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친구들

긴 여행을 앞두고~~

천사하야니 2015. 4. 23. 16:26

 봄 이맘 때는 어디론가 여행 하기에 딱 좋은 때이다

춥지 않아서 우선 나다니기가 좋고 ~~봄 꽃 소식들은 여기저기서 들려 오고

오월로 접어 들어  여행 상품이 가격이 껑충 뛰어 오르니 직전 사월 하순 이때에

몇 해를 두고 여행을 계획 했었고 또 다녀 오게 되었었다

 

여행은 중독성이 짙어 다닐 수록 더 다니고 싶어지는 법인데

체력과, 또 나이 들수록 남편이랑 함께 다녀야 겠다는 마음이 지난 번 결심과 맛물려 있다

이번 여행은 내가 함께 공동으로 적금을 모으던 세개의 그룹들이 모두 관여 된다고나 할까

 

제일 오랜 우리들 친구 모임은 역시 어릴적 부터의 고향 친구들 넷

동남아와 서유럽을 함께 다녀 온후 미국여행을 하기로 오년을 함께 모았던 동창 모임은

따로 먼곳에 살다 보니 각자가 다른 팀들이랑 다녀 오거나, 아이들 결혼, 출산등으로

시간 맞추기 뭣하다 ~~그래서 만기적금을 쪼개  각자 송금을 했었다

 오년 좀 긴 기간을 모았더니 ~총 액수는 이번 여행을 하고도 남을 만치 넉넉하다

 

두번째

지난 번 동유럽과 일본 선박 여행을 함께 했던 평생 교육원에서 만났던 팀이 또  넷

매주 두번씩 강좌를 듣기 위해 만났지만 여행 좋아 한다는 공통점으로 담박 친해 졌고  

 먼 곳 여행을 몇날이나 같이 다니다 보니 만난 기간 보다도 한없이  정이 깊어졌더라  ~`

`같은 도시에 연락만 하면 만나게 되었고, 재작년 동유럽을 다녀오자 마자 곧장

이년 짜리로 함께 여행 적금을 넣었고 이번 여행을 추진 하게 되었었다

 

 

세번째

변함 없이 제일 꾸준히 만나게 되는 우리 엘지 사택 팀들 넷 

오래전 숙이 씨네가 체코 주재원으로 나갔을 때 동유럽을 함께 갔던 이도 있고

남큐슈 일본 여행 때도, 하루짜리 국내 여행에 수시로 함께 하는 이젠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나 할까

각 가정의 남편들도, 자녀들도  서로 서로 잘 아는 어쩌면 친척 같은 사이라고나 할까

같은 도시에 오래 살면서 <두 가정은 체코로, 장사로 오년간 해외 주재원이었고 , 애나 언니는 창원으로 발령나

우리들 몇해 봄철이면 창원으로 달려가 진해 꽃 구경, 마산 바다 구경도 했었지 >

꽃이 피니, 꽃이 지니, 계절이 바뀌니 정해진 날짜 없이 만나고 싶을 때 아무때나 갑자기 정해 만나지요

몇 달을 연락 없이 지내기도, 며칠을 연달아 만나기도 하는 그런 사이지요

 

 

지난  여행을 다녀 온 후 꽃보다 누나들이 다녀 왔던 크로아 티아를 염두에 두었답니다

그런데 평생 교육원 팀과 , 사택 님들이 희망하는 곳이 같은 곳인데

두번 씩이나 갈 수는 없잖아요 ~~~그러고 앞으로 긴 여행은 가급적이면 남편이랑 해야니까여

그래서 이쪽 ,저쪽 다 잘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두 팀이 합류해 함께 가기로 했답니다

고르는 중에 크로아 티아는 동유럽과 겹치는 곳이 많아 스페인으로 결정 되었도

이왕이면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두 나라를 보자는 의견이 일치 해

포르트칼, 스페인으로 가는 것으로 예약을 새해가 시작 될 그때 벌써 해 두었답니다

 

체코에 살았던 숙이 언니가 항공권 까지 구입 했다가 못 가게 됐다던 스페인으로요

 

서로 잘 몰랐던 두 팀이 가기로 했고 연락이 오가던 중에 여러 이유로 못 가는 사람은

항상 생기게 마련이더라 평생 교육원 팀과 사택팀 ~~양쪽에 속한 내가 있어 도합 일곱명

그 중에 평생 팀 두 명이 빠지게 되었고 ~~항상 함께 갈 사람은 주변에 많다 보니

짝수 딱 맞는 여섯명 팀이 만들어 졌답니다   

 

그렇게 이제 내일 모레면 먼 나라로 우리는 떠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 보는 것 만큼 느낀다고 하지요

더 알기 위해 도서관에서 여러 권째 스페인 관련 도서를 빌러 읽었지만

머리 속엔 물 거르듯이 다 빠져 나가고 맙니다

 

스페인의 역사도, 세계사도, 문화도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세르반 테스의 나라. 가우디의 건축물과 동화 같다는 구엘 공원

오랫동안 스페인의 수도 였다던 톨레도, 마드리드, 그라나다, 바르셀로나 같은

지명이 머리속에 읽혀지고 있네요

이번 여행에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올까요?

얼마나 또 많이 웃고 올까요 ?

 

 

우리나라와 비슷한 기온의 지역이지만 여행지의 날씨를 항상

딱 맞추지 못했고 , 변덕스런 유럽 날씨는 하루에 사계절이 다 들어 있기도 해

어떤 옷을 어떻게 입어야 예쁘게 보일까 이래저래 궁리도 한참 해 봅니다

색깔 고운 주황으로 가디건을 하나 장만 했답니다 ㅎ 

 

무엇보다 여행을 계획할 때 마다 항상 싫은 소리 없이

잘 보고 오라고, 다닐수 있을대 다니라고 격려해 주는 울 서방이

너무 너무 자랑 스럽고 고맙답니다 ~~사택 팀들 신랑 모두 그러하니 ~~

아 ~

아흐레나 혼자 집 지킬 신랑을 위해  사골 곰국, 육개장, 미역국, 된장우거지국을

봉다리 봉다리 냉동실에 미리 넉넉히 두었지만

또 무슨 반찬을 해얄지 마음만 분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