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여행 /유럽

터어키 여행 5 에베소, 트로이

천사하야니 2014. 5. 23. 13:49

2014.4.13

 

여행 엿새째날

매일 강행군이 되는것은 아니지만 

여행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니 몸도 지치고 ~~나른해 져

이제 며칠 남았구나가 반갑기도 하고 시간이 정말 빠른듯 아쉬워 지기도 한다

 

보는 사람들 모두  햇볕에 타 시커무리 해졌고 ~~

내 감기는 더욱 심해져 약을 먹었는데도, 쉴 새 없이 코를 풀어야 하니 남보기 민망하다

다행히 45인승 넉넉한 자리에 혼자  편하게 앉아 가니 그나마 다행이고 `

여행을  다니는 것도 체력이 우선 되어야 하고 , 또 남편이랑 여행은

알게 모르게 신경 쓰이게 하거나 , 더러 서운 할 경우도 있다 ~~

특히 여자들이 사는것에 상관 없이 둘러보는 윈도우 쇼핑을 남자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파묵칼레어서 에베소로 가는 데 이곳 역시 300 km거리이니 만만 찮은 거리이다

 

 

루커스 평원을 지나 간다

멀리 설산에는 아직도 쌓인 눈이 보이는 데

파묵칼레에서는 아카시아 꽃이 피고 있다 ~~우리나라 보다 빠르다

목화 무화과 나무가 많고 터키 최고의 산지라고 하며

10월 부터 수확 한다는 올리브 나무가  참 많다

 

터키는 아직도 대 가족이 많고 부모를 봉양하고 잘 섬기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달리는 버스 차창으로 본 어떤 마을은 예전엔 굴뚝 위에 항아리를 올려

우리 집에 시집 못 간 딸이 있음을 알렸다는데 지금은 유리 병으로 대체 되었고

정말 마을을 지나 가는 동안에 몇몇 집에 올려 져 있다

터어키 속담에 커피 잘  끓이는 여자는 음식도 잘 한다는 데

중매장이랑 신랑이 색시 집을 방문해 커피를 대접 할때 맘에 들지 않으면

은근히 끊여야 맛있는데  맛 없게 대충 끓여 대접해 혼인이 이뤄지지 않게 만든다고  ~~~

 

목동이 이끄는 양치는 그림같은 풍경을  이곳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양고기를 많이 먹으며 , 또 질 좋은 양피 가죽이 유명하다고 하며

에베소 못 미쳐 들른 유럽 유명 브랜드로 납품 한다는 어느 의류 공장을 견학 하게 되었다

 

미니 패션쇼를 하였고 , 일행 중에 몇 명도 뽑혀 나가 잠시 패션쇼를 하였다

~여행지서 작은 기념품 외에  잘 사지 않는데 ~~남편이랑 동행하다 보니

나도 덩달아 입어 보고 , 살펴 보고 하니 울 서방 내게도 좋은 것 사주 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할인에 할인을 거듭 했다는 양 가죽 자켓을 나도 한벌 사게 되었다

아마 대 여섯명 정도 사지 않았을까

오는 중 내내 ~~일년에 몇번 입을 꺼라고 샀을까 -<그래도 비싸다>

차라리 누구처럼 핸드백이면 몰라도 라는 가벼운 후회가 잠시 왔다 가기도 한다  ~~

 

 

인내 라는 뜻을 지닌 에페스에 도착했다

성경 속에 에베소라는 우리에게 너무도 친근한 지명 ~`

계시록에 나오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중 하나가 있던 곳이며 바울 선지자가

선교 여행때 가장 오래 머물러 있었던 곳이며 ~~

여행 오기 전에 가장 설렘속에 기다렸던 바로 그곳이다

나는 이곳이 우리 나라의 경주처럼 역사도시로 그 유적들을 볼수 있을꺼라 생각했다

 

BC 6~7세기 부터 이어져 온 고대 도시이며 지금 남아 있는 이만 사천명 정도를 수용하는

에베소 원형 극장<도시 인구의 십분의 정도가 들어 갈수 있는 규모로 짓는다고 한다

그걸 바탕으로 생각하면 그 당시 인구가 25만  정도로 추정되는 큰 도시였다고 한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에게해의 중심 도시이며 많은 민족과 문화가 있었던

터어키 최고의 유적지라고

 이태리의 폼페이보다 도 비할수 없이 훨씬 규모가 큰 도시는 지금은 페허였다

전쟁과 지진으로 깨어지고 , 없어져 있다 ~~

그런 것을 고증에 고증을 더해  복원을  해 가는 중이 었다

 

올림푸스, 제우스 ,하드리우스, 아르테미스 ,신전은 주춧돌과 흔적

아고라

두란노 <셀수스 도서관>~`그나마 제일 많이 보존된 상태

두란노 앞의 공창

로마 시대부터의 대 목욕탕

크레페스 거리

병원,약국,

모자이크 대리석 인도옆으로 마차 길이 있던  그 당시 귀족들이 살던 집들이 있던 길

아래층엔 아마 세를 놓았던 명품 가게들이었을 것이고

전망좋을 높은 층엔 귀족들이 살았을 것이다

 

바로 가기  http://blog.daum.net/hananny/13717561  에베소 사진 모음

 

 

에베소에서 점심을 먹고 아이 발락으로 올라 가는 길이다 <세시간 쯤>

며칠간의 강행군으로 버스 안은 가이드는 물론 이고 나를 제외한 전원 잠에 빠져 들었다

``세마춤을 보던, 명상음악과 더불어  낮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잠을 재우기 알맞다

 

성경에서 ,고대 사에서 흥청거리던 큰 도시가 돌과 바위만이 뒹구는 페허가 되고 마니

한 국가 가, 한 도시의 흥망 성쇠는 어디에 달렸는가 말이다

마차 경기장이 있고 마을 시장이며 , 광장이었던 아고라에 그렇게 들 끓었을 많은 사람들이

왜  세세손손 이어지지 않았을까

 

지금 이곳 시간으로는 2시 15분 한국은 저녁 9시 15분

한가하고 느긋한 주일 저녁일 것이다

문득 한국에서의 일상이 ~~~그리워진다

 

 

 

두란노 <셀수스 도서관>

 

 

 

여행 이레째

아이 발릭 호텔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한다

식당에는 일본 단체 관광객이 많고 , 여행지 마다 자주 부딪쳐 이제 얼굴도 익은

다른 여행사 팀들도 만나곤 했다

호텔 음식에 어디를 가나 다 비슷 한듯 해도 나라 마다 특색인지  여기도 참 달다

그래도 고추장 볶음이 있고 , 옆에서 서로 권해 주는 마른 반찬 조림이 있으니

올케가 사온 팽창 직전의 종가짓 김치는 밤참으로 컵라면때 먹으니 참 맛 있드라

 

아이발릭 에서  트로이 까지 가는 길도 꽤 멀다

두시간 반 정도를 가야 한다니 ~`정말 버스이동 거리가 물경 이천 삼백 킬로에 달한다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가 있는 카이세리를 항공 이동을 한것을 빼고도 말이다

그래도 버스 여행이 지루하지 않는것은 큰 장거리 용 버스가 안락하고  쾌적하기에 

뭐니 뭐니 해도 ~~즐거운 여행 길이기에

 

차창으로 보이는 바다는 에게해 바다다

가는 길 엔 올리브 나무가 끝이 없다

많다고 표현하기 보다도 참말로 끝이 없다 ~~~`보이는 온 산들이 올리브다

이곳은 올리브 최대 생산지이고 올리브는 암수가 한 쌍이라 한그루만 심어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데 한국에는 기후상 제주도만 가능 하다

올리브 나무는 수령이 끝이 없단다

윗 가지만 치니 밑둥이 굵은 저 나무들은 아마 조히 수백년은 된다고 한다

시월부터 삼월까지  대추 를 따듯이  수확하는데 그때는 많은 일손이 필요해 

동부쪽 사람들이 대거 몰려야 텐트를 치고 먹고 자며 수확기 몇달을 일 하고 간단다

올리브는 신이 내린 선물 이라며 창세기에 등장 했을 정도로

지구상의  오랜 나무 중 하나며 올리브열매로는 참 많은 것을 만들어 낸다

비와 강한 햇볕 , 자연의 조건이 농사엔 딱이라

이모작으로 심는 밀은 중부 지방을 지날때 새싹이던 것이 이곳은 벌써 다 자랐다

 

트로이는 호머의 옛 서사시 일리어드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이야기로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오는 구전 문학이었다고 한다

기원전 사천년 전 부터의 오랜 전 부터의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

고고 학자들이 연구와 발견으로 해안선이니 , 지형과 여러 모로 봐도

거의 일치해 전설 처럼 내려 오는 일리어드가 역사속의 이야기로 확인 됐다 고 한다

오천여년의 세월동안 망하고 , 없어지는 , 역사의 되풀이 속에서

지진, 전쟁으로 무너지고 한 시대가 막이 내리고 ~~잊혀지고

그 위에 흙이 덮히고  또 새로운 도시가 형성 되는 그 과정들이

복원 중에 그 도시 층이 아홉개나 연속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

 

트로이에서 가장 오래 됐다는 오천년 전 쯤의 도로라는데도

또 우리는 그 당시 층의 돌담들을 볼수 있었지만  믿기지 않는다

긴가 민가 수준 일꺼다

트로이란 영화를 보고 왔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가서 봐야 겠다

 

관광객을 위한 배려인가 보다

트로이 목마가 만들어져 있어 내부를 통해 안으로 들어 갈수 있다

희희하는 마음으로 덥지만 목마 꼭대기에도 들어 가보았다

흘러가는 역사는 말이 없고 많은 붐비는 많은 사람들 속에

목마속을 올라가도 마음에 울림이 없는 것은 꼭 여행에 지쳐서 만은 아닐꺼다

 

너무 오래전이라  남아  있지 않는것들을  그 곳들을 가이드의 설명에 의존하며

오리엔트 문명과의 충돌이니, 아킬레스 장군이니 뒤따르며 잘 알지 못해도

진지하게 들으니 우리는 고고학회에 참석한  사학도 , 아님 교수님들 같은 분위기다 ~

 

트로이의 고대 역사와 돌로 남은 유물이  뇌의 용량을 벌써 부터 넘겨 버려

나는 가이드의 설명을 간혹 놓쳐 버리고 하염없이 멍하게 있다가

또 화들짝 귀를 기울이곤 한다 ~~``

 

 

바로가기 http://blog.daum.net/hananny/13717563   트로이 사진 모음

 

개 양귀비가 많이 피고 있다

무심한 세월의 바람 속에 피고 지는 저 꽃들에겐 이야기가 전해져 올까

아무 것도 모르고 가면 그냥 돌멩이 들에 불과한 유적들

그 폭 넓은 고대사와 유럽사를 알기 쉽게 설명 하는

가이드의 중요성의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이래도 패키지가 싫은가

 

 

 

트로이의  목마