정상 ,활력, 매우 건강으로 나왔다

이렇게 간단히 하는

암 ~~그래야지 혈압약과 고지혈 약을 매일 먹는데



그리고,마지막으로  먼지 먹는 풀이라는 이름도 잘 모를 색색의 풀을

종이컵한 컵에 담는 것을 했는데~이것도 체험이라고 한다  

이것은 절대 물을 주면 안 돼고, 먼지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일명 먼지 먹는 풀이라고 한다

이것을 색갈이 있으니 기하학적 무뉘처럼  커다랗게 벽걸이 액자로 만들어

판매도 한다 ~`아주 비싸다


집에 오니 시간이 꽤 늦었다

그때사 부랴부랴 미리 퇴근해 저녁 준비를 하던 신랑에게 오늘 일들을 신나게 말해준다

좀 늦을꺼란 전화에도 , 천천히 잘 놀다 오라는 울 서방은 항상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