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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천지에 시작되었건만

천사하야니 2017. 3. 20. 15:04

오늘도 미세 먼지는 많으니 ~~~외출을 자제 하시오

 

봄은 저 뒷동산을 건너 어느 틈에 이곳에 왔나봅니다

앞 쪽 남향길에는 겨울에도 볕 곱던 그곳엔 홍매화, 백매화가 피어도

요즘이사 철 가릴 것 없이 흔전 만전 피고지는 꽃들을 보니 그럴려니 했을것이다

 

무엇보다 하루 일교차가 크고  내 달고 있던 감기가 쉽게 왔다가,

서둘러 떠날줄 몰라  아직도 춥다고 내의를 껴입고 있어   

남들만큼 알아채리지 못하는 둔감증이  있나봅니다만

무심코 걷던 도로 한귀퉁이에서,거짓말같이 방긋 피고있는

키작은 민들레를 보고 ㅡ어머 벌써 했던것이

지난주 였던가 싶다

 

한 사날, 한 주내내 포근 하다 싶더니,지금은 우리 아파트 ,

응달진 곳에 조차 매화꽃은 흔들림 없이 피었는것을 아까참에도 보았던걸요

양지 바른쪽으론 어느틈에 목련도 봉오리를 맺었는것 보고 말았답니다

목련이 필 때면 괜히 마음이 설레고 두근거리지 않는가요 ?

 

아랫동네 개나리 담장길도  어딘가 아른 아른한듯 해  노안이라 그러나 싶어 

더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보게 됩니다  

 

이제  아기순들이  부지런히 촉 내밀어 어느틈에 노릇하니 

다음주면 ,아마 거리 곳곳에  활짝 핀 노오란 개나리 꽃 천국일 것이다

그리고 봄 꽃이라 분류되는 많고 많은 봄꽃소식으로 곧 급물살을 탈터니

해마다 피고지는 꽃 소식들로 어지러운 우리나라 정세 잊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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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늦은 시간

정확히는 날짜가 바뀐 자정 열두시 십오분에

딸아이에게서 동영상이 날아왔다

 

너댓명의 처자들이 딸아이 오피스텔에 모여, 왁자하게 노는풍경이다

불을 꺼 컴컴한 곳에 촛불 밝힌 케잌이 있고

축하노래를 부르며 까르르 뛰어노는 모습이 담겨진것인데

누가 그 걸, 만 서른 한살 결혼 적령기도 꽉 찬~~아니 넘어버린  노처녀들이라고 할까

 

이번에 생일 축하로 찾아온  친구들은  모두 고등학교때 부터 친구라고 한다,  ~

그때 만난 친구들은 저희들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는것인지 ~`그때 처럼 노는것인지

보는 엄마의  눈에는 ,아직도 철딱서니 없는  여고생만 같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몰래 한숨을 쉬는 것은 딸아이를 포함 ~~

집집이 부모들의 염려를 알기나 할까

수시로 만나는 그 많은 친구들이 거의 결혼 할 생각을 아직도 안 하는것 ~

대부분 고 학력이라 안정된 직장이나, 수입이 있다 보니 스스로의 당당함이 크다

결혼 하지 않고 , 싱글만이 누릴수 있는 지금 갖는 편안함이 좋은 탓일꺼다

 

그런데 나는 우리딸이 이제는 좋은 사람 만나 , 결혼을 했음 한다

 

어릴적 부터 엄마의 모자란 점을 아빠의 좋은 DNA로 채워져 태어나

이쁘고, 발랄하고 나름  적당히 총명하여 ~`어딜가나 인기 만점인  울 딸년이

그 중 괜찮은 놈 하나 꿰차지 못하고 아예 결혼 생각조차 않고 있으니

빛나고 아름다운 이 한때를 속절없이 다 버리는것 같아 속상타~  

 

그 속상한 마음은,예전 울 엄니처럼 큰 마음 먹고 샀다가 

나중 딸 결혼 할때 줄려고 아껴 두었던 것들을 꺼냈보니 사용하지 않아도

번쩍이는 빛깔은 조금 바스러 진것 같다

가시나 ~~그냥 내가 다 쓰고 말꺼다 ~~~

 

 

또 미리 사다 두면 차라리 더 늦게 결혼 하더라라는 말은 무시해도

돈만 있으면 바로 구입해도 좋은 것 쌔고 쌨는데,`미리 사 놓는것은

가장 바보라는 말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사게 되었다

 

그래봤자

사년 전에 동유럽 여행 다녀올때  프랑크 푸르트 면세점에서 산

휘슬러 냄비 세트를 ~~~

함께 갔던 비싼 명품그릇들을 잘 아는 친구들이 국내 가격 비교해 좋다고

너나 없이 사는것에, 딸내미 결혼 할때 줘야 겠다 라고

쓸데 없는 것 사지 말라는 신랑에게도 뻐기면서  말할수도 있었다  `` 

 

블방 언니가 선물한 칼 세트도 아까워 쓰지 못하고 곱게 모셔두었고

아기자기 이쁘던 꽃 무뉘 접시 세트는,딸년이  꽃 무뉘는 싫다고 해

지난 여름에 이미 꺼내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