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여름 밤

천사하야니 2017. 7. 10. 22:08

저녁을 먹은지도 한참 지나

잠자리에 들 시간 인데도

여름밤은 아직도 초저녁만 같다

사람들 이야깃 소리가 대낮보다 더한

울 아파트 소공원엔,지금

시원한 바람들로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소공원과,울 아파트를 길게 둘러 감고 있는

뒷 동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오늘밤은

몹씨 청정하게 느껴진다

 

아마

아흐레나 보슬비로 또 어느날은 장대비가,

또맑은 하늘이 눈부신 화창한날로 이어지니

가물었던 산천에 습도가 조절 되었고

애타던 수목들이 목마르지 않게 물을 마실수 있게

많이 내려준 장마비 덕분일것이다

 

오늘따라 운동나온 사람들이 더 많다

소공원에 두개나 있는 팔각정에도 벌써

패거리로 왁자지껄한 아낙네들이 자리 점령했구나

이동네에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낯선이들은 항상 많은법

낯가림 심해 가까이 가서 함께 어울리는것이 쉽지가 않다

 

 

또 굳이 떠들석한 자리보다 ,돌 벤치에 앉아 있어도

시원한 바람은 어김없이 휘두르며

나뭇잎들 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듣기에 좋다

가로등 불 어둑해 눈 여겨 보지 않으면 누군지 알지도 못할껄

 

방학으로 집에 온 다자란 아이들과 걷는 가족들이 더러 있고

강아지를 몰고 걷는 젊은 처자 아이들이 전에보다 더 많다

주거니 이야기 나누며, 모두들 부지런히 걷고 있다

걷는것이 최고의 운동이지

 

아 ,시원타.

지리산 뱀사골의 계곡에서 시원하게 불어제키는

바람만큼 시원 하구나

어느 해던가,기억도 못할 예전의

여름 밤 해변에서 불어제키던 바람이 이랬을 꺼다

이런날이면

우리집 에도 거실창과, 서재방에 창을 열어 맞바람이 불면

에어콘이 필요 없다는 그 이야기 또 했을것이다

그때 느낀 시원한 바람 같다

 

 

지금 이시간 울 아파트 동네 한바퀴,

세계는 지금 프로를 다보고 뒤늦게 나온 신랑은 부지런히 걷고 있을테고

나는 돌계단에 앉아있어도 불어오는 바람을 온 몸으로 맞고 있다

 

집에 들어가기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