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축복

딸없는 사람은, 우찌 살꼬요

천사하야니 2017. 8. 17. 20:33

 

 


 

오늘은

딸내미가,제주도 오메기 떡을 택배로 보내주었다

팥,쑥,견과류를,묻힌 떡 세가지 맛이 하나같이 좋다

냉동실에 보관해 구월초에 귀한분들 오시면

한개씩 나눠먹어야 겠다

 

제주도에 가본지는 15 년도 더 되었다

그러니 제주도 땅은 우리나라 남쪽 그 자리에

그대로 인줄 알지만,올레길이 수도 없이 만들어지고

수많은 관광객을 부르며 ,누군가는 해마다 간 다는

소리를 바람같이 듣기만 했다

 

 

그래도 내가 아는것,나도 아는것이 있다

제주 한라봉이 얼매나 맛나는지도 딸 덕분에

현지직송으로 받아 먹기도 했다

 

제주도의 맛다나던 유명한 오메기떡도 이제 알게 된지는 이태째다

이것도 딸이 보내주기 때문이다

 

울 보석 같은 딸이 ,택배로 보내주기 때문이다

제주 방문한 친구에게 부탁하여 보낸

지금 막 도착한 오메기떡

 

딸아이의 마음이 고맙구나

세세하게 맘 써줌이,우리딸은 언니같은 속 깊음이 있다

 

세상에 딸 없는 사람은 우짜꼬

 

 

7월 중순

여름 휴가가 한참이나 남았는데

택배가 또 왔다

 

ㅡ눈부십니다

 

남편이 멋진 티셔쓰를, 또 선물 받았다

해마다,계절따라

우리가 쉽게 사지 못할 가격의,색상의

옷을 사서 척하니 택배로 보내는 이는

바로 우리 공주

 

공주가 보내주는것은 무조건 마음에 들어한다

세상의 모든 딸 가진 자의 행복일진대

 

 

 

초복날에는

 

내 카톡으로 휘리릭 하고 휘파람 소리가 났다

초복이라고 ,엄빠 맛있게 드시라고

딸아이가 굽네 통닭을 선물로 보냈으니

찾아다 드시라고 합니다

삼계탕은 엄마가 잘 만들지만 더우니 그냥,

시켜서 먹으라고요

 

딸들은 작은 세세한것에 마음을 잘 써 준다

어릴적부터 할머니랑 살아서 였는지 그래서 속이 깊은가요

살아오면서 속상한일 있었을때,가만히 손만 잡아줘도 의지 되던 딸

그러나,한번 화를 내면 아주 무서운 성격이 되는 깐깐함이 있다고,

저도 알듯 친구들은 그런다나요

엄마를 가끔은 동생처럼도 타이를때도 있지요

 

ㅡㅡㅡ

그렇게 큰 돈 들이지도 않고도 ,부모들이 큰 기쁨을 얻는것이 이런것이구나

나도 ,자랄적엔 내 부모님께 그렇지 못함에 뒤늦은 후회가 딸을 보며 뉘우치게 된다

 

결혼과 동시에 동포가 되어버린 아들

남자인 아들은 자랄때도 더 많은 정성을 기울렷건만 이만치 자상한 성격도 아니다

아들의 부인인 며느리에게는 기대조차 하지 못한다

 

다만 며늘애도 친정엄니께 우리딸처럼 잘해주길

아마 그럴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