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없는 사람은, 우찌 살꼬요
오늘은
딸내미가,제주도 오메기 떡을 택배로 보내주었다
팥,쑥,견과류를,묻힌 떡 세가지 맛이 하나같이 좋다
냉동실에 보관해 구월초에 귀한분들 오시면
한개씩 나눠먹어야 겠다
제주도에 가본지는 15 년도 더 되었다
그러니 제주도 땅은 우리나라 남쪽 그 자리에
그대로 인줄 알지만,올레길이 수도 없이 만들어지고
수많은 관광객을 부르며 ,누군가는 해마다 간 다는
소리를 바람같이 듣기만 했다
그래도 내가 아는것,나도 아는것이 있다
제주 한라봉이 얼매나 맛나는지도 딸 덕분에
현지직송으로 받아 먹기도 했다
제주도의 맛다나던 유명한 오메기떡도 이제 알게 된지는 이태째다
이것도 딸이 보내주기 때문이다
울 보석 같은 딸이 ,택배로 보내주기 때문이다
제주 방문한 친구에게 부탁하여 보낸
지금 막 도착한 오메기떡
딸아이의 마음이 고맙구나
세세하게 맘 써줌이,우리딸은 언니같은 속 깊음이 있다
세상에 딸 없는 사람은 우짜꼬
7월 중순
여름 휴가가 한참이나 남았는데
택배가 또 왔다
ㅡ눈부십니다
남편이 멋진 티셔쓰를, 또 선물 받았다
해마다,계절따라
우리가 쉽게 사지 못할 가격의,색상의
옷을 사서 척하니 택배로 보내는 이는
바로 우리 공주
공주가 보내주는것은 무조건 마음에 들어한다
세상의 모든 딸 가진 자의 행복일진대
초복날에는
내 카톡으로 휘리릭 하고 휘파람 소리가 났다
초복이라고 ,엄빠 맛있게 드시라고
딸아이가 굽네 통닭을 선물로 보냈으니
찾아다 드시라고 합니다
삼계탕은 엄마가 잘 만들지만 더우니 그냥,
시켜서 먹으라고요
딸들은 작은 세세한것에 마음을 잘 써 준다
어릴적부터 할머니랑 살아서 였는지 그래서 속이 깊은가요
살아오면서 속상한일 있었을때,가만히 손만 잡아줘도 의지 되던 딸
그러나,한번 화를 내면 아주 무서운 성격이 되는 깐깐함이 있다고,
저도 알듯 친구들은 그런다나요
엄마를 가끔은 동생처럼도 타이를때도 있지요
ㅡㅡㅡ
그렇게 큰 돈 들이지도 않고도 ,부모들이 큰 기쁨을 얻는것이 이런것이구나
나도 ,자랄적엔 내 부모님께 그렇지 못함에 뒤늦은 후회가 딸을 보며 뉘우치게 된다
결혼과 동시에 동포가 되어버린 아들
남자인 아들은 자랄때도 더 많은 정성을 기울렷건만 이만치 자상한 성격도 아니다
아들의 부인인 며느리에게는 기대조차 하지 못한다
다만 며늘애도 친정엄니께 우리딸처럼 잘해주길
아마 그럴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