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는 ~ 보약
하나
겨울 접어 들면서 시작되는 한라봉은 밀감에 비해 새콤, 달콤한 맛이 참 맛나는데
몇개 들지 않는 작은 상자도 그 가격이 또 만만 찮지요~~
그래서 좋아는 해도 어쩌다 마음먹고 사다 먹는데 ~~어느땐
정말 미국산 오렌지보다도 못한 밍밍한 맛도 더러 있는데 한라봉 잘 고르는 법은 어디 없나 싶습니다
딸내미가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5킬로짜리 한상자를 집으로 보냈습니다
배송료를 포함 그 값은 이곳이랑 별반 다를 바 없지만 주일을 끼어 사흘만에 왔어도
싱싱한 맛은 최고입니다
과일을 좋아하는 나와는 달리 울 서방은 몇 쪽 들지도 않으니 두고두고 아껴
방문하는 이들이랑 즐겁게 나눠 먹을수 있어 좋네요
딸내미가 한개씩 보고 넣었다고는 해도 맛이 더러 떨어지는 것 있지만
지 생일에 엄마 좋아하는것 보내 준 그 마음이 기뻐 즐거워 집니다
딸이 있어 행복합니다~~~
둘
추운 계절이 지나고 따사로운 봄날로 접어 들때면 아직 한창의 나이인 저도
쉬이 피곤을 타고 , 감기가 왔다가 가곤 합니다
올해는 작년에 독감도 예방 접종을 했었고, 비타민을 잘 챙겨 먹기에,
또 햇볕을 보며 매일 한시간을 걸으려 애를 쓰고 있기에 ~~어찌 잘 지나가려나 했더랬습니다
그러나 삼월 초에 생각지도 못한 삶의 편린들 ~~마음 조리던 속상함에 나는 가라 앉았고 ,
고난 주간 특새에 맞물려 ,여러 자원 봉사와 교회일들이, 한꺼번에 몰려 너무 지쳤나 봅니다
지나온 나의 그저 얕은 소용돌이의 내 삶에서 날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자녀들로 인해 오랫동안 힘들었을 돌아가신 시엄니의 마음을 다시 헤아려 보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마음과 몸이 함께 지칠땐 ~~~더 힘들어 지는 것
몸은 몇 날을 휴식을 하고 쉬며 재 충전을 웃고 떠들고 할수 있는 것에 비해
마음이 지치면 더욱 주님께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연약함과, 함께 동력 하는 이들의 기도랑
변함없이 꿋꿋한 나의 남편이 크게 위안이 되는것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를 가끔은 동생 처럼 생각하지만 딸의 위로가 전심으로 다가 옵니다
몸이 힘들면 원기 회복하라고 먹는 한약을 우리는 큰 보약인줄 알고 있습니다
한의학을 경시하는 누군가는 간 수치만 올리며 차라리 비타민을 많이 먹으라고 하기도 합니다만
몇년전 딸아이가 지어준 한약 이후 또 둘이 나란히 함께 한약을 먹습니다
이 봄에 이 한약을 먹고, 평소에도 있던 자잘한 질병으로 이 다 없어지며
더욱 튼튼 해지길 바라고 바란답니다
풀라시보 효과를 누릴수도 있겠지요
셋
봄날 ~~~ 일교차가 심해 낮과 아침 저녁의 기온이 큰폭으로 차이나도
세상은 봄 꽃 들로 소식을 전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내의 매화꽃은 벌써 지기 시작했고 꽃나무들도 아른아른 물이 오르기 시작 하나 봅니다
노오란 개나리는 가는 곳마다 흐드러지게 피고 있으니 이제 곧 벚꽃 소식들도 들려올것이고
그럼 저는 이곳의 꽃길들을 걸으러, 매일 매일 꽃길을 찾아 갈까 합니다
작년에 아는이, 혹은 길 가에서 받아 둔 세 종류의 꽃씨를 아파트 앞 화단 한쪽에 오늘 뿌렸답니다
분꽃이 있고, 무슨 색이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매 발톱꽃이 있고,
또 울타리에 기대서서 넘불 올라가며 하얗게 필, 그 꽃이름이 뭐였던지 기억도 없지만여
몇일이 지나야 새싹이 올라올란지 매일 지나가며 지켜보며 기다려야 할까요
또 얼마마치 더 커야 옮겨 심어 뿌리 내리고, 오며가며 그 저 흐뭇하게 보겠지요
햇살과 물을 흠뻑 받고 맞으며 잎이 자라고 , 꽃이 피어날 ~~~올 여름을 기대 합니다
봄 햇살과 , 봄 에 필 갖가지 많은 꽃들 그것은 모두 다 내 맘대로 내것
~~~나의 보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