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축복

이 여름의 이야깃 거리 몇개 ~

천사하야니 2015. 8. 23. 15:53

백수가 과로사를 한다더니 그 말이 빈 말이 아닌 가 보다

사람의 체온을 넘나들던 여름 폭염이 연신 이어져 심신이 무기력 해 지고

날마다의 여러 이유있는 분명한  외출과 나들이로 시간은 재빠르게 지나갔다

 

어느 하루는 저 남쪽으로, 이박 삼일 형제들과의 여름 휴가를 위해 서쪽 끝으로,

또 딸내미도 만날 겸 ~북쪽으로 분주히 오고 갔었다

함안으로 ,  안면도로, 분주히 돌아다닌 서울 나들이로~

아 피곤해여 너무 뺑뺑 다니는 것 같아요

버스 타고 갈일이 지루 하네요 라고 신랑을 두고 가는 서울 가는 길이

괜히 미안해 투덜 거리니  백수의 과로사  이야기를 해 준다 ~~

 

나는 한꺼번에 여러가지 일을 해 내지도 못하고, 후다닥 해내지도 못한다

차분히 편안히 조용 조용 생각하며 하는 보기엔 따라서 늑장부리기도 한다  

정말 차분히 컴 퓨터 앞에 앉을 사이도 없이 바쁘다고  머리기 빙빙 돈다야 했더니 그것 봐라

 

 때 늦은 안질에 걸려 두 눈이 충혈되고, 눈물과 이물감과 ,부어 버려 보기에 흉하다

안과에 가니 옮길 전염성도 있고 , 약을 써도 통증은 어느 정도 줄일수 있으나

한달 정도를 끌수 있으니  치료를 잘 해야 한다고 그런다 ~~~

 

눈이 침침하니 ~``가끔 아프기도 하다

하루에 세번씩 약을 먹고 두 종류의 물약과  한개의 연고를 수시로 눈에 넣어 줘야 한다

그러면 매우 천천히 조금씩 나아지는것을 몸으로는 느끼나 남들 보기엔

아직도 눈이 부어 있다 ~~~주말에 친구 딸 아이 결혼식이 있고 , 다음주에 또 있어

오랫만에 볼 친구들 ~~만나기 위해서라도 냉 찜질과 찬물에 자주 자주 눈 씻는 중이다 ㅎ

 

가벼운 목 디스크로 물리 치료를 받는 ~~울 서방 이 장염이 걸렸나 보다

평소 든든한 위장을 자랑해 배탈 잦은 내가 부러워 한 울 서방이 바로 요때 또 그렇다

서울 다녀 오느라  제대로 차려 내지 못한 ~~부실한 식사때문일까

마누라 있을 때 아프니 다행이네 ~~마누라 없을 때 아팠으면 울 뻔 했다라고 ~말하는 울서방님

그래서 지금 우리 부부 둘~~~다   지금 많이 부실하다

화장실은 원래가 따로 사용하기도 했지만 수건, 물컵등 각별히 조심하면서

미안한 마음에 여러 반찬들과 죽을 끓이고 저자세로 공손히 섬기고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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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근무하는 작은 회사의 사무실이 이전하는 바람에 딸아이도 회사 근처로 이사를 했다

정말이지 서울은 월세든 반 전세든 너무 비싼 동네에서 벗어나게 됨이 다행이다

상대적으로 낡았지만 조금 더 넓고  덜 시끄러워 나는 더 좋구나 싶더라만

집세가 싼  만큼   방안에 따로 온돌이 되어 있지 않으며, 아주 오래된  냉 난방 겸용  라지에타를 사용한다

 

무엇보다 이곳은 우선 냉장고가 없다 

새것을 하나 사도 비용도 크고 , 일년 기한에 이사 가는 집에 따라 있는곳, 없는곳이 다르는데

월말에 냉장고 있는 집으로 이사할  친구가 쓰던 중고를 받기로 했다니 그 때까지는 없이 살아야 한다

 

아침은 굶고 점심,저녁은 대부분 먹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괜찮다고는 하더라

그래도 내가 딸아이 집에 가는 길에 ,김치를 비롯한 저장반찬을 해 갈수가 없어

약간의 장조림과 열무김치를, 내가 머물 동안이라도 먹자고 준비 해 갔었다

준비해간 반찬도 이틀이 지나니 도저히 먹을께 안된다

멸치조림등 조림 반찬은 딸아이는 싫어해도 가져올껄 그랬나

물론 낮에는 왼 종일 이리저리 쏘다니니 집에 있지도 않았지만

저녁에 집에와 딸년이랑 늦도록 웃고 희희덕 거리니 매번 잘 먹고 들어오니 웬 물은 그리 쓰이는지 ㅎ

 

마트에서 사온 시원한 물은 금방 미지근 해진다

냉장보관된 과일을 먹을수도 없으니 심심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 없이 열고 닫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갖추고 있는 

냉장고는 우리 삶에 이제 여름이면 공기처럼 의식도 못한채로 꼭 필요한 것이 되고 말았구나

 

나 어릴적 60년도 후반에도 냉장고는 아예 없었다

우리 동네 제일 부잣집인 혜선언니네도 없었고,그땐 라다오와 텔레비젼도 없었다

우리는 ,우리 엄마들은 그때 어떻게 살았을까

더운 여름에도 삼시세끼 반찬을 매번 새로 했을것이니 고생이었겠다

 

우리가 언제부터 냉장고,세탁기,밥솥,믹서,전자렌지등 생활가전을 다 갖추고 살았을까

또 요즘 텔레비젼은 한집에도 몇개씩 갖고 있지 않는가

우리는 지금 참 많은것을 누리고 산다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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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그 아이들이 결혼 하기 전까지 그 기간이

우리 보통 엄마들, 주부들의 최고의 전성 시절이라고 ``이웃한 언니들이 그런다

일찍 결혼 한 난 일찍 대학생 엄마가 되었고 ~~또 딸 년은 결혼 할 생각을 아직도 안하니

나는 지금 05 학번인 딸 아이를 막내로 나의 전성 시절이 시작 되었으니 ~~벌써 얼마나 누리고 있는가

이번에도 서울에서 하루에  얼마나 걷고, 보고 쏘다녔던가

 

하루 이만보가 가깝게 걷던 날을 비롯해 사흘간 내내 만보 이상씩 쏘다녔고

아들내외가 , 딸아이가 사주는 맛난 먹꺼리는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도 하고

돈 쓴다고.,비싼것 사지 말라고 잔소리 늘어 놓던 시골 엄니 티를 얼마나 내고 다녔던고 ~~ㅎㅎ

큰 올케도, 작은 올케도, 조카도,이리저리 친정 식구들을 또 새로 볼수 있어 얼마나 즐거웠던고

특별히 여의도 밤 하늘 ~~한강변의 불꽃 놀이를 전망  좋은 14층 아파트 거실 통 유리창을 보며

즐겼던 것은 암만 생각해도 즐거워 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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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집 근처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던 교회에서 드렸던 주일 예배

큰 교회당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드리는 찬양 그 속에 기뻐하실 예수님이 그려진다

처음 가는 교회, 수 많은 사람들이래도 조용히 몰입해 드리는  엄숙한 예배

  새신자  뒷자리에 앉아 딸아이랑 드리는 예배는 기쁘기도 하다

 나도 몰래 눈물이 주르를 흘러 내리는 것을 딸 아이 알아 챌까봐  고개를 돌렸다

찬양이 정말로 힘차고 행복한 교회로 기억 되리라

 

 

 

한강이 바로 보이는 정말 빼어난 전망의 집에 ~~~초청 받아 가게 되었다

오빠내외의 친구이며 사돈인 생각하면 어려울 수도 있는 댁에 가게 되었다

서울 올때 몇번이나 식사 대접도 받았고 , 함께 어울리기도 하며  많이 뵙게 된다 ~~~` 

 

 

아들 아이가 근무하는 사무실이 있는 한화 빌딩

 

 

 

 

 

 

 

14층 아파트 거실에서 바라다 본 여의도 밤 불꽃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