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가을 나들이 두개
시월의 두번째 토요일
이어지는 연휴에 하루는 왼 종일 열 닷근의 고추 닦으라 보내고 ~
하늘은 맑고도 높은 더구나 주말 이런 날 ~~집에만 있기엔 아깝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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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한 복판에서 산동생태 숲을 찾았다
지난 주 다녀온 이쁜이의 즐거운 이야기가 재미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고 , 또 언제 그런 곳이 생겼는가 ~
우리도 그럼 한번 가 볼까로,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길이었다
햇마루 공원 옆 길로 가는 지름길을 남편이 잘 아니 가는 길도 금방이다
구름은 간간히 머물고
바람도 적당히 산산해도 숲속엔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들 많더라
뱃살 체크방이니 , 장독들과 숱하게 많던 장승과,솟대.
나무로 만든.익살스런 조형물들이 동화의 세계같다
생태 공원 한 바퀴 빙 도는 길도 힘들지 않고, 볼꺼리 많으니
어른들은 소나무, 숲속에 많기도 많은 널 마루와 벤취에 앉아 쉬어도
아이들 심심치 않겠다 ~~
솔 숲 사이로 길을 내고 발을 딛으면 마른 솔잎 쌓여 폭신폭신해
그 사잇길이 걷기엔 너무 좋다~~그 뒤로 등산로가 이어져 있드라
그러나 아무래도 산이 높고 공기가 청청 해선지 , 가을 바람이 탓인지
얇은 잠바로는 아무래도 서늘서늘 하다
걷다가 햇살 고르게 비치는 벤치에 앉거나 길게 다리펴고
앉아 쉬며 ~~스마트 폰으로 가늘게 음악을 듣는다
여름에 저 아랫 동네가 뜨거운 열기로 푹푹 달아 오를때
이 생태 숲 너른 널상이나 바위에 돗자리 깔고 앉아 책을 읽거나
아니면 그저 멀거니 누워 쉬다가만 와도 힐링이 되겠고나 싶어진다
어쩌다 어쩌다 마음 먹고 아이들 손잡고 나들이 가던 그땐
우리 아이들 어릴 적에 이런곳 없던 것이 참 아쉽다
나주 손주 생기면 와 볼곳 ~~또 하나 추가
「산동참생태숲」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에 걸쳐
숲속교실, 목공예체험장, 꽃무릇단지 등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하였다.
특히, 폐목을 활용한 공공근로 참여자들의 이색적인 목공예품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골동품 등의 볼거리,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목공예 체험장 운영 등으로
가족단위 및 유치원․학생 단체 등 다양한 계층의 방문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펌>
대부분의 여자들은 두 번째 칸을 쉽게 통과 하는데 통통과 뚱뚱을 넘나드는 나는 빠져 나갈수 없다
늘 변함 없는 체중과 , 체격을 유지하는 울 서방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나랑 같은 칸을 빠져 나간다
나는 웃고 있었으나 , 웃는 것이 아니었다
목공예 체험장에도 누구나 , 무료로 할수 있는것과. 입장료가 없음에,
주차비 까지 없음이 그 얼마 되지 않는 비용으로도 기분이 삼삼 해진다
아침에 먹던대로에, 계란 말이 하나 더해 넣은 점심 도시락이 참말로 소박하다
시월 세번째 일요일
이젠 정말 가을의 한 복판이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
매주 세번째 주일 예배후 가지는 초원 모임이 가을 소풍으로 날짜 미뤄져
평소 보다 한시간쯤 일찍 마쳤다
햇살이 이렇게 고운데 곧장 집으로 가기엔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어디 멀리는 가기 그렇다
황금 들녁으로 변해가는 가을을 보고 갑시다
교회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시내를 경유하지 말고 양호동 들길로 갑시다아
언제라도 깊어가는 가을 들녁을 만날수 있는 이런 시골에 사는 것도 감사하다
가을 햇살과 가을 들녁과
저 멀리 가물어도 가두어진 낙동강물은 찰랑 대는 곳이 보이는곳
뚝방길로 차를 몰아
추수 기다리는 누렇게 물들은 황금물결 논을 본다
이 맘 때의 가을이면 농사 짓느라 허리 휘던 돌아가신 부모님들 생각도 난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농사일 같고, 제일 고생 하는 사람들이
울 부모 같던 그 때 그 시절들 ~~~~괜히 울컥 해질 까봐 ~~얼른 하늘을 본다
그러나
그리움은 잠시 머물다가 무리지어 포르르 날아 오르는 새떼를 보며
금방 깔깔 거리는 편안한 즐거움이 좋구낭
한 무리의 비둘기인지 새떼가 ~~~일ㅉ기 추수 끝낸 논 바닥에 몰려 앉아 있다
크락숀을 빵 울리니 그 무리의 새들이 날아 오르는 것이 참말로 신기하다
바로 그때 스마트 폰의 카메라를 눌려 순간 포착을 해야는데 ~~~
다시 한번 크락숀을 울릴 때 얼른 몇장 찍었다 ~~~살펴보고 새로 더 찍을 욕심에
승용차 크락션을 두세번 눌러도 ~~~새때들은 다시는 놀라 올라 오르지 않는다
길 하나 건너의 우리들이 , 크락숀 소리가 자기네 에게 별 해를 끼칠 것을 알아챘는것 같다
새들도 참 영리 한것 같다 ~~~길가에 허수아비 세워두어도
새들 절대 속지 않을 것 같다
신랑이랑 가을논과 가을논 사이 도로가 어수선해 이리저리 돌아 나와도
이 가을 나만치 행복한 사람 또 있을까 보냐
우리네 삶이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그 가운데 감사하는 마음을 주는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