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5주년 기념일
1982년 9월 27일 1시 30분 ~~결혼 예배를 드렸고,
그리고 오늘 2017년 9월 27일 오늘로써 우리부부가 결혼을 한지 35주년이 됩니다
결혼 하기 전 멋진 청년과, 소박한 처자로 만난 세월을 보태어 37년이라 새긴 리본을 맨
예쁜 꽃 바구니를 남편에게 선물 받았습니다
35주년이 될 하루 전날 저녁에 37년의 세월을 더 보탠 청년이 슬그머니 나갔다 오더니
37년의 세월을 더 보탠 소박한 처자를 위해 사다가 방안에 미리 갖다 두었답니다
그것도 모르고 한때 소박한 처자였던 그녀는 이번 기념일은
추석 연휴랑 겹쳐, 기념일은 묻혀 버려 그냥 지나치고 말았던 지난 몇몇 해와
또 목장 예배랑 겹쳐 기념일이라고 자꾸 말하기 뭐해 그냥 지나치고 말았던 몇몇해랑 달리
이번 해는 조금 달라야 한다고 은근히 신랑에게 부담을 주는 말을 아마 여러번 했겠지요
아내의 이야기를 듣지 않은 척 해도, 귀 담다 듣는다는 것 잘 알기에
뭘 받고 싶냐는 둥, 뭘 먹고 싶냐는등 의견타진 하는척 하면서 말입니다
딱 그날을 기억해야지 날짜 절대 잊고 지나치지 않게 말입니다
생각하면 35주년, 37주년이 되는 긴 시간을 우리부부가 받은 축복이 크고
살면서 얻은 행복이 참 많은것을 알기에 그것이 감사 하기에
또 성실한 남편으로, 살아 준것이 감사하기에~~가끔 성질 부려도 다 참아 주었다고
이 기회에 또 한마디 하는것 잊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이제 그만 잡시다라고 굿나잇 하면서 ~~저희는 각자 딴 방을 씁니다
제 방으로 갔더니 저렇게 고운 , 저만큼 아름다운 꽃 바구니가 척 놓여 있네여
그래서 우리집은 여러 빛깔 고운 장미, 국화,카네이션이 눈을 즐겁게 하고
집안은 어느 비싼 화장품의 향수보다 더 더 좋은향으로 채워졌고
나는 오늘 하루 어느 세상 부러울것 하나 없는 여인이 되고 말았답니다요
꽃 다발이나 , 꽃 바구니 싫어 할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저도 사야 할 경우도 더러 있긴 했지만 ``그 가격이 만만 찮는것 모두 아시지요
그러니 저는 예전 젊은 날 남편이 꽃을 선물 해 줄때에, 차라리 화분을 사 달라고 말했었고
또는 현금을 받기를 좋아라 하는것을 너무 표시를 냈나 봅니다
가만 생각하니 십년전 은혼식때 꽃 바구니를 받았던 기억을 블 방을 통해서 척하니 찾아냈답니다
살아온 햇수가 연식이 되다보니, 일주년, 이주년이 아니라 십년단위로 구별되네여
37년전에도 소박하던 처자는 35년 주년이 된 지금도 소박한 아줌니로 나이먹어
꽃 바구니 한개로 마음이 한껏 흥겨워져 ~~방방 뜁니다
검소하면서 소박한 우리네 보통의 이야기 ~~~
생각해 보면 우리들 부모님 시절엔 이런 것 챙겨 주지도, 날짜도 제대로 기억하지 않고
그냥 살기 바빴겠지요
그러다 보니 , 지금은 다 돌아가신 양가의 부모님 생각도 떠 오릅니다
우리가 아들 아이 혼사를 치뤄 보았기에 그때의 부모님 마음도 짐작되고여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보아도 행복한 마음은 귀에 걸립니다
결혼 35주년,결혼을 할 그 당시엔 35주년 후의 오늘은 아득한 먼 미래로
생각조차 안했을 것입니다
그렇지여 젊을땐 그 젊음이 그저 무한한줄 알았을 것이니까요
25주년 은혼식때도, 우리가 금혼식까지 살수는 있을까 생각 했는데
이제 15년이 지나면 금혼식이구나 싶으니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면
남은 그 시간도 눈 깜짝 할 사이 도달 되겠지요
35주년은 산호혼식이라고 인터넷에서 가르쳐 줍니다
그 시간 동안 가장 큰 결혼 선물은 변함없이 좋은 배우자로 살게 함과
오늘의 꽃 바구니 ~`
저희 부부 손을 맞잡고 , 무릎 꿇고 앉아 서로에게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주신 축복에 감사 합니다
지금껏 함께 해 주심에 감사, 앞으로 살아가면서 건강하게 살면서 ,
자녀들의 앞길에도 항상 함께 하시며 복된 삶 되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라고
작은 것 하나라도 세세하게 챙겨주는 딸아이가
장수와 부의 상징이라는 스페로스 페라 ,크레페케라는 어려운 이름의 케익을 보내주었네여
핸해도 잊지 않고, 수시로 이것저것 모든 기념일 챙겨주는 울 딸은 역시 짱입니다
목장 예배 중 딸이 보내 준 케익 촛불을 끄고 난 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