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영화 보기 좋은 날에

천사하야니 2014. 8. 25. 20:41

오늘도 하루 왼종일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니 거실창을 반  정도 통하여 보이는 뒷동산도

비에 흠뻑 젖어 우중충해 뵌다

 

비안개에 섞여 대낮인데도 어둑해 형광등불을 밝히고

사나흘 밀린 빨래도

비 핑게로 하지 않고 왼종일 텔레비젼 앞에 앉아있다

 

이렇게 비 내리고 어둑한 날엔 영화보기 좋은날이여라고 스스로 이름 부치며

한정없이 여유로운 월요일 시간을 보내고 있다~ㅎㅎ

 

프래잭션 텔레비젼이 고장나고

새로 스마트 텔레비젼을 구입 한김에

우리집 텔레비젼 시청에 큰 변화가 있었으니

바로 인터넷 TV. 와 인터넷.그리고 인터넷 집 전화를 묶어서

가격 책정이 되는 결합 상품이란것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런걸 해 놓으면 놓친 프로그래이라든가

지나간 드라마를 연이어 쉬지 않고 볼 수 있고

또 영화도 공짜로 볼 수 있는것이 무척 많다

 

 

몇년전 피부트라블  치료차 온양 동생집에 요양이라는 이름으로

한주에 닷새씩 두 주간 머물다 온 적이 있다

 

그때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하는 동생집에서

이런 인터넷 영화를 볼 수 있어  언니는 요양 중이여

정신적으로 편안함을 줘야혀 라고 우기면서  요양권자 우선 채널로 많은 흘러간 영화를 보게 되었었다

특히 마릴린 몬로가 나오는 흑백영화를 비롯 오래 된 서부영화를 여러편 볼 수 있었고

많은 인기를 끌었던 아이리스를 한 몫에 몰아서 보고 왔었었다

 

이런 세상에 이런 쉬운 즐거움이 있나

굳이 방영시간 맞춰 볼라고 동동거리지 않아도 되넹

우리 집에도 설치해야지는 마음도 이것저것 따져보고

또 바쁜 일상중에 잊고말아 흐지브지 되고 말았다

 

첫째 지금 쓰는 인터넷 비용보다 훨씬 더 비싸진다

 

둘째 겨울에는 거실보다 안방에서 살다보니

두개의 세톱기를 달지 않으면

한쪽은 기본 네개만 나오는데 그것도

애매하고 두개를 달면 당연히 더 비싸진다

 

세째도 이유중에 큰 이유인데

사실 달랑 둘이 살면서 하루중 집에 있는 시간도 적으니 텔레비젼 볼 시간도 별로 없다

울 서방은 뉴스나.동물의 세계같은 프로나 스포츠 중에 치고 박는 레슬링이나

골프 프로를 보며 채널권을 독점한다  테마 여행은 같이 보는 편이고

다만 주말엔 내가 주말 드라마를 보니  채널권이 있다

그러니 주중엔 나도 거의 보지 않는 편이었다

 

 

그런데 서울 아이들 집에 가 보니 아이들 집 모두 낮동안은 왼종일 비우는데도

인터넷 TV를 볼 수 있고 가격도 여러 통신 회사들이   경쟁이 되어 많이 싸졌고

못 보았던 지난 드라마 마지막 프로를 딸 아이랑 보다보니

이번엔 집에가서 우리도 이런 문화를 누려야겠다라고 마음 먹었다

그러고 안방으로 할까, 거실 텔레비로 할까 망설이며

마트에 가면 홍보 전단지 주던데 ㅜ~~거기로 갈까 하던 차에

 텔레비젼도 교체 되었으니  이것은 빨리 바꾸라는 신호다 ㅎㅎ  딱 맞춰서 말이다

 

 

 

 

남편이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으니

나도 덩달아 보지 않아 이때껏 인기라고 떠들던것 중에 본것이 별로 없고

영화도 둘이 같이 본것이 몇개 없다~~~<그때 울 남편 참 바빴던것 같다 ~~~

신혼때는  토요일이면 방영되는 명화극장을 

십사인치 텔레비젼으로 열심히 보았던 기억이 남는다

ㅡㅡ주로 외화로ㅡㅡ

 

아이들 어렸을때 가족들이 영화관에 가본적이 한번도 없는것은

그 시절이 아마  한국영화의 별로 볼꺼리 없을 그때 였던것 같다

그때  우리 살던 아파트 바로 옆에 백화점과 영화관이 있었고

심야극장도 방영하고 해도

나도 가지 않았고 사람들도 별로 가지 않는듯 했다

 

아이들은 나중 영화보러 가길 원해 더러 보내 주기도 해선지

성인이 된 지금은  곧 잘 보러가는것 같다

 

 

 

언제 적 부터인가

친구들이랑 처음 영화보러 갔던  전도연,한석규주연의 접속을 보러갔다가

어느 친구는 코를 골고 잠들었고  삽입된 영화음악 IOU 만 좋았던가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 통신이 만들어 낸 사랑을 공감하기엔  우리에겐 그저그런 내용이었다

 

영화 좋아하지 않는 남편을 따라   나도 오랜 시간 닮아가

영화대신 무수한 책 속에서 상상의 나래만 켜다가 보낸 내 젊었던 날의 긴 시간들

그러나 요즘은 친구들이랑 깔깔대고

가끔 영화도 보며 .보고 싶을 때도 많다

큰 오랩 말처럼 좋은 영화는 봐 줘야 되는거여

 

하여튼 비도 내리고

집안에서 텔레비젼으로 좋은 화질의 첫 영화를 보기 위해 골른다

뭘 볼까나

제인 에어 다

소녀적에 감명깊게 본 책이라고 많이들 말하던 책이다

나도 그 당시 물론 읽었겠지만 처음 영화가 시작될땐

폭풍의 언덕과, 좁은문 .등 여러 내용이 막 떠 올랐다

책으로 보다 훨씬 더 설득력 크게 다가오는  내용이래도 지금은 내겐 감동이 없다

 

아이적엔.소녀시절엔 저런 내용에 우리는 감동을 했구나 싶을 정도 뿐

이제 시간이 날 때 마다  자주 자주 영화를 볼 수 있겠다ㅡㅡ

말 그대로 안방극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