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한 복 판에서 ~~~
아침 저녁이 제법 서늘하다
올해는 일찍 찾아 온 추석 탓으로 여름 더위도 일찍 마무리 된듯 하다
물론 낮 동안은 햇볕이 강하긴 해도 불어 오는 사람이 서늘 하니 ~```가을이로구나
구월의 시작되나 싶었는데 분주하다 보니 ~~어느새 십오일
일년 중 가장 좋은 구월의 그 것도 딱 한 복판의 날이다
그 구월 중에서 나는 내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으로 갖는 특별한 기쁨을 두개나 갖게 되었다
그 것들을 하나씩 되 짚어 올라가며 생각을 모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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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혼사에 비교적 자유로운 가치관을 가진 우리 부부는
제 맘에 저희가 좋아하는 배우자를 스스로 찾되 우리의 원함은 같은 크리스천이길
아이들 대학 다닐때 부터 말해 왔었다
아마 그 때는 강력하게 말했을 터 인데, 막상 아들 아이가 교제 중인 처자 아이가
믿지 않는 가정이라고 할때 그 아이가 교회를 가기로 했다는 말에 안심했었다
요즘 아이들 누구라고 그러하겠지만 부모가 반대 한다고
안 할 아이도 드물 것이지만 , 아직 신앙이 없다고 반대 할 수는 없었다
내 생각엔 우선 둘이 잘 이야기가 통하며 ,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것이 우선이라고 했기에
무엇보다 성품이 온화한 사람이면 좋고,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나도 좋다고 했다
믿지 않는 가정의 처자라도, 하나님이 택한 백성이면 결혼하면 신앙을 가질 것이고
신실한 가정에서 자라도 결혼 후 믿지 않는 이들을 보았기에 그럴 것이다
신앙 안에서 단호 하지 못하다고들 하는데 아마
그것은 나 자신이 믿지 않는 가정에서 , 믿는 남자를 만나 결혼 했기에
이해의 폭이 넓다고 할까 ~~~
이해의 폭이 넓다기 보다는 결혼하면서 아들 아이를 따라 교회에 나가기로 했다는
처자 아이가 내 눈엔 한 없이 예뻐 보였고 ``이 아이가 울 아들이 결혼 하고
싶어하는 처자구나 싶어 그때 부터 아이를 위한 기도가 저절로 나오게 되었다
처녀적 잠시 다닌 교회가 남편이랑 인연이 이어 지게 되었고
결혼 후엔 좀처럼 믿음의 길에 들어서질 못하는 나를 위해서
오랫동안 기도해 주신 돌아가신 시어머니와, 질책보다 기다려준 사랑하는 남편이 있기에
나는 그것이 수시로 크나 큰 감사로 떠 오를때가 많다
이제 내가 해야 할 몫이 또 얼마나 클까 ~~
시엄니 소천하실 무렵에 이제 니가 많은 기도의 책임이 있다고 하셨는데
또 이제 믿음 생활 시작 할려는 며늘 아이 위해 엄니 만큼 기도시간 가질 수 있을까
~~~아 세상에 꽁짜는 없구나
아들아이도, 처자 아이도 바쁜 직장인에,
또 처자 아이는 대형학원에서 수학선생이라 보니 시간이 참 없다 ~~~
아들아이 자체가 집 떠나 대학에 가면서 신앙안에 헤이 해졌는것이 첫번째로
몇년을 다니던 교회에도 등록조차 하지 않고 어쩌다 시간 나면 한번쯤 가는 정도로~`
처음 상견례때 섬길 교회에 등록을 하라고 했건만 ``
결혼해서 살 집을 구하러, 결혼 준비하러 , 그러다 시간은 흐르고 몇 달째 시간 날때 마다
이 교회, 저 교회 예배 보러 다기만 했다 -우리교회처럼 은혜로우며, 아이들 집 가까운곳을 찾아-
교회에 등록을 해서 6개월 이상을 다녀야 받을 수 있는 학습과
또 6개월을 내 마음에 전심으로 구원의 확신을 가질때 받는 세례를
이제 결혼 날짜가 임박해 목사님의 주례로 혼인잔치를 할려면
최소한 학습 교인이상이 되어야 하는 것을 아이들은 잘 이해를 못한다
처자 아이도 어릴적 교회를 다니다 말다 했지만 지금은 가기로 했고 아들아이랑 간다
그러면 됐지 ~~않느냐고 ```그래도 하나님 나라의 법칙이 있으니 따라야 한다
목사님의 주례로 결혼을 하기 위해 아이들이 추석 명절 이후 ~`주말에 다시
집을 다녀 갔고 ~~두 주를 함께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보았다 ~~~
며늘 아이는 매달 마지막 주에 있을 학습 문답식을 특별히 혼자서 받게 되었었다
주변에 아들 가진이들, 특히 믿지 처자 아이랑 교제하는 이들의 함께 기뻐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순종하고 내려와 준 예비 며늘 아이가 고맙다
이 아이들에게 좋은 믿음의 멘토를 만날 수 있고 이 아이와 더불어
우리 가정이 하나님이 기뻐 하시는 믿음의 가정으로 주욱 이어져 나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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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잔치에 우리는 목사님을 주례로 모시는 혼인 예배식 외엔 부모로써 요구 조건이 없다 ~~
아이들도 나이가 있으니 저희들이 다 알아서 준비 한다고 했고
결혼식 대부분을 간소하게 하자고 한다 ~`왜냐면 아들쪽은 살림집 비중이 너무 크다-
이바지 음식, 함, 폐백, 결혼 예물도 없에거나 예단도 최소한의 것만 하기로 했다
그리하야
추석 때 예비 며늘 아이가 ,아들 아이랑 내려 오면서 예단을 가지고 내려 왔다 ~~
황색,홍색 비단 보로 싼 - 침대 이불 세트랑 , 거창 유기 반상기 세트,작은 손거울, 귀이개-
아들 둔 부모만이 받는 선물이다
그리고 얼마간의 금일봉 ~~~~얼마가 가고 또 신부 꾸밈비로 얼마를 돌려 보내고 할것 없이
`오고 가고 하는 것 없이 꼭 보낼만큼만 가져 오라고 했다 _
그것은 남편의 양복이 될것이고 , 형제 자매들에게 예단이란 이름으로쪼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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