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 나들이 ~~힐링의 시간 <문수사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날 ~~잠잠히 일상생활을, 나름 부지런히 살다가도
가끔씩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은 저만 그런가요
한동안 정신 없이 바빴던 탓도 크지요
불갑사라든가 유명한곳과는 비교할수 없어도,이곳에서는 아직 보기 어렵던 꽃
옥계동 해마루 공원에 상사화 꽃이 피었다고,꽃 사진이 수선화 단톡에 올라왔습니다
지금 이곳에 있는 수선화 멤버들은 저녁 늦은 시간이라도 다 보았답니다
그러니 한번 만나야 하지 않겠냐는 ~``바로 지금 , 바로오늘 , 바로 내일
생각난 김에 얼른 만납시다라고
구월 하순에 출산을 앞둔 딸내미에게 한주 앞서 가야될 ~`루치아 언니
12월 중순에 또 출산을 앞둔 딸과, 그 손주를 데려다 봐야 될 마르가르타
우리의 만남이나, 여행은 이런 자녀들의 일정이랑 자연 조절 됩니다
루치아 언니가 산 바라지 하러 가기전에 ~~
어느날은 무엇으로, 또 어느날은 어떤일로,그날은 뭘 해야 하고,
일상에 여러 분분하고 바쁜 울 친구들이 , 무조건 시간 내었고 다 함께 걷다 왔습니다 ~~
가을 공원, 가을 맛집, 가을 카페, 그리고도 어느 한적하고 조그만 사찰
친구들의 친구 중 누군가가 다녀 왔다고 ~~하던
안개 자욱한 산사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좋다기에 우리도 지금 갈까라고 나섰답니다
우리가 있던 카페에서 그리 멀지 않는곳이라꼬
해마루 공원의 상사화,꽃 무릇 ~`나는 둘 차이를 아직도 잘 모르고 있읍니다
만나기로 한 시간에 매번 미리 와 있는 루치아 언니와 길이 어긋나
한참 찾는 헤프닝도 있었답니다 ~~~
스마트 폰을 식탁에 빠뜨려 놓은 실수를 해~~연락이 되지 않아 잠깐 걱정도 했지요
가을 하늘은 높고도 맑고
바람은 소솔 불어오고~~좋은 친구랑 밀렸던 이야기 나누느라, 정신 없었답니다
가을에 맑은 공기
푸른 숲
파아란 하늘
하이얀 구름
사랑하는 친구들
조용한 산사
은은한 음악
친구 누군가는 시인이 되고 말았답니다
구미시 도개면 신곡동 청량산에 있는 문수사란 절입니다
소문나게 알려졌거나, 알려진 곳이 아니라 생소한곳을 네비게이션을 의지하여
가는데 , 그래도 찾아 오는이들 많은가 봅니다
절을 찾아 오는 길에 길이 갈리는 곳마다, 세워진 이정표는 딴길로 샐 염려 전혀 없습니다
조선 중기때 세워진 절이라고 하는데 멀리서 보면 절벽 중간에 암자가 세워진듯 보입니다
그 곳에 산 숲 중간인데~~절의 주차장 까지 승용차 길이 잘 나 있네요
이름난 절이 아니라도 작은 동산 하나에 이리저리 산책로가 있고
대웅전에서 절벽 옆 암자를 찾아 가는 길이 참 좋습니다
소나무 숲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히 숲을 이루웠고
녹음기로 틀어 놓은 염불 소리가 배경음악처럼 잔잔하게 들려옵니다
불자 친구 하나 없어도, 이런 산길에, 절이 있어도 상관없이 ~~마음은 차분해지고
피톤치드가 막 나올거야 즐겁게 종알거리며 걷는데
나중에 다시 또 와야 겠구나 싶어집니다~~이곳에서 산사 음악회가 몇 주전 열렸나 봅니다
함께 나이들어 가는 친구들의 모습은 여전히 곱습니다
한 두살 나이 차 있다 해도
삼십대 초반 풋풋함을 서로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암자 앞에 이런 자리가 마련 되어 있는데 나무 바닥 아래는 산 골짜기 푸른 골짜기 위입니다
절에는 차우차우라는 무섭게 생긴 개가 있는데
너무 순하다고 묶어 두지도 않았습니다
짖지도 않고,, 어슬렁 어슬렁 순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림자 미학
준비해온 차를 헤어지기 직전에 마십니다 ~`
`몇 시간이나 지났어도 마호병의 물은 그때까지도 뜨겁고, 차향은 은은합니다
오 설록 차라고 하네요 ~~~유리 병에 차를 준비하여 이쁘게 수 놓은 다포위에 얹습니다
여행지서 샀던 이쁜 찻잔에 채우고, 이런 작은 것에도 함께 나뉠 이야기가 풍부한것은
함께 한 시간과 추억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주차장에서 마시느라 적당한 탁자가 보이지 않아 루치아 언니 승용차 트렁크가 찻상이 되고 말았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공단 퇴근 시간이 되어 도로는 붐비어 어둑해서야 도착했답니다
퇴근한 신랑이 미리 해 놓은 전기 밥솥의 밥이 뜸이들고 있어, 저녁밥도 많이 늦지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