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행/경상,전라,충청,제주

순천을 거쳐, 구례로 돌아

천사하야니 2017. 4. 25. 20:03

여행지에서의 아침도 빠를수록 ,하루가 길다고 하듯이

 

새벽 일찍 깨어 수산물 경매 시장에도 다녀오고

숙이씨의 친정 어머님, 딸내미 친구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 주실라고

텃밭에서 나오실 줄 모른다 ~~큰봉다리,작은 봉다리를 대형 봉다리 하나씩에 우겨 넣어

승용차 뒷 트렁크에 빈 자리 없이  챙겨 넣었다

 

아침식사를  저녁 식사 못잖게 진수성찬으로 차려 먹었다 ~

모두들 머리감고, 분 단장 곱게 하고 집을 나선 시각이 아홉시도 채 되기전이다

이제 우리는 고마운 마음,아쉬운 마음을 어머니께 남기고

돌산의 좋은 추억만을 가지고, 숙이씨 친정엄니께 받은 사랑만을 안고

이제 돌산도를,떠난다~~우리 이곳에 또 언제 와볼꺼나~~?

 

 여수 여행, 사흘째 ~~집으로 돌아가는 날

오늘도 날씨는 맑고,화창하다

 집으로 돌아가며 둘러 볼 ,새로운 것들에 기대를 모아본다

 

여수와 순천은 지척이라

순천을 거쳐 집으로 가는 길이니 ,

순천 국제 정원의 아름다움은 멀리서 일부러라도 오는곳이니.

이곳은 다섯명 모두 아무도 갔다 온 사람이 없으니 , 우리 필수적으로 가자라꼬

잠시 들렀다 갑시다라고

그러나 잠시 들렀다가기엔,입장료도 ㅡ일인당 팔천원 ㅡ결코 적지는 않다

또 정원 박람회에 속한 그 규모가 크지만 이번엔 순천 갈대밭은 보지 않기로 했다

 

제철 맞은 꽃들이 눈에 휘황하도록 화려하다

끊임없이 내려주고 가는 관광버스도 많고, 너른 주차장에 승용차들도 빼곡하다

순천의 주변도시에 거주하는 분들은 입장료도 반값이니, 지역 주민들에게 이런 배려는 좋다

관광버스로 실려온 똑 같은 츄리닝의 어르신들을 비롯, 단체 팀들이 많이 보인다

 

유럽의 여러 나라, 중국, 일본 등 세계 다른 나라의 정원을 꾸며 놓은 곳도 여러 곳이다

지금 제철을 맞은 튜유립이 작은 풍차랑 어울려 , 우선 눈에 띄고

봉화대, 걷는길, 작은 호수등 둘러 볼것 많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에 길들여진 우리 눈에, 이렇게 인위적으로 꾸민 보여주기 위한 정원은

아무래도 감동이 적을 수 밖에 없다

 

또 천천히 다 둘러 보기엔 가야 할 거리 만만 찮고 ~~

 

 

순천 국가 정원

 

 

 

 

 

 

 

 

 

 

실내 정원

 

 

 

 

 

 

 

 

 

 

 

 

 

 

 

 

 

 

 

 

 

 

독일 식 정원

 

 

 

 

 

 

네덜란드 정원

 

 

 

 

 

 

 

 

*********

 

<구례>

무우루

 

무우루를 아시나요

전남 구례, 사성암이란 암자가 있는 그 아랫동네에

마르가르타가 오래전 부터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 예쁜 찻집이 있습니다

 

전통 한옥집에 , 없을 무, 근심우, 집루를 쓴다는 곳이라며

작가이며 , 시인인 강영란 선생님의 따님과 운영하는 찻집이라며

카스토리에 ,정감있고  우리들 마음을 잔잔하게  만져주는 글과 풍경이 있는곳이라고

지난번에도 이야기 했고, 이번 여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리 멀리 돌지 않으면 꼭 한번 들렀다 갔음 했답니다

 

구미서 일부러 이렇게 찾아 오기는 참 힘들지만 ,

조금만 돌아가면 들릴 수 있는 그 곳을 왜 그냥 스쳐 지나만 가겠습니까

사흘이라 강한 햇볕과 , 여독으로 우리들 모두 꾀죄죄해 보이는것

뭐 어떠겠습니까~~

마르가르타와, 그레이스 두명이 번갈아 하는 베태랑 운전 기사가 좀 피곤 할지라도

남해 고속도로에 진입했던 승용차를 , 동광주 방향으로 돌리고,

다시 구례로 가기 위해 길을 바꿨지만, 네비게이션을 미처 보지 못한 탓인지

다른 길로 접어 들었고, 그때마다 우리의 인간 네비 숙이씨가 다시 길을 안내하였고

돌아 돌아 마침내 우리는 사성암 매표소 아래 ~무우루카페에 도착 했답니다

 

햇살은 처마아래 마루 깊숙이 까지, 고르게 퍼져 있고

찻집 주인은 출타하여 보이지 않았지만 , 강이라 불리는 예쁜 따님은

고운 모습만큼이나 ,사랑스럽고 친절 했답니다

 

카스토리에서 몇번 본 방안을 이리저리 살펴보노라니

현재의 시간에서 우리는 예전으로 되 돌아 가는 듯,합니다

엄니가 하셨던 수 놓인 횟댓보, 모티브로 곱게 이은 손뜨개 이불,

아이들이 어릴적 쓰던 것인지 손뜨개 여러 작품들 ~

 

방안까지 들어오는 사월의 늦은 햇살

계피 생강차, 또 커피,우리는 제각각 좋아 하는 차를 마십니다

이 시간이 평안 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 더불어 마시는 차가 그저 향그럽기만 합니다

 

이 시간에 물결소리라는 닉 네임을 가진 작가 선생님을 못 보고

가는것이 아쉽습니다

저는 혹시 지리산 행복 학교에 가셨나하는, 작은 궁금증을 얼른 감추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