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환절기 ~~보양식

천사하야니 2017. 3. 27. 15:14

한주간 ~~

 

아침 저녁은 쌀쌀하고, 낮 동안은 햇살이 떠오르면 더욱 포근해져

하루의 일교차가 크다보니 , 이 환절기에는 감기 걸리기 십상이다

 

겨울 떠나 , 봄이 오는 길목에

어지러운 시국에 절기 느낄 경황없이 목련은  봉오리 맺혀 있고

별반 눈에 띄지도  않는 무심코 지나치던 뒷 길로 

그곳에 있었나 싶었던 거리곳곳에 지금은 노란 개나리가 한창이다

 

이맘때에,가을 환절기에도 그랬던것 처럼, 부고가 많이 날아온다

새봄에 꿈을 키우듯 결혼 청첩장도 틈틈이 날아오는데

결혼은 초청을 해야 가고, 조문은 부르지 않아도 가야 한다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예전에 하셨던 말씀이 떠오르기도 했다만

 

부르지 않아도 가야 했던 조문은 이달에 세번 <그 중 두번은 먼 거리>

굳이 부르지 않아도, 한 교회에서 매번 마주치는 사람들의

혼인 잔치는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부조만 인편에 보내기도 한다

그렇게 봄날은 가는 것인데,

 

한주내내 ~~~여러 잡다한 일로 분주하고 바쁘다 보니

마음도, 몸도 피곤하다 ~`<실버 식사 봉사,  주일 식사당번, 조문, 나들이등등>

이럴땐 잘 먹고 햇볕 보면 걷는것이 최고의 보약임을

우린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지 않는가

 

그동안 놀러 쏘 다닐 욕심에 식생활에 너무 무심했던것이

오늘날 이렇게 빌빌의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은 살짝 후회의 마음도 생긴다

이 시대는 영양 과잉의 시대라고는 하지만,지금 우리처럼 영양보충 시기도 있다

 

봄, 가을 환절기에는 울 서방은 보신탕을 최고의 보양식으로 알고있어

지난번 수술후에  유명 보신탕집에서 한그릇 사다 먹였다

나는 대부분 여자들 처럼, 그 보신탕 마져 아예 먹지 않는다

잘 먹어보지 않았던 것은 아예 안먹어~ 보신탕, 육회등등

친정에 가면 그런것 잘 안먹어 그렇게 빌빌 한다고 오빠의 지청구도 들었었다

 

나도 좋고, 온가족이 좋아하면서 보신으로 칠수 있는것이  뭐가 좋을꼬 하던 중에

홈 쇼핑에 완도산 전복이 나오길래 ~~쇼호스트의 이야기 듣고 안 살수 없게 만든다

며칠만에 배달되어 온 전복은 마트보다 굵고 싱싱하다~

그래서 일차적으로 몇개는 전복회로, 또 전복죽을 만들어 가볍게 흐뭇하게 보신을 했다

 

때 마침 딸아이가 주말에 친구 아부지 조문이 있어, 집에  다녀가게 되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딸내미 온다는 소식에 맛집 알아 보라는 남편을 만류했다

힘들게 만들지 말고, 굴 삼계탕 집에 가서 한그릇씩 사먹자고~~서울보다 이곳은 더 싸다

그렇지만 사 먹는것은 어디래도 가능하지만 엄마란 자리는,아이가 집에 오는데

엄마가 만들어 주는 음식으로  직접 해 먹이고 싶어하잖는가 ~~으하하하

 

또 아는 이를 통해 육년근 풍기 인삼을 구입했는데, 이것도 실한것 15뿌리다

딱 맞춰 택배가 날아왔다 ~~보양식에 넣을 것이 구비완료

 

 

농협 마트에서 영계 세마리 12,600원, 완도산 큼직한 전복 다섯마리 ,

집에 있던 황기랑 가시 오가피 ,파, 표고, 대추, 마늘,로 육수를 내고

불려서 미리 살짝 찐 찹살을 좀 넣어 폭 고으니 냄새 만으로도 좋다

이름하여  엄마표 전복 삼계탕을 만들어 뚝배기에 담아 내니 ~~최고다

딸도, 남편도 잘 드신다 ``~~

 

 

우리 식구가, 내가 생각해내고, 만들어 내는 보양식의 최고가

겨우 전복 삼계탕이냐 할란지는 모르겠으나 ,자주 먹는 것이 익숙할수 밖에 없다

우선 내가 더 아는것도, 척척 만들어 내는것 더 없으니 조금 한심도 하다

언젠가 한번 추어탕을 책보고 만들었는데, 서방 왈 ~~다음부터 나가서 한그릇 사먹자라고 

보양식의 최고라는 장어요리,염소고기,보신탕 등등은 먹을줄도 모르니 할줄도 모른다

그러니 그런것은 먹고 싶은 사람은 나가서 사먹으면 되니``아무 문제 없다

그런 음식도 척척 만들어 내는 울 백 권사님은 좋기도 하겠지만 피곤하실터 ㅎㅎ

 

 ~~

전복 삼계탕 , 또 먹고 남은 인삼 닭죽이

정말 그 음식들이 보양식이 맞는가 보다

한동안 분주함으로 매일 외출을 했어야 해 ~~피곤하던 몸이

눈이 반짝이고, 온몸이 ~~~생기가 나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