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더 길어진 여름 휴가
만나서 반갑고, 하루밤이면 어딘지 아쉬울것이고, 그러이 형제 자매 만나는 휴가는
2박 3일이 딱 적당한데 갑자기 하루가 더 늘어난 것은, 큰 오래비네 텃밭에 심어 놓은 고추 탓이다
두 부부가 직장을 다니니 탕정 전원 주택의 텃밭이래도 손 볼 사이 없이 바쁘고
식구들 먹을것이라고 약을 덜 치니 풀은 우묵장성으로 자라 있어도 , 휴가 내려왔는데
고추를 따야는데 하는 큰 오래비 말씀에 모두들 그럼 오빠 집으로 갈까요 라고
어찌어찌 하다 보니 의견이 통일 되고 말았다
그래도 뜨거운 대낮엔 일하기 어려울터니 ,아침을 먹고 리조트를 비우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낮엔 둘러 볼것 둘러 보자는 이야기에
전주 한옥마을이 거론되고 , 이곳까지 왔으니 봐야 한다는 구례 화엄사로 정해 져 버렸다
전주 한옥 마을은 몇번이나, 구례 화엄사도 지난번에 보았으나
불교 신자인 작은 올케와, 지난번 미리 올라가 못 보았다고 가자고 우긴 동생네로
구례 화엄사를 갔다가 큰오래비네로 가기로 정해 졌다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지리산에 있는 절.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34호.
통일신라 때에 창건되어 화엄종을 선양하였던 사찰로서,
기록에 의하면 544년 인도의 승려인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전한다.
지혜 지 智 , 다를 리 異 山 빛날 華 화 엄할 嚴 절 寺 구례 화엄사 절 앞에서 우리 서방입니다
삼년 전 그때 도 이맘때이니 똑 같습니다
절에 까지 오는 도로가 굽이 굽이 기분 좋은 드라이브 코스이지만, 주차장에서 절 까지 걷는 길이 짧고
절 입장료는 과하게 비싼것도 여전 합니다
화엄사 경내는 참말로 배롱 나무가 이쁘게 피고 있답니다
아름답습니다
신라때 지은 절이고 천년의 고찰 답게 문화재도 많다고 합니다
각황전이니, 돌 탑도 그러한데 , 절엔 삼년전에도 건축 중이었고, 지금도 자꾸 더 짓고 있답니다
그 저 무심히 둘러 보는데 , 불자인 작은 올케는 아마 기도하러 갔나 봅니다
일반인이 들어 갈수 있는 절 방입니다
뒤쪽 열린 창문으로 보이는 절 모습이 액자 같습니다
바람이 시원스레 통과하니 시원하기에 우리도 잠시 앉아 다리 쉼을 했습니다
햋빛에 얼굴이 익어 까맣게 탔어도 기분 좋은 시간입니다
화엄사 절 옆을 흐르는 계곡의 삼년전 그때 그 자리 ~~~
맑고 깨끗한 물속에 들어 갔다가 나와야 합니다
올핸 유난히 가물어 그때 보다 계곡의 물은 많이 줄어 들었지만 그래도 아주 시원 합니다
발이 미끄러져 까진 상처와 발등이 조금 부은 오래비는 물 속에 들어 가지 않을려고 했고
그 오래비를 우리 내조의 여왕이신 큰 올케가 계곡 물 이쪽에서 저쪽으로 ~~또 저쪽에서 이쪽 길 까지
두번이나 ,업어서 건네 주었답니다 ~~~~`ㅎ ㅎ
화엄사 절 아랫동네엔 산채 정식집들이 몇 집 있습니다
높은 산이나, 절 아래에는 산나물로 맛난 밥을 짓는 집들이 있는데
그 중에 맛집을 찾아 내는 것이 은근히 어려워 이번엔 지난번과 다른 집을 들렀답니다
음식이 맛난 것은 시장이 반찬이라는 것이 제일 크고, 또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쏠때 아닌가 싶습니다요 ㅎㅎ
화엄사 주차장에서 큰 올케가 차에 타면서 바꿔 신을 샌들을 주차장에 두고 온 것을
젖은 옷을 갈아입고 내려 오느라 지체 된 저에게 전화가 왔답니다
요런것도 잊지 말고 다 기록하라는 큰 오래비의 이야기를 들으니 제가 이러쿵 저러쿵
블로그에 다 올려 놓는다는 것을 오빠도 알고 있나 봅니다
산채 비빔밥과 또 파전과 산채전을 보태 지리산의 맛난 먹꺼리로 보양식을 먹은 듯 든든 합니다
그렇게 배를 채운 뒤 이제 모두 아산 탕정으로 가는데 몇개의 고속도로를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잘 따라 운전을 해야 합니다
가는 도중 제부의 승용차가 달리는 모습이 아무래도 이상 합니다 ~~속도가 아무래도 시속 80~~90킬로 정도
평소 운전으로 봐 쌔쌩 달려가는 뛰어난 운전 실력이 이상타 했는데
바로 고것은 오랫동안 운전을 하지 않았고, 묵혔던 면허증이 아까워 요즘 운전을 시작 했다던
여 동생의 고속도로 첫 운전 ~~~그러니 머리 얹은 날이라고 기뻐해 주었답니다
중간 도착지 휴게서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데 그 곳은 세상에나 마치 사우나 탕 같습니다
화끈거릴 만큼 뜨거운 열기는 냉커피와, 아이스 크림을 먹을 수 밖에 없더군요
***
그렇게 도착한 오래비 집에서 잠시 땀을 식힌 후 ,
우리들이 고무 바케스를 들고 후다닥 달려 들어 븕은 고추를 다 따기 시작 했습니다
고추 한 포기에도 얼마나 크고 탐스런 붉은 고추가 많이 달리는지요~~
고 순간에도 여러 풀 벌레 물것들이 극성을 부리니 시골 생활이라는것이 만만찮는것 같습니다
갓 따낸 옥수수를 한 솥이나 바로 찌니 ~~~소금,단것을 넣지 않아도 정말 맛이나 ~~무려 세개나 해 치웠다
그라이 나중 토종 닭을 두 마리나 잡아 현미 찹쌀 넣고 끓인 쫄깃한 황기 백숙은 먹지도 못했답니다
2016년 8월 6일 ~~9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